2014년 2월 7일(금) 인제교육도서관에서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을 대출받아 읽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아이"는 구입하여 읽었던터라 모처럼 손에 들고보니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란 소개글이 책표지 파란하늘 흰 구름에 걸려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머리로는 가능성이라는 구름을 타고 둥둥 떠다니고 발로는 과학적 연구라는 확고한 땅을 딛고 서 있는 것과 같다. 셀리그만 박사는 저마다 가장 위대한 강점을 이끌어낼 도구를 우리 손에 쥐어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힘이 되고, 더 즐겁게 일하며, 지역사회에 더 많이 이바지하며 더욱 즐겁게 살 수 있게 한다." -조안 올리버, '노래하지 않고 어떻게 살까'의 저자외 많은 이들의 추천사를 대하며 조금씩 틈을 내어 읽고 있습니다. ^^
<*아래 글은 책 관련 정보입니다.>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은 우리 삶에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정서에 관한 탁월한 연구 성과이다. 마틴 셀리그만은 이 책에서 혁명적이고도 과학적인 긍정심리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틴 셀리그만이 심리학계에 일으키고 있는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바람의 핵심은 진정한 행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진정한 행복(AUTHENTIC HAPPINESS)’이란 만족적 행복에 머물지 않고, 사회나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덕과 가치를 자신의 삶 속에 실현하여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긍정심리학이란 용어는 30년간 우울증을 연구한 마틴 셀리그만이 1998년 처음 사용했다. 셀리그만은 당시 미국심리학회에 모인 청중들에게 “손쓸 도리 없이 망가진 삶은 이제 그만 연구하고 모든 일이 잘될 것 같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 SELIGMAN)
긍정심리학의 창시자로 ‘동기’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이자 ‘학습된 무기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그는 동물들의 ‘숙달된 무기력’을 실험하던 도중 이 원리가 인간의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셀리그만 박사는 20여 년간의 숱한 실험과 현장 조사 연구를 통해, 비관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상황 해석과 언어 표현 습관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바꿈으로써 누구나 희망에 찬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는 ‘인지적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이것은 습관적으로 몸에 밴 비관주의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증, 그리고 정신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법이었다. 오늘 그는 낙관주의 치료법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저서들을 저술하고 있으며, 이 낙관주의 치료법의 성과는 직장인, 가정주부, 학생,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성공과 건강, 그리고 삶의 기쁨과 활기를 주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 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하는 폭스 리더십(FOX LEADERSHIP)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긍정심리학회의 조직 확대와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대표작 『낙관성 훈련(LEARNED OPTIMISTIC)』, 『낙관적인 아이(THE OPTIMISTIC CHILD)』를 비롯하여 20여 권의 책을 썼다.
책 속으로
이러한 놀라운 발전이 있기까지 그만큼의 희생 또한 치러야 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삶을 불행하게 하는 여러 심리 상태를 완화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삶의 긍정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약점을 보완하는 데 온 일생을 바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이 보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사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다. 9
진정한 행복은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계발하여 일, 사랑, 자녀 양육, 여가 활동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활용함으로써 실현된다. 12
수녀의 수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연구자들이 긍정적 감정의 합계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활기차게 지낸 수녀 집단은 90%가 85세까지 산 반면, 가장 무미건조하게 지낸 수녀 집단 중 85세까지 산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또 활기 넘치게 지낸 수녀들의 54%가 94세까지 살았지만, 가장 무미건조하게 지낸 수녀들 중 94세까지 산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21
긍정적 정서는 우리의 지적·신체적·사회적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형성하여 위기에 처할 때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활용하게 한다. 긍정적 기분에 취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더 좋아하게 되고, 따라서 우정, 애정, 유대감이 돈독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또한 부정적 정서에 휩싸여 있을 때와는 달리 정신 작용이 활발해지고 인내심과 창의력이 커진다. 그런 만큼 새로운 사상과 낯선 경험에도 마음을 열게 된다. 64
당신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돈 그 자체보다 돈이 당신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물질만능주의는 도리어 행복을 저해한다. 돈을 가장 중시하는 사람은 실질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소득은 물론 삶 전체에 대해 늘 부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91
*10장 직업만족도에서
사람은 자신의 삶과 직업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지을까? 학자들은 '직업 정체성'을 생업, 전문직, 천직으로 구분한다. 생업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다. 그 직업을 통해 다른 보상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생업은 여가 활동이나 가족 부양 등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따라서 급료를 받지 못하면 당연히 일을 그만둔다. 전문직은 직업에 따른 개인적 투자를 많이 한다. 이것은 돈으로 성공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출세도 중요하게 여긴다. 승진하면 승급은 물론 명예와 권력이 함께 따른다. 법률회사에 근무하는 변호사는 동업자를 만나 개업하고, 교수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고, 중간 관리자는 부사장으로 출세하기를 꿈꾼다.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을 때 상실감과 소외감이 밀려들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만족과 의미를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천직은 일 자체에 정열을 다 쏟는 직업이다. 자기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은 더 많은 사람의 행복과 더 중요하고 큰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종교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천직은 부와 명예를 얻지 않아도 그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물질적 보상이나 명예가 보장되지 않아도 일을 계속한다. 전통적인 의미로서의 천직은 성직자, 법관, 의사, 과학자 등 전문성이 뛰어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일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어떤 생업이든 천직이 될 수 있으며, 아무리 존귀한 직업이라도 생업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생업으로 여기며 소득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의 직업은 천직이 아니며,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일지라도 자신은 세상을 한결 깨끗하고 위생적인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면 그의 직업은 천직이다.'
이처럼 중대한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뉴욕대학의 경영학 교수인 리즈네스키가 이끄는 연구진이었다. 그들은 정식으로 채용된 병원 청소부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청소부는 자신의 일을 의미있는 직업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소부들은 스스로 환자의 쾌유에 중요하다고 여기는가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의사나 간호사들이 요청하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함으로써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전념하게끔 해주며, 앞서 소개한 토테스빌 병원의 청소부처럼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동안 밝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다. 물론 개중에는 자신의 일을 병실 청소로만 보는 청소부도 있었다.
(옮긴이 김인자/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한국심리상담연구소(http://www.kccrose.com/main/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