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그리 밝지 않으니 귀요운 라이언으로 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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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올리는거라 사진도 크고 글도 예쁘게 안 써지는 점 미리 사과할게😥
12살 6월 25일에 첫 생리를 시작 한 후로
8개월~14개월 마다 한 번씩 생리를 했었어
내가 비만이기도 했고 엄마도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생리불순이어서
비만+유전 때문에 생리 주기가 늦구나 했었고
문제가 있는 건 알았지만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구나 하고 넘어갔지
(학창시절 때 산부인과 가 보셨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하셨대)
실제로 10kg 정도 감량 했을 때 주기가 갑자기 2~3개월로 바뀌었어서
정상체중으로 돌아오면 주기도 정상적이겠구나 하고 진료를 미뤘어
어쨌든 지금 문제가 있는거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려고 했지만
재수를 하는 바람에...^^
두번째 수능이 끝난 다음주에 여선생님이 계시는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어
간단한 상담 뒤에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산부인과 의자 옆에 나오는 모니터를 오래 주시하시더니
왼쪽 난소에 혹이 있다고 말씀하셨어
대략 9cm 정도고 이정도 크기는 약물 치료보다는 큰 병원에 어서 가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피 검사를 하고 잠실에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외래 진료를 잡았어
일주일 정도 후에 피 검사 결과가 나왔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고 하셔서 피임약으로 치료를 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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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쓴 약이야!
수많은 피임약 중 왜 이 약을 썼냐면 병원에서 처방해주셔서!
(이 약은 처방전 없이는 구매 할 수 없대)
아산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상담을 했는데
기형종 같다고 하셨고 암일 확률은 매우 낮으니 걱정 마시라 하셨어
기형종은 원래 난소에서 난소용으로 만들어져야 되는 세포가
난소용 세포를 만들지 않아서 생기는 혹 같은건데
안에 머리카락이나 치아 등이 있는 경우가 있대
정확한 설명은 아니니 정확한 설명은 초록창이나 산부인과로!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왜 배를 손으로 꾹꾹 누르시나 했는데
손으로 만져지나 안만져지나 하고 확인 해 보신 거라고 하시더라고
나는 만져졌는진 모르겠어
제일 빠른 수술 날짜를 잡고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아주 좆같은 사건이 터졌어...^^
나는 잠을 자면 누가 흔들면서 깨워도 못 일어나는데
고통때문에 잠이 깰 정도로 아파서 잠에서 깼어
배랑 허리가 정말 너무 아팠어
진짜 와 뒤지겠다 할 정도로 아팠는데 부모님이 다 주무셔가지고
한 네시간 정도 참았는데 난소낭종이 터진건가 하고 걱정이 돼서
엄마를 깨워서 응급실에 갔어
구리 한양대 병원으로 갔고 거기서 진통제 맞으면서
CT도 찍고 검사를 하고 있었는데
진통제 빨인지 시간이 지나서 잠잠해졌는지 좀 안아파졌어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난소낭종이 터진 건 아니고
간수치가 높아졌으니 여기 병원이나 다른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셨고
지금 아픈 건 단순히 장이 꼬인 것 같다고 하셔서
약 받고 룰루랄라 맛있는 거 먹으러 갔지
이게 지옥의 돌인지도 모르고...
응급실에 다녀온 날 아산병원에 간 수치 검사를 받으러 외래 진료를 잡았어
3일 뒤 다시 아파졌는데 미련하게 5시간을 참았고
며칠 뒤 아산병원에서 간 수치 상담+검사를 받았지
검사 받은 3일 쯤 뒤에 또 아파져서 이번엔 아산병원 응급실로 갔어
진통제를 맞고 여러 검사와 진찰을 하시는데 내 오른쪽 배를 누르시니 내가 엄청나게 아파했고
췌장쪽에 이상이 있을수도 있으니 검사를 하자고 하시고 대기하고 있는데
나를 따로 부르셔서 성관계 경험이 있느냐 여쭤보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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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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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엄청 당황했지만 일단은 있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렸어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가끔 골반염이 위로 올라가서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히 하기 위해 물어봤다고 하셨어
CT검사도 하고 앉아있는데 저번에 외래 왔을 때 받았던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 없다고 나왔고
쓸개가 부어있으니 동네 종합병원에 방문해보는 게 좋다고 하셨어
롸...? 쓸개...?
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몇 주 후에야 가능하다고 하셔서
동네병원에 갔어
거기서도 초음파 검사 등을 하고 앉아있는데 쓸개에 돌이 있대
수술을 해야된대 당장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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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무슨소리야아아악!!!!!!!!!!!!!!!!!!! (심한 욕)
결국 그렇게 수술을 했어...
아빠가 쓸개 제가하면서 난소 혹도 같이 제거 할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위치가 달라서 안된다고 하셨구
복강경으로 깨끗이 잘라냈어
복강경 수술을 한 지 한달 쯤 뒤에 아산병원에 수술 전 검사를 받고
2주? 3주 뒤에 입원을 했어
복강경 수술을 한 병원은 작은 종합병원이라 2인실을 사용했는데
아산병원 2인실은...^^
운 좋게 6인실이 다 차지 않아서 6인실을 사용했는데
커튼도 있고 침대도 수납장도 좋았어
좀 시끄럽고 좁은 1인실 쓰는 기분?
수술 전 날에 입원해서 금식하고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1. 복강경 수술을 하다 개복 수술로 변경 될 수도 있다
2. 난소 혹만 절제하도록 하겠지만 난소도 절제 할 수도 있다
주의사항 두가지 듣고 동의한다는 서명을 했어
다음날 2시쯤에 수술을 하러 가려고 하는데
고무줄 두개를 주셔
...?
양갈래... 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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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갈래...하구...
훈훈한 선생님이 수술실까지 태워다주셨다...
나 하나도 안무겁다고 해주셨다... 나 나라가 인정한 비만인데...
여튼 수술 대기실? 같은 곳에 좀 있다가 수술실 들어가서 윗옷 벗고(가려주심)
전신마취 했어
전신마취 좆같애 진심 휘발유로 그 와인 시향하시고 맛보시는 분들 뭐라고 하시더라 뷔스티에? 아닌데 여튼 그 분들처럼
휘발유 시향하는 느낌임ㅡㅡ 그래서 전신마취 하는데
나한테 막 말 거시는거 대답 해 드리고 휘발유 냄새 나길래
나: 저 이제 마취되는건가여?
의: 네~
나: 그렇ㄱ(기절)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까 아까 수술 대기실이였어
꼴에 수술 해 봤다고 노래 부르면서 병실까지 옮겨주는 거 기다림
노래 부르는 사람 처음 보셨대 기쁘당ㅎㅎ
내 침대에 눕혀주시고 요도에 삽입 한 거 확인 해 주시고
엄마아빠 이야기 들어보니까
복강경으로 진행 하려고 배꼽 열었는데 저번 수술 때 상처가
덜 아물어있고 붙어있어서 수술이 어렵다
개복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 하고 엄마아빠 동의 사인 받고
개복수술로 진행을 했대
예상 입원기간보다 2~3일 더 입원해야 한다고 하셨어
수술 한 날 하루종일 누워서 잠만 잤어
그 다음날에도 잠만 자다가 좀 움직여야 좋다고 하셔서
진짜 천천히 움직였어
아픈 건 좀 아프긴 했는데 심각하진 않았어
며칠 뒤엔 밥도 먹고 소독도 하고 퇴원했고
동네 병원에서 실밥 제거하면 된다고 하셨어
퇴원할 때 배가 스폰지같이 말랑하길래
와 아산병원은 이런것도 붙여주는구낭ㅎㅎ 했는데
알고보니 내 배였어...
개복할 때 배의 신경까지 잘리는 경우가 있대
보통은 시간 지나면 거의 돌아오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고
한달 뒤에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가고 상처 부위나 질 확인 해 보시구
육개월 뒤에 다시 외래 와서 상태 보자고 하셨어
상처 부위 주변은 가끔 아팠는데 (배꼽 주위)
이제는 별로 안아파
감각은 배꼽 아래는 아직 덜한데 많이 회복 됐고
상처는 아직 선명해서 매일 약 발라야 해
생리는 수술 후 한달 뒤에 바로 터졌고
그 뒤로 거의 한달~5주 주기로 하고 있어
난소낭종 증상 중에 허리가 아픈 게 있다던데 나 정말 허리 자주 아팠거든
일주일에 두세번? 이거 때문에 복대도 사고 그랬는데
수술하고 나서 하나도 안아파ㅎㅎㅎ
내가 말을 잘 못해서ㅠㅠㅠㅠㅠㅠㅠ 많이 부족하지 미안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주기가 너무 길거나
오래 한다든지 하는 산부인과적 이상이 있으면
정말 지체하지 말고 꼭 가봐
진짜 부끄러운 게 아니야
이상이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꼭 갔으면 해
고등학생~대학생 20대 초중반이 난소낭종이 많대
그러니까 다들 몸에 이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꼭꼭
산부인과를 갔으면 해
질문있으면 댓글 달아줘 성심성의껏 답변 달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모두 건강하쟈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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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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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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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통증이라는게 자궁쪽 느낌 말하는거야? 난 그런 거 없었어 배라면 조금 아프긴 했는데 겉 지방쪽이 아픈 느낌이었고 압박되는 느낌이었어 그런데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았음!!!!!
@애들아 내 닉네임보면 플초해 너무 걱정돼 아파서 소리질렀다는 사람도 봐가지구 ㅠㅠ 댓글 고마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16 22:1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18 02: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1.26 03: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18 02:30
도토야 근데 췌장에 돌이 생긴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랑은 상관없는거지,,?
이제봤다 상관없어~~!~!~!! 그냥 내가 많이처먹어서 그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4.28 07: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4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