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살 여자구요..
본인(?)의 천식경력을 말하자면.....
제가 처음으로 천식을 진단 받은건 12살때구요...
불행하게도 엄청난 크기에 피하기종(피부밑에 공기가 고임)까지 동반되어 호흡곤란으로 의식까지 없어져서 한양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너무 오래 지체했거든요... 거의 10시간을 그상태로 있었어요...
입원했다 퇴원하면서 부터...
이하백교수님께 외래로 치료받다가...(먹는약+브리카닐터부헬러+벤토린)
중학교때쯤 증상이 없어져서 병원도 안가고 그냥 잊고 지냈지요...
천식증상은 없어졌지만 천식에 따라오는 애들... 비염..결막염.. 가장 골치아픈 아토피피부염은 늘 달고살았지요.
가을겨울 이불은 모두 군데군데 피얼룩으로 물들고.. 긁느라고... 잠못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교복스커피 밑에 다리는 온통 흉터고..딱지때문에 스타킹은 매일 올이 나가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직장다니며.. 몸의 다른곳에 문제가 생겨 한약을 먹게 되었는데.. 아토피가 있다하니..
고치신다 장담하시길래.. 믿고 1년을 한약을 먹었지요.... 어찌나 지겹던지.. 음식가리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그덕에 아토피 피부염은 완전 깨끗이 나았습니다.. 정말 거짓말 처럼요..
종아리에 흉터만이 아토피가 있었다는 과거를 말해줄뿐..~~~~^^v
그렇게 아토피도.. 천식도 남의일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제작년쯤 갑자기 몸무게가 7Kg가량 불고... 그러면서 슬슬 천식의 기미가 보였습니다..
밤이 되면 숨이 깊이 안쉬어지고.. 숨을 쉬려 일부러 하품도 해보고... 결국에는 앉은채로 잠이 들기도 했는데..
다음날 병원가면 아무렇지도 않고... 참 환장할 노릇이었지요..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숨차는 증상은 늘어가고... 시간되면 큰병원 가봐야지..미루기를 2년쯤...
갑자기 놀이공원에서 칼로 도려내는듯한 흉통과 숨을 쉴수 없는 가슴이 꽉 막힌듯한 증상... 순간... 12살때의 천식발작이 떠올랐죠..
그날 숨이 차서 밤새 뜬눈으로 지내고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기흉이라고 하시더군요..
빨리 응급실 가서 흉관삽입술 받으라고요..
폐에 튜브를 꽂아 공기를 빼내는 흉관삽입술을 받고 입원해있는데....
대학병원에 입원한김에 미뤄뒀던 천식검사와 치료를 하려고... 알레르기 내과에 협진해서.. 검사를 받고.. 퇴원후 외래로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왜 그동안 치료안했어~~ 세상에...기흉까지 왔네~~ 원래 천식환자한테 기흉이 많어~!"
이 기흉이란 병이... 고3병이라고도 하는데.. 10대후반 20대 초반에 마르고 키큰 남자들에게 잘 생기는 병이라 여자들은 드문데다가..
여자가 걸리더라도..주로 마른사람이 걸리는데.. 저는 통통~~한 몸매를 유지하고 키도 작은케이스라.. 나는 왜걸렸을까...
매일 그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그말씀을 하시니.. 울컥하더라구요... 진작에 치료받을껄...ㅠㅠ
퇴원하면서 부터 심비코트사용했는데... 그게 이상하게.. 손발이 달달달 떨리더라구요...
그냥 그러다 말겠지.. 2주를 썻는데.. 이젠 몸까지 떨리고.. 밥먹는데.. 숟가락을 잘 못쓸만큼 떨리더군요...
점점 심해지면서 심장도 쿵쾅거리고.. 못참겠어서.. 외래진료때 가서 말씀드리니..
이번에는 알베스코를 주셨는데...
혹시 알베스코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지요? 보통 세레타이드를 많이 쓰시는것 같던데...
그건 안주시네요...
세레타이드와 심비코트는 항염증+기관지확장이고...
알베스코는 항염증 작용만 한다고 하는데... 그거만 써도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먹는약은 싱귤레어+알레그라 먹고있구요...
지금까지... 제병력이구요...
몇일전에는 과호흡증후군으로.. 또 병원갔었더랍니다...
정말 천식 골치아퍼요... 숨못쉬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껍니다... ㅠㅠ
천식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꾸준히 치료 잘~~ 해주세요...
저도 그랬어야 했건만...
첫댓글 너무 고생하셨군요.. 지금부터라도 증상이 없어도 끊지말고 치료 꾸준히 받으세요.. 알베스코가 항염증작용만 있다면 숨이 찰때 기관지확장제 따로 쓰세요..하루빨리 잘 치료돼서 편해지시기 바래요~
네..천식에 합병증까지 앓았어요...기관지확장제는 따로안주시네요... 벤토린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왜그러신지...
휴~~저랑나이도 똑같구..남일같지않네요..저도 호흡곤란이 너무나심합니다...ㅜ. 안당해본사람은 모르죠...심비코트 나두 손달달떨리는데....약을바꿔야하겠군요..그려러니했는데...
과호흡증후군으로 동네병원갔을때 의사선생님께서 심비코트의 약성분중에 근떨림을 유발하는것때문에 요즘 심비코트 처방안하는 추세라고 하시더라구요..그성분이 세레타이드에는 없는데 심비코트만 있는성분이고요..부작용 너무심해요.. 손발만 떨리는게 아니구 온몸..그리고 좀 있음 심장까지 벌렁벌렁거리구.. 전 그래서 더 숨이 찼었던거 같아요. 에효.. 전 심비코트 무서워요~~
읽어보니 남의일같지 않게 가슴이 아프네요..저도 요즘 비염천식때문에..힘듭니다..하루는 기침하는데..가래에서 피까지 나와서 그다음날 바로병원가서 가슴엑스레이 찍었는데..별 이상없다고하시고..ㅠㅠ 저는 동네병원만갔는데...대학병원한번가볼까바요???그럼 천식 고칠수는 없어도..조금은 좋아지겠죠??
저도 똑같이.. 종종 가래에서 피봤구요...동네병원만 다녔는데 맨날 이상없다하구요... 근데 큰병원가서 치료받으면서 느낀게.. 이렇게 숨쉬는게 편한게 정상이었구나.,. 싶었어요..가슴이 뻥뚤린 기분이랄까?...그동안 불편한게 만성이 되어서..그냥 못느꼈었던 거더라구요..나중에 다시 동네병원으로 옮기더라두..대학병원가서 지금이 어떤상태인지..전반적인 검사 받는거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