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학교 때 친구 용배의 이야기입니다.
태균형님이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용배 대사는 옥희 목소리로요.^^
그때는 어릴 때라 언어능력이 조금 덜 발달 되었었죠.
그래서 용배는 항상 'ㄱ'이 잘 발음 되지 않아
'ㅈ'으로 발음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별명이 '지우재'였습니다.
친구들한테 지우개를 빌릴때마다,
"야~ 지우재좀 빌려줘~"
그랬거든요
일요일였죠. 용배랑 교회 갔다가 집에 올때는
민수형이 교회 봉고차로 집까지 태워줬습니다.
우리 동네는 개나리 아파트였습니다. 개.나.리.
그런데 민수형의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용배야~ 재나리 아파트에서 내려주면 되니?~"
"아니요~ 재나리 아파트가 아니구요~ 재. 나. 리. 아파트 예요" (약간 바보스럽게. 재나리는 또박또박)
"그래~ 용배야~ 재나리 아파트~"
"아니라니깐요!~ 재! 나! 리! 아파트요~"
"아~재나리 아파트 말고? ...재나리 아파트?"
"아~~진짜 형 저 화내요? 재. 나. 리. 아파트 라구요!"
얼굴까지 일그러뜨리면서 용배는 또박또박 재.나.리 라고 했죠
저는 용배가 좀 안쓰럽긴 했지만, 그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그래서 용배에게 한마디 던졌죠.
"어? 용배야, 개나리 아파트 다왔다. 난 내린다~
넌 재나리 아파트가야지~??" 하면서 문을 닫으려고 하자
씩씩 거리던 용배는 저를 향해
"야이 재새찌야!!"
..
그 이후로 별명이 '재새찌'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