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정작 결혼도 못한 채 34살을 막 넘긴 그해 정월 초하룻날 뇌출혈로 쓰러져 우리의 기억속에 묻힌 가수 하수영의 이 노래는 ‘아내’에 대한 애정 표현에 능숙하지 않은 우리 정서에 잔잔한 물결을 일게 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무뚝뚝한 남정네들이 한세월을 소리없이 살아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나 사랑을 대신하였던 이 노래는 노래방에서 지긋한 중년들에게 자주 불려지는 노래일지도 모른다. 평소 감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남편이 지긋이 이 노래를 부르며 아내의 손을 잡아주면 아내들은 뭉클함을 느끼거나 울컥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정작 아내의 손을 잡아본 적도 없으면서 많은 여성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하수영은 산소호흡기를 입에 문채로 눈을 감고 한 줌의 재로 승화되어 우리의 기억속에 묻혀버렸지만 이 노래는 지금도 중년들의 가슴속에서 꺼지지 않고 살아 있다. 『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는 남정네들의 깊은 마음을 대신한 하수영의 이 노래.... |
출처: 베라이콘의 꿈 원문보기 글쓴이: 주바라기
첫댓글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좋은데 너무 일찍 갔군요.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오랫만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듣네요.
집을 나와 보니 집이 가장 그립고 집사람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