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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기상
오늘은 고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주관하는 경부 등산 대회
마이산은 아직 가 보지 않은 산이라 기대가 된다.
여행이나 등산을 떠나기 전에 일단 인터넷 검색으로 목적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는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기록하는 것만큼 남는다고 했다.
아침 식사하고, 도시락 싸서 7시에 출발
- 당신 A 코스 하지 말고 B 코스 하세요.
나이 들어가면서 마누라 말은 군소리 없이 듣는 게 제일 속 편하다.
- 알았소.
초여름 아침, 산뜻한 기분으로 꼬마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지하철 범냇골역 4번 출구 밖 - 은성 관광버스 다섯 대가 줄지어 서 있다.
15회 참가 동기 28명 - 6학년 9반들이라 대개 백수들
참가비 적고, 먹을 것 많고, 기념품까지 주니 후배 기수들 보다 많이도 나왔다.
서울 친구들도 31명이 온다니 - 합계 59 명이면 어느 기수 못지않게 다수 참가 아닐까?
인원 점검을 하고 8시 10분에 발진
교수 정부와 한자리에 앉았다.
행사 때 마다 간식거리, 마실 것들을 준비해오는 문구 친구가 따뜻한
백설기 한 조각과 베지밀을 나른다.
몇 년전 부인과 사별하고 임자 없는 몸, 역시 임자 없는 여자들이 잘 따르나 보다.
이 번에도 두 여자를 대동하고 등장.
두 여자의 명찰에는 ‘문구 동반자’ 라 쓰여 있다.
지난 번 4월 17일 등산대회 때 동반했던 여자들은 아닌 상 싶은데
또 어디서 어떻게?
좌우지간 재주 좋고 부지런한 친구다.
덕분에 부산 친구들 늘 잘 먹는다.
버스는 함안, 문산, 진주, 함양, 산청 등을 거쳐 진안군 마이산을 향하여 거침없이 달린다.
산과 들은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여름을 맞고 있다.
태양을 품고 (咸陽) 산 높고 물 맑은 (山淸) 산하는 한창 열매들을 영글게 하고 있다.
여름과 열매는 같은 말이 아닐까?
죽죽 벋어가는 국도와 지방도들, 지나가는 다리와 터널들, 휴게소와 그 화장실들,
원경을 만들며 흐르는 마을들의 모습은 또 얼마나 멋진가?
깨끗이 포장된 도로망이 이렇게 농촌 구석구석 까지 깔려 있고.
(이러니 7월부터 옛 주소를 도로 명 주소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휴게소며 화장실까지 이렇게 깨끗한 나라도 아마 드물 것 같다.
화장실 문화 시민연대’ 라는 NGO 가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토목 공학 박사 정부 친구의 우리나라 예찬에 나도 맞장구를 친다.
11시경에 차는 진안군에 진입
그 유명한 무진장의 하나다.
전라북도의 무주, 진안, 장수 3군은 고랭지로
무공해 천연 자원의 무진장한 보고다.
따라서 장수촌들이다.
이 중에서도 진안군은 특히 진안 인삼과 흑돼지 (별명 ‘깜도야’ )로 유명하다.
11시 30분에 마이산 도립 공원 북부 주차장에 도착
이어서 서울 친구들과 만나 오랜만에 반가운 악수와 포옹
20회 임인택 동창회장 축하 인사말에 이어
27회 이인규 산행 대장의 인솔로 각 기별로 출발
날씨가 상당히 더워 땀깨나 흘리겠다.
도시의 묵은 때를 땀으로 쏟아 내버리고 마이산의 기로 채우자.
마이산은 암마이와 숫마이 두 봉으로 된 암봉 (岩峰) 이다.
암마이는 여자의 젖무덤 비슷하게 생겼고 숫마이는 남성기를 연상시키다.
마치 말의 귀와 같아 馬耳山 이라고 한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한다.
암마이가 조금 높아 686 m 이고 숫마이는 680 m다.
암마이와 숫마이 사이에는 448 개의 계단 층계가 있다.
다들 일단 448 개 계단은 밟고 올라가야 된다.
400 여명이 동시에 오르는 모습도 장관이다.
날도 더워 제법 땀이 난다.
두 암봉 사이의 마루턱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암봉을 오르는 A 코스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B 코스 - 탑사로 가는 길이다.
동기들은 10 여명만 A 코스로 오르고 대부분은 B 코스를 택한다.
A 코스로 올랐던 친구들의 말을 나중에 들어보니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이왕 왔으니 A 코스로 해야할 것인데 4시간 걸리는 가파른 바윗길이라
혹시 무릎 탈이라도 날까봐 B 코스를 택하는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니
늙기는 늙었다.
마누로 말을 듣고 B 코스를 택한 나도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마루턱에서 20 여분 내려왔을까
배가 출출한데 주 등산로를 약간 우회전한 곳의 관목 사이에 초가지붕을 얹은
원두막 정자가 하나가 숨어 있는 게 아닌가.
30 여명이 둘러 앉아 점심 먹기에 맞춤한 장소다.
신문지들을 깔고 앉아 가져온 점심 도시락들을 풀어 내놓았다.
김밥에, 도토리묵에, 김치, 유부초밥, 과일, 막걸리, 매실주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우리가 밥만 묵고 사나?
잔 채우고 건배부터 하자.
원더풀! (원하는 것은 더 잘 풀려라!) - 봉모
원더풀! 원더풀!
자 먹자.
즐거운 식사를 하면서
봉모 교수 특유의 만담이 시작됐다.
바른 말 고운 말 쓰기를 권장하며 평생 한글 연구에 몸 바친 그도 동기들과 모여서는
개구장이 고등학생으로 망가진다.
"우리는 어릴 때부 3가지 외국어는 기본으로 안 했나. '엔진 죠시 좋다'"
"그런데 손인호가 부른 해운대 엘레지와 같은 발음인 '엘레지'의 우리말 뜻이 개자지<狗腎>란 뜻이야!
그 노랫말 첫구절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란 건 다 알끼다.
어느 총각이 이 노래를 자꾸만 부르자 듣다 못한 그 엄마가 하는 말
<이 놈아! 장가 가면 다 까지니라!>"
이미자를 엘레지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개자지의 여왕이란 뜻도 되니라.
이거 다른데 가서 강의하면 30만원 짜리다만 오늘은 공짜다.
영어 선생 류근모!
늬에게는 공짜 아니다. 늬도 하나 읊어라.
엘레지(elegy)가 비가, 애가 (悲歌, 哀歌)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런 재미있는 ‘바른 말 고운 말’ 이 있었구먼.
정말 오늘 좋은 것 배웠수다.
국어 선생께서 이렇게 영어 국어를 가지고 재미있게 노시니
좋다 그러면 답례로 영어, 우리말, 한자가 마구잡이로 섞인 최신 유머 하나를 올려 밥상머리 교육 자료로 삼고자 하나이다.
(얼마전 3기 동기회 통영 가서 적송선생에게 배운 게 생각난다.)
이건 새로 나온 겁니다. 수수께끼 식으로 세개 내겠습니다.
엄마가 가출해서 헤매었다 를 4자성어를 만들면? (유명한 뮤지컬)
?
Mamma미아 (迷兒)
가출하여 무지 고생하다가 어찌어찌하여 억을 벌었다 를 역시 4자 성어로?
?
파란만장 (波瀾萬丈)
돈 벌었다고 기고만장하여 연하남을 하나 구해서 집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졸지에 엄마 하나에 아비가 둘이 되었다 를 4자 성어로?
?
두부한모 (二父一母)
상렬 회장도 하나.
최백호의 그야말로 옛날 식 다방에 앉아 유성기로 노사연의 히트곡 ‘만남’ 을 듣는데
‘돌아보지 마라’ 부분에서 고장이 났는지 레코드판이 더 돌아가지 않고 찍찍거리며 ‘보지- 보지- 보지 - 보지 ~ 만 반복하는지라 마담상이 레지 아가씨에게
“김양아, 보지에 바늘이 꽂혔다. 손 좀 보레이.”
밥맛도 꿀맛이고, 말맛도 꿀맛인 가운데 밥 떨어지자 말도 떨어질 무렵 역시 말꾼인 봉모 교수의 결론 부분
이렇게 웃음 반찬으로 밥 무몬 1년이 젊어진다꼬요.
그러니 여 와서 해마다 1년 젊어지면 영원히 안 죽는다고.
웃다가 죽거나, 자다가 죽는 거는 죽는 것이 아잉기라.
지도 모리고 죽는 기 우찌 죽는 거고.
그건 사는 거 하고 똑 같은 기라.
자다가 죽는 거, 웃다가 죽는 거는 죽는 기 아니다?
여기 생사를 초월하는 대단한 철학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끼라.
자, 이제 원두막 오찬 세미나의 정리 운동으로 마무리를 하입시다.
성공적인 세미나를 마감하는 박수로, 소화도 시킬겸 가벼운 정리 운동을 합시다.
언론인으로 종신한 건이 친구다.
그냥 쳐 대는 박수의 시대는 물러가라.
다들 양손을 가슴 가운데로 가져오세요. 가슴 1 cm 앞에서 힘껏 치세요.
5분만 치면 가슴의 기가 머리로 올라가서 머리가 맑아진다.
실시! 짝짝짝 -------!
다음에는 두 손을 앞으로 쭉 수평으로 내밀어서 박수를 치세요.
스트레스가 팔을 타고 나와서 손바닥에서 박살이 납니다.
5분간 실시! 짝짝짝 -------!
다음에는 두 손을 머리 위 30 cm 까지 수직으로 올리고 세게 치세요.
손바닥이 짝 하고 마주치는 순간 온 몸의 스트레스가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고
손바닥이 떨어지는 순간 하늘의 기가 머리 위로 사정없이 흘러 들어옵니다.
5분간 실시! 짝짝짝 -------!
학생들 참 잘 했어요.
이거 봐요 조수!
수고한 학생들에게 포도 한 송이 씩 돌리세요. 에너지를 보충해줘야지.
부인 양여사가 원두막을 빙 돌며 학생들에게 포도 한 송이를 돌린다.
- 집에서 우리 둘이는 마주 보고 상대방의 손바닥을 쳐주며
기를 주고받고 하는데 혼자 하는 것 보다 더 효과가 있더라고요.
가서 해 보세요 내 말이 거짓말인가. - 양문자
이거야 말로 부부 맞벌이, 부부 금슬의 새로운 트렌드가 아닐까.
고맙습니다. 박수 선생님, 박수 사모님.
박수무당 커플 보다 훨씬 신명이 납니다.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오찬 세미나 아닙니까.
여행이건 등산이건 항상 부인을 대동하고 다니는 건이 친구 부럽다.
그러니 저리 혈색 좋고, 목소리 굵고, 흥이 나서 여럿 앞에서 서슴없이
몸을 빙빙 돌리며 춤도 너울너울 추고 힘이 넘쳐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생기지요.
술 밥 간에 배불리 먹고 일행은 배낭들을 메고 다시 아래로.
정다운 산속 세미나장 원두막아 잘 있거라.
얼마 내려가지 않아 암마이산 남쪽에 그 유명한 탑사를 만난다.
이집트의 절간인가. 이슬람 사원의 탑들인가.
탑사는 태고종단에 소속된 사찰로 신비한 80 여개의 돌탑무리에 자리 잡아 세워진 절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갑룡 처사라는 불자가 치성을 드리며 하나하나 돌탑을 쌓았고 이에 감동된 치성인들의 수가 불어나자 그들의 협력으로 절이 지어지고 삼신상과 불상이 안치되어 근사한 사찰이 되었다.
절 조금 아래로 용담호라는 인공 저수지가 있다.
마이산 산 그림자를 안고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다.
둥둥 떠다니는 오리 보트도 있고 주변에는 상가가 형성되어있다.
15시경인가.
우리는 예약된 식당의 바깥 나무 의자들에 앉았다. 다른 기수들도 각자 배정된 식당들에 앉아 경부 등산 대회의 뒤풀이에 여념이 없다.
A 코스에 갔던 10 여명의 친구들도 합류하였다.
59 명이 한 자리에 다 모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일단 또 먹고 회의를 합시다.
해물 파전, 진안 흑돼지 불고기가 소주, 막걸리와 함께 푸짐하게 나왔다.
흑돼지는 ‘깜도야‘ 라는 애칭을 가졌는데 그 구이 맛이 장난이 아니다.
제주도 똥돼지, 지리산 흑돼지, 다 먹어 봤지만 그것들에 전혀 손색이 없다.
소주가 동이 날 정도로 마신 걸로 봐서 이 집의 안주가 괜찮았음을 증명한다.
부산 동기회의 정근 총무의 사회로 회의 진행.
먼저 문세 부산 회장 - 무사히 산행 잘 하고 잘 마쳤습니다. 이상.
상열 서울 회장 - 정말 반갑고 즐겁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감사합니다. 이상.
졸업 50 주년 부산 김헌 회장 - 내년 6월 초,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서 할 것 같습니다. 많은 협조 바랍니다. 이상.
졸업 50주년 서울 영효 회장 - 동기 여러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으니 잘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이상.
회장들의 멘트가 두서너 문장을 채 넘지 않고 아주 간결해서 좋다.
회장님들 자알 합니다.
건이 친구가 부인의 손을 이끌고 벤치들 가운데 나와서 덩실 덩실 학춤을 춘다.
잘 한다 잘 한다.
씨발놈들 잘 하네. ‘바른말 고운 말’의 봉모 친구의 멘트도 곁들인다.
건이 친구의 긴급 제의로 경부 팔씨름 대회가 열렸다.
부산 대표 봉모, 서울 대표 영진
부산의 대표 선수 봉모가 졌다.
하루 수십 킬로를 뛰는 자전거 선수 봉모
골프 핸디 실력을 자랑하는 영진
그러나 큰 소리 치는 건 오히려 패자
이겼다고 좋아하지 마.
이건 탐색전이야.
내년 50 주년 때 역전승해야 멋진 거거든.
15시 쯤 일행은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버스 열대가 그늘에서 몸을 식히고 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 온다. 모여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홈피에 올릴 것이다.
서울 친구들 부산 친구들 2열종대로 죽 늘어서서 돌아가며 회전식 악수와 포옹을 나누었다.
-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내년에 또 만납시다.
아쉽지만 작별의 손을 흔들지 않을 수 없다.
17시 30 분경인가.
버스에 올라 부산으로.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가벼운 졸음기를 느끼며 지난 시간들을 반추한다.
짝지 정부 친구도 혈색이 아침나절보다 좋다.
막걸리 킬러의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진안군 경내를 벗어날 즈음 정근 총무
- 서울 회장께서 고급 양주 한 병을 선물하셨고 답례로 소주 10병을 서울 차에 올
려주었습니다. 전원 조금씩 맛을 보세요. 향이 좋다고 합니다.
또 술이다.
산행 서너푼에 술이 칠팔푼이다.
문구 친구와 그의 동반자 2 女들이 신속하게 돼지 수육과 소주를 보탠다.
과연 짜릿하게 혀끝에 감겨드는 양주의 맛이 제공자의 마음까지 가슴에 스미게 한다.
술이 한 순배 돌자 자연발생적으로 노래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많은 친구들이 저마다 애창곡들을 불렀다.
도명의 성주풀이가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을 두드리는 노래라는 데에는 아마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가창 실력이 있고 감정 전달력에, 3절까지 완벽하게 불렀으니까.
- 낙양성 십리 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아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야
우리네 인생 한 번 가면 저기 저 모양 될 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 -
영웅호걸이며 절세가인이 죽음 앞에서는 우리 범인들하고 하나 다를 게 없다.
비록 우린 범인들이지만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그들 보다 천배 만 배 낫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심이 넘친다.
하물며 건강한 몸으로 멀리 마이산 까지 와서 친구들과
맛있는 거 실컷 먹고 좋은 것 실컷 보고 즐겁게 놀다 가니 이 이상 더 무얼 바라랴.
세상의 주인은 누구인가?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는 사람이 아닌가.
버스는 두어 번 쉬고 내리 부산으로 달려 예정 시간 보다 빠르게 서면 롯데 백화점 앞에 댔다. 19시 반 경이다.
돼지 국밥이라도 한 그릇 하고 헤어져야지 그냥 갈 수 없죠.
문세 회장이 깃발을 들고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앞장을 선다.
바른말 고운말 봉모 선생도 한 마디 걸쳐야 직성이 풀린다.
- 씨발놈들 돈 모지라몬 내가 낼게 한 늠 빠지지 말고 다 가제이.
첫댓글 나도 봉모선생 흉내를 내서 "씨발 놈 글 재미있게 썼다"
남계 선생님의 동기 등산기는 서사적인 흐름을 한 폭씩 스켓치한 느낌이었습니다.그 속에는 부인을 아끼는 마음과 친구들을 배려하는 남계의 따뜻한 시선들이 물씬 풍기고 있었고,언제나 베풀면서 살아가는 남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본 듯 합니다.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추억은 귀중한 보물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반추하는 시간이 되어 고맙습니다.
여행기 억수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디 가든 글솜씨는 어전하시고, 김봉모교수의 입담이 구수합니다.
어쩜 그렇게 재미있는 모습인지 앉아서도 그려 볼 수 있군요.
웃음이 절로 나는 일요일 오전
이렇게 웃음을 선사하는 등산기 처음 읽어 봅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선플 달아주셔서. 선플은 쓰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고 다음에 또 쓰는 동력을 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