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시집와서 하루하루 적적하고 심심하게.......
애들 키우는 일 말고는 거의 하는 일 없이 무료하게 하세월을 보내던 어느날~
울 동네에 드디어 인터넷이 들어 왔었습니다.
그 때가 아마 2000년을 전후했던 것 같아요.
천리안이나 나우누리를 통해서 시간당 천원짜리 인터넷을 하거나
우체국가서 한시간정도 인터넷 돌아보는게 전부 였는데......
울 동네 pc방이 생기고 그래서 케이블이 무쟈게 들어와서는
내가 그리도 바라고 바라던 인터넷을 깔았습니다.
도시 어디에서는 서로 자기꺼 가입하라고 하던데
울 동네는 선택의 여지 없이 메***.....
인터넷 깔고 첨으로 카페라고 하는곳에 가입 했는데
그곳이 바로 이 카페입니다.
홈쇼핑보다 디카라는것도 구입하고.....그래서 사진 올리는것도 배우고.....
촌에서 외롭게 살다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서 정말
날개를 달았습니다.
한 때 KT에서 정액요금제를 실시 했었지요.
멋모르고 정액요금제에 가입했는데.........요것 때문에
나는 아주 적극적인 아짐이 되었습니다.
정액요금제 하기전에는 친정에 전화 몇통만 해도
한달에 10만원이 훌쩍 넘어가곤 해서 엄청 눈치 보였는데.......
지금은 아무리 많은 전화를 전국에 골고루 해도
2~3만원이면 됩니다. 캬~~ 정말 살 맛 나는 아짐이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식물 잘 키우는 닉 네임에 쪽지를 보내고
전번을 얻어서는 내가 먼저 전화를 했었지요.
정말 그 때는 이 카페 하나 밖에 몰랐었구요.....
제 성격도 점점 활기차게 변해 가더라구요.
거제도 살면서 부산 정모하는데도 가봤고.......
물론 비라코차님과 노란토끼님 , 무늬군자님,
지금은 이름이 생각 안나는 몇몇 회원들을 첨으로 만났지요.
왕소심한 내 성격이 스스로 벗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알은 친구들이 수십명이 됩니다.
찾아오는 님들 무조건 반기구요~~
쪽지 넣어서 가고 싶은 분 집에도 가고 그랬답니다.
청마루님과 설레임님댁에도~~
가족여행하다가 제천 들러서 짱구엄마도 만나고......
작년에는 경기도로 1박 2일 여행도 다녀왔지요.
꽃님도 첨 만나고 주형이도 만나고 트리안언니도 만나고
자운영도 만나고.....허문정님도 만나고.....
카페를 알고 나서 부터 전국에 친구가 쫙 깔렸습니다.
거제도에도 동호회 모임이 있는데
전부 내가 먼저 연락해서 찾아가곤 합니다.
만약 인터넷이 없고.........그래서 내가 예전처럼 살아간다면
정말 무의미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을 텐데......
사람 만나는거 정말 재미있습니다.
작년에 경기도 갈 때는 울 식구들 한테 꽁을 좀 쳤는데
올해는 울 가족들의 승낙을 받았습니다.
만약 안 보내주면 밥 안하고 드러누울 수도 있다고.....까지는 안 했지만....
올해 대전정모에 참석해 볼려고 합니다.
물론 내가 아는 사람은 1~2명정도 밖에 안되구요........
닉네임만 이 카페에서 들어서 익숙한 이름들은 있습니다.
정모나 번개에 한 번도 참석 하지 않으셔서 약간의 소외감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다면 훌~ 훌~ 털어 버리세요.
그까이꺼 별거 아닙니다. 걍 한 번 보면 정이 더 들고 그래요.
물론 저도 그렇답니다.
첨 카페 생겼을 때 가입해서 초창기 멤버는 많이 알지만
중간중간........그리고 요즘 가입한 회원님들은 좀 낯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게 뭐 대수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얼굴 한 번 보고 수다나 떨고...... 스트레스도 좀 풀고.....
거제도에서 대전까지는 3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우리집에서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30분걸리고....
이래저래 차에서만 최소 7시간 정도는 걸릴거라 생각하니 많이 망설여 졌어요~!
갈까? 말까? 우짤까?
모르는 사람이 넘 많은데........ 가볼까?
그러다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10월 27일의 대전번개모임으로 내가 몇년을 간직할 추억이 생길수도 있으니깐요.
울 거제도 아짐들은 나보고...... 성격 참 희안하다고 합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애 셋낳고 살다보니 걍 이렇게 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조신한 데라고는 눈뜨고 찾아봐도 없고
아무데나 주접떠는 그런 아짐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해 보고 싶습니다. 뭐든지~
애가 셋이다 보니........
내가 어딜가든 한명은 데리고 갑니다.
그래야 울 랑이랑 어머님께서 좀 편하시잖아요.
제일 말광량이인 내 딸 민지를 데려갑니다.
뚱띵이언냐님 그랜즈 타고 오면 4분 32초 걸리고 티코 타고오면 6분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성포라고......... 예전에 부산에서오는 엔젤호배가 울 동네를 거쳤는데 지금은 안 온답니다. 자연산 횟집이 밀집해 있는곳 성포......
내 기억이 흐려지지 않았다면 성포에서 배타고 가조도에 들어간적 있는것 같은데~가조도에서 차 세워 놓고 조금은 헷가닥 하고~~ㅎㅎㅎㅎ
네 맞습니다. 가조도 들어가는 차도선이 있는 동네. 울집이 있는곳입니다. 울랑이랑 둘이서 하이킹도 하는곳이고....지금 연륙교 건설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