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시회 추모칠백의사시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금성시회에서 금산 칠백의사들을 주제로
시를 지은 것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금성시회는 충남 공주 유림들이 한시를 통해
옛 성현의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려 세상을 교화하고,
한시의 명맥을 발전, 부흥시킴으로써
전통 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1964년에 처음 결성되고
공주와 인근 유림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나중에는 전국적으로 참여도가 높아 졌던 시회입니다.
만고정충 일월쟁광 (만고정충이 일월과 빛과 같다)
경술년 즉 1970년 금산군수가 서문을 달았는데
네번째 줄에 승장 영규 합세 라는 글이 나옵니다.
공주 사곡면 박재련씨의 시가 소개되었는데
박재련씨는 사곡면에서 고아 사업을 하였던
박인묵 거사의 아들입니다.
공주읍 반죽동 정영희 라는 이름으로
어른 스님의 시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반죽동 이공권 선생님도 내가 아는 이름입니다.
반죽동에서 연춘당 한의원을 운영하시던
문중대 선생님도 계십니다.
반죽동 김연뢰선생님은
지금도 중동에서 공주 서예학원을 운영하시는
공주의 한학자이자 서예가입니다.
대원당 한약방을 운영하시던
중동에 노재광선생님 성함도 보입니다.
두번째 줄에 중봉 조선생과 영규대사 이름이 나옵니다.
채 반세기도 흐르지 않은 시간인데
요즘은 한자를 남의 글자로 생각하는 경향이어서
이런 시회와 시가 나오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되었습니다.
한문으로 지은 시는 아니라도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해
이와같은 추모의 시회가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해월스님 2017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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