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2. 12. 20. 화요일.
햇볕이 났다. 다행이다.
요즘 날씨가 무척이나 추워서 나는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 채 이주일이 넘도록 아파트 방안에서만 머문다.
내가 올해에는 추위를 무척이나 많이 탄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아져서, 몸이 약해져서 그러할 게다.
서울 아파트에서 사는 나는 무능력자라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날마다가 똑같은 날이기에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어제인지, 내일인지를 모르겠고, 내일이 어제인 것 같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몰라서 핸드폰을 보고서야 날자를 안다.
임인년이 곧 끝나가고, 곧 계모년이 온다는 뉴스를 보았다.
양력으로는 새해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이날부터 토끼띠의 해 계모년인가?
전혀 아니다.
양력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은 차이가 있기에 음력의 새해는 거의 한 달 뒤에나 시작된다.
2023년 계모년의 정월 초하루는 2023년 1월 22일부터이다.
정부는 2023년 1월 1일부터는 정부가 계산하는 나이는 만나이로 한다고 한다.
지금껏 나이는 세 종류였다.
1) 세는 나이 :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한 살을 적용
2) 연나이 :
3) 만나이 : 호적이나 주민등록에 신고한 뒤 만1년이 지난 날부터 1살로 계산하기 시작한다. 만1년이 안 되면 나이가 아니라 '달'로 계산한다.
위 3)의 경우에도 문제이다. 호적이나 주민등록에 오른 날자로 한다면 내 경우에는 또 문제가 생긴다.
나는 양력으로는 1949년 1월 21일생이고, 음력으로는 12월 23일이고,. 호적신고가 늦은 탓으로 1949. 6. 1XX일다. 즉 몇 개월 뒤이다.
따라서 해마다 내 생일은 셋이다. 양력으로 태어난 날, 음력으로 태어난 날, 호적신고가 새로 생긴 날이다.
정확히는 내 생일은 딱 한번뿐이다. 내가 태어난 바로 그날뿐이다.
해마다 되돌아오는 생일은 가짜생일이다.
시간은 뒤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만 자꾸 나아가는 것이기에.
우리 민족은 성질이 무척이나 급해서... 날자가 서로 다르다.
양력의 시작을 음력의 시작으로도 동일시하여 미리 앞당겨서 해석한다?
이런 계산은 정확한 것이 아니라 두루뭉술한 것에 불과하다.
성질이 급하면 좋은 것도 있지만 자칫하면 잘못을 크게 저지르기도 한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실수하기 십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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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음력 생일은 섣달 그믐날.
다음날은 음력 새해 첫날.
내 어머니의 경우에는 하룻밤을 자고 나니 두 살이 되었을 터....
* 나는 생일이 무자년 음력 섣달 스무사흘이기에 일주일 뒤인 새해 첫날부터는 두 살?
세는 나이.... 이것 또한 부당하고....
1.
오늘밤부터 내복을 입었다.
지금껏 내복을 입지 않고도 버텼는데.... 요즘의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고, 앞으로는 더욱 추워질 모양이다.
늙으면 그저 몸을 따뜻해야 할 게다.
아내한테 내복 이야기를 하니 내복을 꺼내주면서 웃으면서 말한다
'입으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안 듣더니만 이제는 내복을 달라고 하다니 ... 당신은 이제 많이 늙었군요, 나는 벌써부터 입었는데...'
2022. 12. 20. 화요일.
나중에 보탠다.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