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OHama2AY0Q?si=I1YyipYTzWyZfzIY
제1곡 잎새로 흐르는 종 소리
나뭇잎은 소리없이 조용하고, 멀리 교회에서는 종 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은 드뷔시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회화풍의 인상적인 음악이기도 하다.
제2곡 황폐한 절에 걸린 달
환상적인 표현에 세련된 선율로 간결하게 다루어진 일품이다. 안개가 짙은 밤 황폐한 절이 검게 나타나 보인다.
제3곡 금빛 물고기
금붕어가 아름답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그려본 음악이다. 중국 혹은 일본에서 만든 쟁반에 그려진 금붕어를 보고 거기서 받은 인상을 그려낸 그의 유머러스한 일면을 보여준 작품이다.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이탈리아가 배출한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미켈란젤리는 1920년에 태어났다. 밀라노에서 착실한 수업을 받은 직후 국제 무대에는 1939년의 제네바 국제콩쿠르의 입상을 통해 알려져,세계 각국에서 연주 활동을 시작했다.2차 대전중에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이탈리아의 음악계를 지키며 반파시스트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46년 영국 무대를 통해 거물급 피아니스트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1948년 미국 연주를 통해 전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혔으나 4년 후,폐결핵 으로 인해 연주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제자 육성에 힘쓰기 시작했다. 이때 배출한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현재 피아노 음악계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연주를 들어 보면 곡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현대 음악에 대한구조적인 접근등 속속들이 스며 있는 스승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미켈란젤리는 서사적인 표현으로 다소 장황하게도 느껴지는 아라우와는 정반대의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로 고금의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는 드뷔시의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또렷한 터치로 인해맑은 울림을 들려주면서 적절한 템포의 설정 때문에 곡 자체는 긴장감을 가득히 내포하고 있다.평론가들은 입을 모아 '가장 섬세한 드뷔시의 해석자'라고 일컫는 그는 기제킹이 구사하던 맑고 깨끗한 타건을 그대로 전수 받은 듯한 느낌을 주곤 한다.영상 이외에도 전주곡집이나 라벨의 작품을 연주할 때면 미켈란젤리의 정교함은 오싹하도록 차갑다는 인상을 줄정도이다.이에 비해 슈만을 연주하는 미켈란젤리는 사뭇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객관적인 시각으로 음악을 해석해 나가는 그의 능력은 변함이 없으며 슈만 작품도 이러한 방법으로 성공적인 연주를 펼칠 수 있다는 게놀라울 정도다.
미켈란젤리의 기본적 연주 방식과 슈만의 작품 간에 놓여진 거리감을 해소는 데 있어서 미켈란젤리가 선택한 본능적인 방법은 바로 페달의 사용을통한 지속적 울림의 자제였다.그가 남긴 슈만의 작품 중에서<카니발>과<빈의 사육제>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미켈란젤리는 활동에 비해 음반이 극히 적은 편이지만 드뷔시와 슈만 이외에도 그의 대표적인 음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베토벤의 협주곡이다.특히,줄리니와 협연한 5번 협주 곡은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왔으며 정확한 기교와 차가운 음색이 줄리니의대범한 스케일과 잘 조화되어 호쾌하면서도 정밀한 연주를 만들어 내고있다.젊은 피아니스트 못지않은 활력이 가득 찬 이 연주는 도저히 60대노인의 연주로 들리지 않을 만큼 박력있다.
이 밖에도 그의 대표적인 음반으로 브람스의 4개의 발라드가 포함된소품집을 들 수 있다.이 음반에서는 베토벤과는 다르게 여유있는 템포로깊은 울림을 세세하게 끌어내고 있는 미켈란젤리의 또 다른 일면을 볼수 있다.베토벤부터 근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와 각각의작품에 맞는 적절한 해석을 통해 최고의 명연을 들려주곤 하던 미켈란젤리는 75세가 되던 1995년 6월 12일,자신만큼 뛰어난 두 제자에게 자신의 음악성을 전수하고 그 삶을 마감했다.
글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jp-C3Lbgo5M?si=YjCNPUmi9TPP501_
( Debussy : Images pour orchestre, Orchestre national de France / Emmanuel Kriv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