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신정주-
엄마의 태교는
아름다운 것만 보고
예쁜 것만 먹는 것이 아니란다
벌레먹고 못생긴 과일도 먹으면서
죄짓고 안이쁜 사람들도 바라보면서
더럽고 추한 곳도 청소하면서
내 아기가 이처럼
버려지고 비난 받는 곳까지
포용할 수 있는 큰 사람 되라고
악을 알아 그것을 버리고
선을 실천하는 참사람 되라고
세상을 밝게 하는 빛이 되라고
엄마는 가슴속으로 네게
그렇게 얘기한다
▷ [ 저녁 숲, 고래여 | 정태춘 노래 - YouTube ]
▷ [ 저 들에 불을 놓아 | 박은옥 정태춘 노래 - YouTube ]
저 들에 불을 놓아 그 연기 들판 가득히
낮은 논둑길 따라 번져가누나
노을도 없이 해는 서편 먼 산 너머로 기울고
흩어진 지푸라기 작은 불꽃들이 매운 연기 속에 가물가물
눈물 자꾸 흘러내리는 저 늙은 농부의 얼굴에
떨며 흔들리는 불꽃들이 춤을 추누나
초겨울 가랑비에 젖은 볏짚 낫으로 그러모아
마른 짚단에 성냥 그어 여기저기 불 붙인다
연기만큼이나 안개가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고
그 중 낮은 논배미 불꽃 당긴 짚더미 낫으로 이리저리 헤집으며
뜨거운 짚단 불로 마지막 담배 붙여 물고
젖은 논바닥 깊이 그 뜨거운 낫을 꽂는다
어두워가는 안개 들판 너머 자욱한 연기 깔리는 그 너머
열나흘 둥근달이 불끈 떠오르고 그 달빛이 고향 마을 비출 때
집으로 돌아가는 늙은 농부의 소작 논배미엔
짚더미마다 훨훨 불꽃 높이 솟아오른다
희뿌연 달빛 들판에 불기둥이 되어 춤을 춘다
▷ [ [촛불대행진] 매국노 윤석열, 퇴진을 명한다! 32차 촛불대행진 / 오후 4시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 - YouTube ]
첫댓글
게시판의 글들을 통해 신정주님께서
시집을 3권이나 내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터넷 자료를 엄청 뒤진 결과
첫번째 시집 '가난한 화가의 아내'
두번째 시집 '물고기뼈만 그리는 화가의 아내' 그리고
세번째 시집은 '나는 마고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신정주님의 시에 매료되어 기프트로 만들어 보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었는데
보다 많은 분들이 접하게 되시기를 ㅎ^
정성들여 만드신 기프트.....멋있습니다
재주가 많으신 포퍼엔마스님 고맙습니다
주소를 주시면 시집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신정주(본명 신경희)
주소는 쪽지로 보내 드릴 것인데
가능하시면 세권 다 보내 주셔요 ㅎ
저 또한 가난한 크리에이터(?)이지만
값은 후하게 쳐 드릴 것입니다!
@포퍼엔마스 네에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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