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은 정식으로 지금의 애국가를 국가로 정해 놓았다.
이석기“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라는 통합진보당 이석기의 발언이 파문을 키우고 있다.
앞서 “종북(從北)보다 종미(從美)가 더 큰 문제”라는 발언에 이어 두 번째 국민의 상식을 부정해버리는 발언이다.
급진 좌파 통합진보당 내 종북 성향 세력이 그동안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해왔던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 대신 민중가요를 불렀다.
주사파로 분류되는 진보당 이석기는 최근 기자들에게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법으로 정한 국가가 없다”고도 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처음 폭로했던 같은 당 이창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노동조합 당원들은 친일 청산 차원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당원들을 결집하기엔 애국가 논쟁이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소재”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권 재접수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제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애국가 논쟁은 옛 민주노동당계 당원들을 뭉치게 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국가를 친일세력,군사정권의 유물로 치부해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종북 진영의 논리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트위터에 “이석기와 함께, 우리는 진보라는 표현을 국민 앞에 다시 쓰지 못하는 시대로 갈 것 같다”고 썼다.
‘나는 아리랑이 좋더라’는 발언에 대해선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아리랑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왕이면 힘찬 것으로 합시다. ‘날좀 보쏘, 날좀 보쏘…’(밀양 아리랑)”라며 비꼬았다.
인터넷 게시판에선 “이번 기회에 제명시켜야 한다” “부정선거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속셈” 등의 글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