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광신문 1174호 15p 사설, 외1

[로즈캐슬]

            여름, 신심 연마의 기회로
         충실한 하루하루가 충실한 인생으로
         가족, 우인과 함께 추억 깊은 여름을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다.  서울 한강변에 나가보면 푹푹 찌는 도심의 열대야를 피해,
밤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많다.  아예 돗자리를 가지고 나와 자리를 잡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오붓하게 쉬는 가족들도 보인다.  나름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려는 묘책이리라.  그래도 여름은 다시 없는 휴식을 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심 연마와 인재육성의 전통이 빛나는 계절
이기도 하다.  현명하게 평소의 피로를 풀고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면서 충실
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  꼭 명심해야 하는 점은 '이번 여름에는 이것만은
반드시 하자'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웠으면 한다.  다른 계절보다 비교적 여유
가 있는 이 시기에는 새로운 일이나, 평소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일을 찾아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목표가 정해지면 의욕도 높아지고,
날마다 가치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혜도 솟는다.  그렇게 되면
생명의 충실감도 더할 것이다.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무엇인가를 만들자' '무엇인가를 남기자' 
바로 이 일념이 심신 모두 건강한 인생의 토대로 됩니다.…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잘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 주듯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실한 하루'가 중요합니다.  '충실한 일생'이야말로 영원한 보배입니다."
하고 말했다.  이 무더위를 현명하게 이겨내며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내자.  마침 이달 중순부터는 지난해에 이어 가족
좌담회를 연다.  지난해 가족좌담회를 열고 '가족과 함께 모처럼 즐거운 시간
을 보냈다' '아빠와 함께 좌담회를 해서 좋았다' '내년에도 또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향이 전국적으로 크게 일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과도
즐기며 연 가족대화의 장은 미입회 가족도 부담없이 함께해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여름에도 가족좌담회를 충실히 준비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을 보내며 가족애를 돈독히 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가정을 '행복성(城)'
으로 구축하는 길이 아닐까.

그리고 그동안 못 만났던 우인들도 만나보자.  우정을 쌓고 희망과 격려의
대화를 넓혀가는 것은 바로 세계평화를 만드는 길이다.  올해는 9월부터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이 열리므로 이번 여름을 이 법화경전에
우인을 초대하는 기회로 만들면 좋을 것이다.  마침 지난 7월 '동양철학을
말한다'(이케다 다이사쿠·로케시 찬드라 지음)라는 양서가 발간됐다.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자연스레 동양철학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좋으리라.
이 책을 선물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가족과 우인과 함께 이번 여름을
즐겁게 보내고 나면 틀림없이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푹푹 찌는 여름이 되면 열사병, 식중독 등에 유념하며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토대는 건강이다.
아무쪼록 건강을 유지하며 무더운 여름을 즐겁게 잘 보내기 바란다.



     오늘의 용기 내일의 희망

'신심'은 언뜻 보면 약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세상에서 최고로 '강한' 힘인 것이다. '강해 보이는 겉모습'
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진정한 강함'이란
겉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힘이 없는 인간일수록,
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법이다.

	 					
	

[白雲絡]

무더위에 일일월월 강성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