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극 파포스(PAPHOS) 2.0" (대본공동창작:시아, 김제민, 김태용, ChatGPT 연출:김제민 인공지능 시아 개발:슬릿스코프(김근형, 김제민) X 카카오브레인 음악감독:최부미 조명디자인:성미림 영상디자인:김재희 사운드디자인&믹싱:김원일, 이재은 그래픽디자인:파이카 배우:박병호, 임연지, 이창재 무용수:신창호, 박지희 피아노:최부미 퍼커션:PACO 바이올린:김주은 소프라노:윤해진 베이스:김봉관 소설가:김태용 연출가:김제민 제작:리멘워커 LIMENWALKER 극장:인사동 코트 별점:★★★★★) 제목 파포스(PAPHOS)는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피그말리온 신화에서 왔다. 조각가 피그말리온과 조각상 갈라테이아 사이에서 낳은 자식의 이름을 말한다. 시아는 2021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태어난 시를 쓰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뉴스 등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서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슬릿스코프와 함께 출판·퍼포먼스·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니 이렇게 재밌는 공연을 왜 작년에 못 봤지... 그냥 시를 낭독하는 공연일거라 예상했는데 음악, 영상, 무용 까지 들어가 있는 다원 예술 공연 이었다. 처음 가 보는 극장은 전시관을 지나 골목안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ChatGPT 얘기를 많이 들어 봤지만 실제로 동작하는건 처음 본다. 시를 읽는 목소리 어디서 들어 본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내... 아무튼 관객이 참여하여 진행되는 것도 좋았고, 건반, 퍼커션, 바이올인, 더블베이스와 소프라노의 노래가 어우러진 음악도 인상적 이었다.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 되었던 예술 분야가 인공지능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어느정도 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조금 급작스러운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90분동안 재밌게 관람하였다. 공연은 일요일 까지 하고, 다원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작품이다. "파포스(PAPHOS) 3.0" 을 기대하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