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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네덜란드, 의류패션·섬유업계 파산 급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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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8-01 | 국가 | 네덜란드 | 작성자 | 이소정(암스테르담무역관) | |||||||||||||||||||||||||||||||||||||||||||||||||||||||||||||||||||||||||||||||||||||||||||||
네덜란드, 의류패션·섬유업계 파산 급증 - 네덜란드 최대 백화점 V&D 파산에 이은 연쇄 파산기업 정보 공유 및 원인 분석 - - 기존 거래처인 한국 기업들, 무역관 방문 및 문의 이어져 -
□ 네덜란드, 2016년 파산업체 수 점진적 증가 추세
○ 의류·패션잡화 등의 섬유 관련 업체 도산 증가 - 2013년 파산한 업체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후, 몇 년 동안 파산업체 수는 점점 감소하는 추세였음. 그러나, 또 다시 2016년 의류, 전자기기 분야에서 유명 기업들이 파산하는 사태가 증가함. - 특히 최근 128년 전통을 이어온 네덜란드의 백화점 V&D가 2015년 12월 파산신청을 했고, 인수협상을 위해 영업을 중단한 상태임. - 서유럽 최대 규모 파산 Top10 기업 중 기술 서비스 업체 Imtech가 2위, 신발 제조업체 Macintosh가 6위 V&D는 9위를 차지했음. - 이 외에도 홈케어 업체 TSN Thuiszorg와 의류기업 McGregor Fashion Group 등 의류·패션잡화 등의 섬유 관련 업체의 도산이 눈에 띄게 증가함.
네덜란드 업체들의 파산 수 추이 자료원: www.cbs.nl
○ 네덜란드 파산기업 현황
2016년 파산한 주요 네덜란드 기업 (단위: 개, 명)
2012~2015년 파산한 네덜란드 기업 (단위: 개, 명)
○ 파산업체 중 20%는 무역 및 유통분야 - 2016년 2월에만 480개, 6월에는 전월대비 또 증가한 361개의 업체들이 파산했는데, 77개 기업이 유통분야로 2015년과 동일하게 가장 많았음. 두 번째로 많이 파산한 분야은 금융업이며, 62개의 기업이 파산함. 무역과 금융업은 네덜란드에서 기업이 가장 많은 분야임. 법률회사, 경영 컨설턴트 회사를 포함하는 전문분야 업체는 62개로 3위를 차지함. - 건설업 분야는 29개 업체로 4위, 제조업 분야는 25개 업체로 5위를 차지했음. 숙박업과 외식업은 분야별 파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음.
파산업체 분야
자료원: www.cbs.nl
□ 네덜란드에서 파산하는 기업이 많아진 이유?
○ 경제 불황으로 더욱 소비가 감소한 네덜란드 -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검소한 네덜란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저가의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의 지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었음. - ING은행 경제연구기관은 네덜란드에서의 소비재 시장은 가치소비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양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함. 여기에서 가치소비 시장은 대량의 제품을 적은 이윤으로 운영하면서도 혁신과 기술력을 동원해 품질을 유지하는 시장을 의미함. - 대표적인 초저가 유통망 Action 또는 대형 할인매장이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 초저가 유통망들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일반적인 가격인하 정책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더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가제품의 시장 내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함.
○ 불명확한 가격대 타깃, 저가 SPA 브랜드에 밀려 - 전문가들에 따르면, V&D를 비롯한 여러 의류 및 잡화업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패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음. 네덜란드에서도 저렴하면서 유행에 따라 빠르게 패턴이 바뀌는 자라(zara), 프라이마크(Primark), 망고(Mango), H&M과 같은 SPA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저가 브랜드로부터 타격을 입게 됨. - 초기에 V&D는 브랜드만의 개성으로 고가의 백화점 바이언코르프(Bijenkorf)와 경쟁할 것을 목표로 했지만, 저가도 고가도 아닌 불명확한 가격대 타깃으로 정체성을 잃어 점차 점유율을 잃었음. 바이언코르프 백화점은 고가 브랜드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고급화 이미지 전략을 구사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음.
○ 온라인 쇼핑 증가하는 추세, 전략에 반영해야 - 네덜란드에서의 온라인 쇼핑은 모바일 시장과 함께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인터넷으로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던 V&D, Mcgregor group은 타격을 받음. - 인터넷 결제 시 iDeal이라는 간편 결제시스템을 사용하는 소형결제의 보편화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음. 실제로 2014년의 경우, 온라인 시장의 전체 거래건수 1억4200만 건 중 56%인 8000만 건이 iDeal로 이루어졌음.
○ 의류업체는 더 다양한 스타일, 더 발전된 서비스 필요해 - 2015년 파산했던 대부분의 신발 제조업체들은 최근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을 반영하지 못하고 혁신적으로 대응하지 못함. - 네덜란드는 전 국민의 1/5이 네덜란드에서 출생하지 않은 비자 국민으로, 1/5 중에서도 네덜란드 국적이 없는 순수 외국인만 70만 명이 넘는 다인종 국가임. 따라서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며,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우세함. - 독일 신발 웹스토어 Zalando는 다양한 스타일과 환불제도 등 여러 면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네덜란드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고있음.
□ 네덜란드에서의 파산이란?
○ 네덜란드의 파산 과정 - 네덜란드 법인의 파산은 파산법(Faillissementswet)으로 규정되고, 기업이나 채권자 혹은 검사가 관할 법원에 파산 신청을 선고할 수 있음. -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지방법원은 파산관재인을 선정하고, 법인의 모든 자산은 부채를 변제하기 위해 청산되며 채권자들은 법원이 지정한 파산관재인에게 채권 청구를 해야 함. - 파산 과정은 대개 1년 이상이 걸리며, 네덜란드의 경우 파산 이후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면 채무초과 지급금(insolvency payment)을 받게 됨. 임금체납일 경우에는 네덜란드 고용인 보험 에이전시 UWV(Dutch employee insurance agency)에서 대신 월급을 지급하고, 회사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UWV에 먼저 채무를 상환해야 함.
□ 시사점
○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온라인쇼핑 공략 중요 - 저가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 가격대 타깃을 신중히 해야 함.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해야만 계속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음. - 모바일 기기 사용이 계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온라인 쇼핑족의 수가 더욱 늘어나고, 분야 또한 의류, 전자제품부터 식자재 배달 서비스까지 다양한 범위로 확대돼, 기업들은 온라인을 염두에 두고 공략해야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임.
○ 피고용인이 파산 발생 전 개입할 수 있도록 네덜란드 파산법 개정 - 2016년 6월, 네덜란드 국회 하원의원은 ‘말 없는 관재인(silent curator)’이라고 불리는 이번 파산법 개정에 대해 동의했음. 이 법은 대외적으로는 도산 위험에 대해 알리지 않으면서 파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업체가 어떤 변호인을 관재인으로 할지 법원에 요구할 수 있고, 피고용인이 파산 전부터 회사의 재정난과 관재인의 존재를 알고 개입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음. 이전부터 피고용인의 개입으로 인해 고객, 피고용인, 채무자의 손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있어왔음. - 법 개정으로, 직원들이 기업 재정난 발생 시 파산 확정 전부터 채권자 협의회에 참여해 피고용인의 손해를 줄이고 협의해, 파산과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nrc.nl, cbs.nl, nu.nl, fd.nl, statline.cbs.nl, rechtennieuws.nl, nos.nl, failissenmentdossier.nl, vn.nl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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