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인력 2천200만명 부족…젊은층 기피
기사입력 2022.03.07. 오후 6:13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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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젊은층의 취업 기피로 중국 제조업계의 부족 인력이 2천200만명에 달한다고 중국신문망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의류 생산 공장
[신화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급속히 성장한 택배 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1천만명을 넘어선 반면, 제조업 종사자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0만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0년 기준 중국 제조업계의 부족 인력이 2천200만명에 달해 구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가 최근 발표한 구직자 대비 구인자가 많은 100개 업종 중 43개 업종이 제조업에 속했다. 제조업종의 구인난은 2019년 3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다.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지우링허우(90년대생) 세대는 획일적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생산 현장 대신 노동 강도는 높지만, 자유롭고 노력한 만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택배 라이더를 선호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1인 미디어, 고부가가치 유기농업 등 새로운 업종으로도 지우링허우들이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세계 1위 수준인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싱하이(張興海)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조업은 경제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의 근간"이라며 "구인난으로 제조업이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노동력이 자부심을 갖고 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임금 등 처우와 노동 조건 개선, 인재 육성 정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