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시력의 날인 10일 '전 세계의 시력 현황 보고서'를 최초로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시력장애를 겪고 있는 인구는 22억 명이 넘는다. 이 중 10억여 명은 이전에 예방할 수 있었거나, 지금부터라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력장애 인구가 이렇게 많은 원인은 두 가지다. 먼저 고소득국가에서는 인구가 고령화하고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당뇨병 발생이 많아 이로인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증가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데,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 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떨어진다. 오래 진행되면 실명 위험이 있다. 2017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당뇨병 환자 약 284만여 명이 앓고 있는 합병증 가운데 당뇨병성 망막병증(약 12%)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