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처처의 안동 권씨 이야기 (1)
안동 처처의 안동 권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안동에서 돌 던지면 맞는 사람이 안동 권씨” 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고 “권가가 권가 보듯 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숫자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안동시민의 13%는 안동 권씨라는 통계를 본 기억이 있다. 안동뿐만 아니라 안동 인근의 경북 북부는 고을 마다 안동과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안동 권씨의 得姓 내력은 다음과 같다.
안동의 옛 이름은 古昌이었다. 후삼국때 王建과 甄萱은 서로 신라를 쟁탈하려고 치열한 대결을 벌렸다. 그런데 이 팽팽한 대결이 왕건의 승리로 기울게 된 결정적인 싸움이 930년 안동에서 벌어진 屛山전투였다. 당시 왕건은 앞서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신숭겸 등 8 장군을 잃는 등 참패를 당하고 구사일생으로 안동 쪽으로 도망해 왔는데 다행히 이 지방 호족세력인 權幸, 金宣平, 張吉 등이 향군을 이끌고 도와 대승리를 거두었다. 여기서 왕건은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고 후삼국 통일 후 ‘安於大東’ 즉 동쪽을 안정시켰다는 뜻으로 이 고장 이름을 ‘安東’으로 지어주고 3인의 호족에게 각각 태사벼슬을 주어 그들이 안동권씨 안동김씨 안동 장씨의 시조가 되게 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권행은 원래 김씨였으나 ‘能히 權道를 안다’는 의미로 權씨를 賜姓하였다. 지금도 안동시내에는 3 태사의 사당이 있고 서후면 일대에는 이들 시조들의 묘소가 산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 3성이 모두 같은 시기에 출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동 권씨는 다른 두 성씨에 비하여 그 후손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 특이하다. 안동 장씨는 겨우 명맥만 유지할 정도인데 비하여 안동 권씨는 전국 방방곡곡에 60만을 능가하니 그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안동 김씨(신안동 김씨)도 그 숫자에서는 안동 권씨에게 쨉이 되지 않는다. 文翰과 벼슬 또한 그렇다. 안동 권씨는 고려 후기부터 權漢功, 權溥, 權中和, 權近 등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여 조선말까지 꾸준히 이어지는데 비하여 안동 김씨는 적어도 丙子胡亂이전까지는 아주 보잘 것 없는 한미한 가문이었다. 안동 김씨는 淸陰 金尙憲 金尙容 형제(二尙)와 그 손자 金壽曾, 金壽恒, 金壽興 3형제(3壽) 그리고 김수항의 아들 金昌集을 비롯한 6형제(6昌), 그리고 김창집의 증손자 金祖淳에서부터 金佐根, 金炳基로 이어지는 60년 세도의 주역들 때문에 안동 김씨 중 특정 가문만이 名家로 등장했을 뿐 傳統과 科宦에서는 적어도 안동 권씨와는 비교가 될 수 없다. 조선시대 문과 급제 359명, 왕비 1명, 부마 2명, 상신8명, 대제학 3명, 호당 6명을 배출했는데 문과급제 359명은 國姓인 全州李氏를 제외하고는 단연 수위이다. 그런 안동 권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동 권씨 문중 15개派를 알아야 하는데 안동 권씨 계파는 시조로부터 10세에서 15개 파로 분파되어 다음과 같이 부르고 있다.
권수중(權守中)의 종파(宗派)
권시중(權時中)의 부호장공파(副戶長公派)
권수평(權守平)의 추밀공파(樞密公派)
권수홍(權守洪)의 복야공파(僕射公派)
권체달(權체達)의 동정공파(同正公派)
권지정(權至正)의 좌윤공파(佐尹公派)
권영정(權英正)의 별장공파(別將公派)
권통의(權通義)의 부정공파(副正公派)
권인가(權仁可)의 시중공파(侍中公派)
권형윤(權衡允)의 급사중공파(給事中公派)
권숙원(權叔元)의 중윤공파(中允公派)
권사발(權思拔)의 군기감공파(軍器監公派)
권대의(權大宜)의 광석공파(廣石公派)
권 추(權樞)의 호장공파(戶長公派)
권 척(權倜)의 검교공파(檢校公派)
이 중에서 최대의 계파는 僕射公派이며 복야공파는 고려조에 상서좌복야 상장군(尙書左僕射 上將軍)을 지낸 권수홍(權守洪)을 파조(派祖)로 한다. 고려 때 병부상서(兵部尙書)를 지낸 권자여(權子與). 우정승(右政丞) 권한공(權漢功) 등이 있으며, 조선조에 권인(權靷). 권개. 권주(權柱). 권질(權 石+質). 권전(權 石+眞). 권벌. 권호문(權好文). 권위(權暐)등 명인(名人) 학행(學行)이 많다. 세거지는 안동 풍산의 가일(佳日), 솟밤(송암 권호문 후손 송야),안동 북후면 도촌(安東道村/도개촌) 송사, 요촌, 봉화 (닭실)유곡(奉化酉谷), 예천 저곡(醴泉猪谷/맛질), 안의, 진해, 상주, 정읍, 부여 임천, 영천. 입암 등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權溥, 權近, 權題, 權擥,權轍,權慄로 이어지는 안동 권씨 명가 樞密公派는 충북 음성 일대에 세거한다.
저작자 김석규
출처 禮安(宣城)金氏 인터넷 宗親會
바다가 육지라면 ㅡㅡ 채빈
[출처] 안동 처처의 안동 권씨 이야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