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되면 밧데리 방전 걱정에 마음 편한날이없습니다.
이팔청춘 시절 열애도 아니고 머릿속에 맴돈 것은 오로지 바이크 걱정이니 아직 철이 덜 든 모양입니다.
일요일 아침
경남 고성으로 가는 길에 소담수목원이있습니다.
목적지로 정하고 클럽 동생 기원이하고 따끈한 커피 한 잠하고 오붓하게 출발합니다.
찬바람을 가르며 낙동강변을 지나 을숙도, 명지로 향한다.
영하의 날씨는 아니지만 햇살이 드러나지 않는 흐릿한 날씨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진해 못미쳐 편의점에서 추위도 피할겸 따뜻한 두유 한 잔으로 몸을 녹인다.
얼은 몸이 풀리는 순간 목적지가 어딘지도 가물해진다.
불과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인데 꽤 멀리 느껴지고 대충 즐기다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몰려온다.
인근 진영에 클럽 동생이있어 점심이나 할까 전화해본다.
마침 고추밭 하우스 일을 하고 있어서 시간내게 어렵다는~~
어쨋든 헬멧 턱 끈 조여매고 원안대로 가자~~
하는 찰나에 따르릉~~
클럽 동생 나무로 부터 반가운 지원 사격이 ㅎㅎ
점심 같이 하잔다.
콜~~!^^
둘이서 회군하여 김해 이마트로 향한다.
하늘의 먹구름은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뿌릴 기세
체감온도는 영하이다.
동핸한 동생 기원이는 일반운동화에 여름양말 신고 나와
발가락이 끊어질 정도로 시렵단다.
이마트에 도착하여 양말부터 두툼한 거로 한컬레 사서 신고
클럽 동생과 조인
구포 할매재첩국집로 고고씽~~
가성비 좋은 재첩국 맛나게 먹고 낙조가 아름다운 커피숍에서 사내 넷이서 수다 떨고 당구장으로 ㅎㅎ
목적지 없이 라이딩하긴 처음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정하면 꼭 가고야말던 나였는데 ㅎㅎ
그러나 클럽 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 즐겁고 행복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형 아우 하는 우정도 더 크게 느낄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음에 감사한다.
다음 주말 첫 정모때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첫댓글 세분의 따뜻한 형제애를 느낄수가있네요~ 안투하십시요^^
거긴 제 나와바리인데...
소담수목원 옆에 좋은 찜질방이 있습니다. 아는 분들만 찾아오시는---
저번에 올려드린 고성군 동해면 복주머니 도로를 따라서 돌아보시길요.
비빔그릇에 제첩알 추가 않하셧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