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훌쩍~ 패앵~! 이제 기운을 내고 쓰려구요. 아~~
젠장.. 2시간 가까이 쓴건데.. 날라가다니.. 울고싶어라~~~
드뎌 도착했습니다. 이럴때만 동작이 빠릿빠릿한 은빛눈물(이럴때가 언제냐구요? 먹을 꺼 있을 때.. 쉴 수 있을 때..)
들어가는 입구에 빅마마님 가족들도 보구서 카페도 들어갔습니다.
음.. 랜덤님의 귀여운 추리닝 차림이라니.. 꺄아~~ 넘 귀여웠어염. 팬더같아~~ *^^*
옆에 김옥기 님도 보이구.. 다정해 보이는 부부 두 쌍도 보이궁.. 어랏? 저 여자분은 누구지? 허여사님이잖아~!!!
허.. 여사님 은빛눈물이 첨에 인사를 못 드린 건 저얼때~~ 허여사님을 못 알아봐서였답니다. 왜 그랬을까나..?
너..넘 이뻐지셔서란 거 아시죠? 후..훌쩍~ 정말이예요.. 진심이랍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열심히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충격적인 한 마디, 은빛눈물 앞뒤 다 잘라먹구 이 말밖에 안 들렸습니다.
"세라님, 머리 올리니까 아줌마같아 보여요."
'래..랜덤님께서 절 배신하실수가...'
평소에 넘 어려보였는데 머리 올리니 나이가 들어보인다시던 앞뒤말은 머리속에서 가물가물하면서 순간 띵~했습니다.
이 나이에 아줌마 소리를 늘을 순 없었습니다. 랭로이 언뉘도 있는데.. ㅠ.ㅠ (어..언뉘.. 죽이지만 말아죠..ㅡ.ㅜ)
어색한 미소를 한껏 지으며 은근슬쩍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핀을 뽑았습니다.
'둥근해가 둥~실 떠올랐습니다~'도 아닌,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달덩이같이 부시시한 머리만 남았습니다.
'아~ 어떻하지? 어떻하지? 침이라두 발라볼까??'
차마.. 침은 못 바르고 물을 적셔서 머리를 한껏 내리누르고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감아야지~~ *^^* 하며 그냥 잤던 은빛눈물의 게으름 탓이지.. 어찌 랜덤님의 탓이겠어요. ㅠ.ㅠ
아니예요.. 아니예요... 그냥 제가 죽일 것이지요. ㅡ.ㅜ 퍽! 퍼어억!!
그 때 테이블 위에.. 밀감 2박스와 술안주꺼리들이 보였습니다.
아~~ 갑자기 불쌍한 제 주린 배들을 채워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양이 쭐었다는 바람돌이님의 말씀에 암 말도 못하고 배를 쫄쫄 굶고 온 은빛눈물... 다아~ 내숭이었습니다.
전주에 두고 온 아구찜 생각이 눈물을 찔끔~ 흘리려다가 고인돌님 생각함서 참았습니다.
(바람돌이님.. 그 작은 핫바 하나로 제 배를 채웠으리라 믿었다니 넘해요~!!!)
배 고프단 생각을 하니까 더 배가 고파옵니다.
이 많은 회원님들 앞에서 꼬르륵! 하면서 귀엽게라두 소리가 나면 모를까
빈 뱃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공기넘들이 평소대로 괴성을 질러대면 그 쪽을 어찌하란 말입니까.
두리번~ 두리번~ 오오~~!! 저기 보이는 건 식당이 아니던가~~~!!!!
그렇습니다. 식당에서는 음식 준비를 하는지 파란색의 야채들이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저.. 도와 드릴 거 없나요? *^^* "
"아유~ 여기 준비 다 끝났어요. 그냥 앉아계세요. (나? 고인돌!) "
"ㅡ.ㅜ 네... "
꾸울꺽! 4토막 낸 오이에 쌈장을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이런 제 환상을 무참히 박살 낸 고인돌님..
그런다고 포기할 은빛눈물이 아니기에 안 계실 때 2번의 시도를 더 했으나 사모님(맞나요? )의 순박한 미소와
"여기 도와주실 거 없어요. 그냥 편히 노세요~"
친절하신 말씀에 눈물을 꾹 참고 주린 배를 쓸어담고 있었습니다.
테이블로 돌아오니.. 제 앞을 돌아다니는 구여운~ 동동주!! 캬아~ 이 얼마나 귀여운 이름이란 말입니까.
사악한 은빛눈물 랭로이 언니랑만 친한척하는 동동주가 샘이 났습니다. 그래서 꼬시기로 했습니다.
동동주를 무릎에 앉혀놓구 쫌 있으면 먹을 장어 얘기로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은빛눈물 애들 잘 꼬십니다.
네? 맞습니다~ 맞고요~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그냥 같이 놀면 됩니다. ㅜ.ㅡ
옆에 있는 하얀 얼굴에 통통한(볼이 통통하니 말랑~말랑해서 넘 귀엽숩니다...) 동동주 누나 다연이.
다연이는 랭로이 언니가 붙여준 레몬쐬주가 딱인 거 같습니다. 근데 본인이 싫다고 합니다.
그래 앞으로 하얀천사라 해주마~~
다연아~~ 언니는 저얼때루!!! 네 일기 안 봤단다. 믿어다오!!!! 정말이얌. 언뉘 믿쥐??? ^^;;
밖으로 나오니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저 앞에 놓여진 2개의 커다란 화로에서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구요.
하나는 짱어를 구울 꺼. 하나는 조개구이를 할 것.
은빛눈물은 어디로 갔을까요..? 알아맞춰보세용~~
당근빠다!! 은빛눈물 짱어면 정신 못 차립니다. 조개구이요?? 저와 같이 오이도에 가셨던 분들은 다 아실껍니다. 하하~
제발.. 제 식성만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나중에 앤 생기면.. 절때 울 모임만은 안 델꼬 올 것임돠. -.-;;
부디 길에서 왠 남정네랑 팔짱을 끼고 가고있거들랑~~ 아는척 말아주십셔~!!
눈 앞에서 하얀 장어가 철판위로 올라가고.. 비치타운 사장님께서 소금을 소올솔 뿌리십니다.
포동~포동 살이 오른 장어가 노릇노릇 익으면 자알 읽은 김치에 포옥~ 싸서 한입!
양념장을 싸악~ 입힌 양념장어를 상추 위에다가 놓구 미나리를 버무린 초장을 올려다가 마늘 하나 딱 얹어서
쌈을 싼 뒤에 입을 양껏 벌린 다음에 먹는 양념장어의 맛~~
어라? 옆 테이블에서 조개가 익구있네요? 슬금슬금 다가가서 맛조개 하나를 슬쩍 해온 담에.. 초장에 푸욱 담가주세용~
으음~ 이 맛이야~!!
하하.. 고창 못 오신 분들 약오르시죠?? *^^*
동동주는 잡아다가 앞에다 놓구.. 하얀천사는 뒤에다 놓구.. 하나씩 먹여줬습니다.
장어를 먹으려 입을 벌리는 모습이 어미새의 모이를 받아먹는 새끼새들 갔습니다.
넘 구엽습니다. 나중에 이런 아이들 하나만 납치해야겠습니다. 동동주 어머님? 조심하십셔~
......퍽~!!! (마.. 말로 하셔도 되는데.. 훌쩍~) 그냥.. 곱게 집에 돌려보냈잖습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
옆에서 바람돌이님이 복분자 한 잔 따라주십니다. 네.. 옆구리 찔러서 한 잔 받았습니다.
"역쉬~ 총각이 처녀 따라주는 게 다르네. 랭로이님은 나 겨우 이만큼 따라줬는데 총각이 처녀 따라주니까 가득이예요"
비치타운 사장님의 가위 솜씨는 거의 예술이었습니다. 나중에 일이 생겨서 자리 비우신 뒤 은빛눈물 도전했다가..
피 봤숨돠. 제 손가락이 짧은 걸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고 랭로이 언니한테 넘겼숨돠.
심술쟁이 은빛눈물은 그 뒤로 머 깍을 거 있음 다 랭로이 언니 시켰습니다.
고인돌님께 가서 열심히 일한다고 약속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 다신!!! 이런 일 있도록 하겠습니다. ^^;;
아트얌 언니랑 같이 오신 신혼부부님의 부군님...
열심히 가위질를 하시는 가운데 사랑하는 새악시께서 조개구이가 먹고싶다는 말에도 묵묵히..........
"장어가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아?"
하시면 일에 매진하셨습니다. 아직 어린 은빛눈물 뭐에 좋은지 모르겠습니다만..
밤새 안녕히 주무셨으리라 믿슙니다~~ 불쌍한 우리 바람돌이님은.. 잠이 안 온다며 차에서 주무셨지요. ㅠ.ㅠ
우리 바람돌이님 장가 보내기 운동해야 할까봐요.... 허벅지은 온전한지 모르겠네요.
결국 조개구이 쪽으로 가시며 사고 하나 치고 가셨습니다. 부군님...
장어를 자르려고 보니 가위가 엿가락이 되어있었습니다.
불위에서 녹은 손잡이가 주르륵~~ 흘러내리기 일보직전인 게 아니겠습니까?
얼른 집어다가 찬물에 담가놓구.. 옆자리에서 가위를 뺏어다가 마저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자른 건 제가 아닙니다만..
허허~~ 그런것이 무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밥과 함께 나온 국에 회원님들께서 하나둘씩 밥 말아 드실때까지도 꿋꿋이 먹고있던 은빛눈물은...
아직도 계속 먹느냐는 하얀천사의 눈빛을 차마 감당하지 못하여...
"아..아니야.. 나도 배..부르네. --;;"
하며 아쉽게 젓가락을 내려놓은 눈물나는 사태가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은근슬쩍 조개구이파로 자리를 이동하던 중.. 양식굴이 아닌.. 천연의 굴덩이들을 발굴하여~
갈매기와 사이좋게 굽기 시작했습니다. ^^;; (어.. 언제까지 계속 먹기만 하냐구요? 쪼..쫌만 더 기둘리십셔)
우리의 부산 갈매기~~ 그 매너와~ 얼굴로 인해 랭로이 언니와 저는 갈매기를 향한 삼파전을 벌였습니다.
30대 여자와 20대 남자가 제일 잘 산다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갈매기의 부모님들을 보자니 시집살이 고생 안 할 거
같은 통밥도 스르~~륵 굴러갑니다. 잘 키운 영계 하나 열 노계 안 부럽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
갈매기야~~ 사탕 줄께 누나랑 놀자아~!!!
흠..흠.. 좌우지간 갈매기의 매너는 많은 회원님들에게서 점수를 왕창 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걸 보면서 은빛눈물도 어떻게하면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배도 불러오고 식후 운동 겸해서.. 주변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착한 랭로이 언니는 벌써부터 치우고 있습니다. 아!~ 은빛눈물 반성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론 먹으면서 치워야겠습니다.
앨리스 언니는 어느덧 8시가 넘어 9시가 다 되가는데도 소식이 없습니다.
앨리스 언니 차를 타고왔더라면 지금까지 굶었을 생각을 하니 가슴 한 켠이 싸아~해집니다. ㅠ.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주차를 하려는 차 앞으로 안개비를 맞으며 기다렸던 회원님들이 모두 달려가는데 언니의 차에서 쾅~!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쯧쯧... 수리비 쫌 나올 거 같습니다.
이번 벙개에서 속 쓰리기로 하자면.. 앨리스 언니랑 바람돌이님이랑 만만치 않을 거 같습니다.
언니가 그대로 후진을 하려고하길래 말렸습니다.
"언니 핸들 왼쪽으로 다 꺽은 담엔 전진해요~"
말도 잘 들어줍니다. 착한 앨리스 언냐~~ 은빛눈물이 아직 주행도 못 딴 연습면허인 걸 알면 어떻할까요..??
바람돌이님 자신만만한 은빛눈물.. 연습면허인 줄도 모르고 운전대 맡길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시던데...
좌우간 도착할 사람이 다 도착해서 기쁩니다. *^---------^*
갑자기 굴보담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거 같아 카페로 들어오니 삼삼오오 모여서 따뜻한 둥글레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랜덤님 오셔서 9시 반까지 해수찜질방 앞에서 만나자고 하십니다.
별로 생각이 없는듯한 랭로이 언니랑 바람돌이 님을 꼬셔서 그 앞으로 갔습니다.
은빛눈물님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일할 찬스를 드리지요. 근디요. 바람돌이님이 나가서 차에서 자는걸 알고 있었다면 문제는 심각하군요. 사실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바람돌이님은 왜 그렇게 더웠을까요?. 혹시 화나는 일이 있었던건 아닐까요?.
첫댓글 재미있습니다...3탄 기대할께요...추신) 글쓰신후 우선 복사부터 하세요..요즘 그냥처음부터 올릴리구 하면 안올라가더라구요...
헉.. 그런일이... 난 또 은빛눈물님의 배고프지 않다는 말을 믿었죠.. 전 남이 저에게 절대 거짓말 하지 않을거라 믿기에... ㅋㅋ ^^;;;
은빛눈물님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일할 찬스를 드리지요. 근디요. 바람돌이님이 나가서 차에서 자는걸 알고 있었다면 문제는 심각하군요. 사실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바람돌이님은 왜 그렇게 더웠을까요?. 혹시 화나는 일이 있었던건 아닐까요?.
아니면 속타는 일이라도 있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장어와 복분자를 너무 많이 드셨나?. 영특하기로 이름난 은빛눈물님이 그 해답을 찾아서 말씀 바랍니다.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3탄도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ㅎㅎㅎ 눈물님 화-이-팅!
아무래도 복분자와 장어의 위력같습니다.. ^^ 지금 옆에 복분자술이 있는데 감히 마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더워서 잠 못 잘까봐.. ^^;;;;;
은빛눈물님 너무 재미있어요*^^* 눈물님 너무 보고싶어요 ~~~~~~ 3탄 기다릴께요 다시만날때 까지 갈매기 가족 잊지마세요*^^**^^*
sama 님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용~~ 갈매기 가족분들을 어찌 있겠사와요~~ 제 시댁이 될지도 모를 터인데.. 홍홍홍~~ --;;; 피슈웅~~~~~~~~> 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