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과잉 의전 등 거부
국·과장급 당혹감 역력
일부 직원들 쇄신 기대
경향신문 심혜리 기자 2010.06.07 00:26
55년 만에 첫 진보 교육수장을 맞은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인터넷에서 곽 당선자의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지난 4일 서울 가양동
영구임대 아파트 인근의 한 중학교를 찾은 곽 당선자가 상석이 아닌 의자에
앉아 교장 및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당선자와
함께 있었던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방송을 위해 5분 동안 상석에 앉은 것을
제외하고 당선자는 내내 상석에 앉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교육감들과 사뭇 다
른 모습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곽 당선자의 행보는 예고돼 있었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
리에서 "조직의 장이라고 해서 상석에 앉거나 따로 큰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지극히 촌스러운 관료주의의 유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일 그는 행사마다 수행하며 사진을 찍는 시교육청 직원에게 "같은
차로 이동해도 되는데 왜 차를 몇 대나 끌고 별도로 다니느냐"며 '과잉' 의전을
그만두도록 했다.
이 같은 당선자의 행보에 교육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일반직
공무원의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어 직원들은 당선자의 의중 파악에 한창이다.
이에 대해 곽 당선자는 "가장 혐오하는 것이 줄 서는 것"이라며 향후 인사는
지역이나 다른 연고를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정택 전 교육감의 측근들에 대해서는 인사이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직원은 "관료 출신과 매우 다른 것 같다"며 "시교육청의 분위기
가 확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과장급 이상 간부들 사이에서는
곽 당선자 취임 후 분위기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한편 곽 당선자 인수위원회 격인 '취임 준비단'은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한 서울
방배동 소재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에서 한 달간의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 준비단 구성은 주초에 확정된다.
시교육청도 이성희 교육감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하는 24명의 '인수 지원단' 및
'실무 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관계자는 "현재 인수위원회를 따로
조직할 수 있는 근거 법령이 없어 신임 교육감의 사무인계 등을 돕고 주요업무
계획을 보고하는 등으로 취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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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이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몇 곳의 진보적 성향 교육감의 당선으로 울 나라
교육분야에 혁신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의 댓글을 보니 10평 연립주택을 구입해 살아가는 주부의 글이 심금을
울리더군요. 작은 집 있다하여 정부의 혜택은 없고 두 자녀 급식비가 10만원.
이 작은 돈을 아이들 대학들어가는 적금을 붓겠다고....
진작에 정부가 이런 무상급식을 실시했더라면... 좀 더 많은 서민들이 허리를
펴고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요?
곽 교육감 당선자님! 좋은 모습 많이...많이... 보여주시길 바라고 또 바래 봅
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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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려 주신 글에 공감을 느끼며.....감사합니다
고운글,,,잘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행복한,,시간되세요,,
선출한 지도자들이 앞으로 우리 서민들의 고충을 잘 헤아려 줬음 하는 바램 저도 가져 봅니다
지극히 촌스러운 관료주의의 유물! 매우 멋진 표현에 시적 감동이 살아서 숨을 쉽니다.
좋은글 잘일고 감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함니다
지연이나 혈연을 떠나서 진정한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요즘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끄고 살았네요.
이번엔 좀 더 나은 정치를 기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