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Quintet in A major, D.667 'Trout'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는 1819년 ‘슈타이어마르크’에서 작곡되었다. 슈베르트는 이 해 여름 자신을 빈의 상류사회에 데뷔시켜준 성악가 ‘미하일 포글’과 친구인 ‘알베르토 슈타틀러’와 함께 경치가 아름다운 슈타이어마르크를 여행하게 된다. 그는 여기서 광산업자인 ‘질베스타 바움가르트너’를 알게 되는데, 이 사람은 첼로를 연주할 줄 아는 아마츄어 연주자로 그의 집에서는 자주 살롱음악회가 열렸다. 슈베르트는 여기서 음악애호가였던 바움가르트너의 요청으로 실내악곡을 만들게 되는데, 바움가르트너는 훔멜의 5중주곡 정확히는 7중주곡의 구성과 악기편성이 동일한 형태로 곡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한다. 슈베르트는 이때 자신이 2년 전 만들었던 가곡 ‘송어’를 주제로, 동명의 피아노 5중주곡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 곡은 가곡 ‘송어’를 베이스로 하였기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가곡 ‘송어’는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다니엘 슈바르트’(1739-1791 저항시인, 오르가니스트, 잡지발행인)의 詩 ‘송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가곡에 나타나는 일련의 서정시와는 달리 자유를 부르짖은 저항시로 유명하다. 시의 내용은 조용한 시냇물에서 한가롭게 노는 송어를 민중으로, 그것을 낚으려는 사람을 정치인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슈바르트의 시로 만들어진 가곡 ‘송어’의 주제가 ‘바움가르트너’의 요청으로 피아노 5중주곡의 제4악장에 ‘주제와 변주’로 들어감으로써 다시 탄생한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곡의 구성을 보면, 현악사중주의 제2바이올린이 빠지고 첼로가 맡아야 할 저성부를 콘트라바스가 담당케 함으로써 첼로가 자유롭게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주 폭넓은 음역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아마추어 이상의 첼로 실력을 가진 바움가르트너를 배려한 것으로 그가 희망한 것이기도 하다.
Eduard Zilberkant, piano Carrie Rehkopf, violin Timothy Betts, viola John Michel, cello Jon Hamar, bass
Kocsis Zoltán, pianoforte Takács-Nagy Gábor, violin Ormai Gábor, viola
Fejér András, cello Csontos Ferenc, upright bass
Live at the Congress Hall of the Hungarian Academy of Sciences
1st Allegro vivace
제1악장은 피아노에 의한 상행 펼침화음에 유도되어 바이올린이 아주 부드럽게 노래한다. 이것은 갑자기 f장조로 조바꿈되어 계속 진행되지만 곧 A장조로 되돌아와 8분음표의 리듬 위에 제1주제가 나타난다. 제1주제는 밝고 건강한 호숫가의 송어를 여러 악기가 노래하는 부분이다. 제2주제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서로 교대하면서 가요적인 선율을 연주한다. 이어 피아노로 경쾌한 주제가 나타난 뒤 16분음표의 제시부가 마감된다. 발전부는 조바꿈에 의해 분위기가 변하면서 리듬 중심이 되고, 재현부는 제시부를 그대로 5도 밑으로 조옮김한 형태로 나타난다.
2nd Andante
제2악장은 안단테로 낭만적인 선율이 가득하고 반복과 재현이 꿈길처럼 부드럽게 이어진다. 아련한 꿈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드러운 분위기로 비올라가 노래한다.
3rd Presto
제3악장 프레스토 복합3부 형식으로 리듬감이 있고 활기 넘치는 스케르쵸이다. 첫 부분은 카논풍의 모습도 나타나고 트리오는 D장조로 경쾌하면서도 어딘지 느긋한 선율을 느끼게 하는 노래이다.
4th Andantino - Allegretto "theme and variations"
제4악장은 가곡 송어의 선율을 차용한 주제와 변주이다. 주제는 현악기만으로 연주한다. 제3변주까지는 주제의 선율을 반복하며 명확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제1변주는 피아노가 제2변주는 비올라가 제3변주는 첼로와 베이스가 각각 주제를 연주한다. 제4변주는 d단조로 조바꿈되어 주제도 극적으로 처리되었고 Bb장조의 제5변주에서는 아름다운 조바꿈 뒤에 첼로가 주제를 변주하고, 마지막은 알레그레토의 빠르기가 되면서 원래의 모습인 가곡의 반주형태 위에서 주제가 바이올린과 첼로에 의해서 서로 교대로 연주한다.
5th Allegro giusto
제5악장은 두 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밝은 피날레이다. 민속 춤곡풍의 성격을 가진 제1주제가 이어지고, 제2주제가 밝게 이어지면 화려한 중간부에 다다른다. 후반부는 전반부를 5도 위에서 조옮김한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서 ‘반복과 재현’이라는 점에서는 제2악장과 아이디어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