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홍진경
-아빠! 아빠!! 제가 아빠 구두 다 닦아놨어요!!!!
-주현/정말이냐? 웬일이냐?? 어유 잘닦았네~~~!!
-인삼/광도 많이 냈어요!! 한시간동안 닦았어요!!
-아이구~~ 수고했다,우리 인삼이!! 최고다~~~
칭찬 끝나고 쌩
-아빠..
-엉?? 왜??
-.....아니에요
-정수/아이그,당신은 애가 구두 닦아놓으면 용돈이라도 좀 주지! 용돈이 필요해서 그런걸, 무심하게!!
-주현/용돈이 필요해서 그런거였어??
-아,그럼 구두를 왜닦았겠어,이밤중에!!
-아,그럼 용돈좀 달라고 말을 하지!
-말안해도 당연히 줄 줄 알았지!!
-주현/아,말을 하지! 야~~! 인삼아~~!!
-정수/됐어,됐어~ 내가 줬어!
-당신은 참 하여간에~ 왜이렇게 눈치가 없냐~~
-하... 참나....
<다음날, 주현이 근무하는 소방서>
본부에서 격려금 탄 주현. 동료들이 한턱 내라고 함
-한턱 내야지~ 입 싹 씻는거 아니지?
-맞아,한턱 내야지~ 점심먹으러 가는길인데 자네가 쏴!
-아,예. 한턱 내겠습니다
-상사/됐어. 코딱지만한 격려금으로 무슨..
-동료/아이,그래도 그럼 안돼죠~~!!
-주현/그럼요! 뭘 드시겠습니까??
-상사/뭐,그럼 짜장면 한그릇씩 먹든지
-짜장면이요..
<퇴근 후>
-주현/다녀왔습니다
-노구/너,이놈아! 진짜 왜그러냐!
-주현/예??
-종옥이가 쫌전에 다녀갔는데,당신 격려금 나왔다고 서장님한테 짜장면샀다며??
-어?? 벌써 알았어??ㅎㅎㅎ 나 격려금 나왔는데
-격려금 얘기가 아니야! 짜장면 한그릇만 달랑 산거야? 짜장면먹자는 소리는 중국요리를 먹자는 소리지!! 너 그렇게 눈치가 없어?
요리라도 하나 시키지그랬냐고 한소리 듣는 주현
-요리라도 시키자는 소리였나??
<다음날, 정수 어머니 생신날>
정수+주현+자식들 다갈이 홍은동 가기로 한 날
-어,민식이냐?? 동창회?? 가려고~
-뭐?? 다음주 아니야?? 오늘이야???? 오늘 장모님생신이신데... 뭐?? 원생이?? 두꺼비?? 수칠이도 나와????????
<집>
홍은동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울리고
-어,당신이야? 이제 나가려고. 왜?
-여보,우리 초등학교 동창회말이야. 그게 오늘이라네.. 그게 15년만이잖아.. 거기 꼭 나가보고 싶은데..
-아니,그래서. 홍은동은 안오고 그쪽으로 가겠다고?
-아니.. 저.. 장모님댁은 내일 가도 되지 않나...해서
-....마음대로 해
-엉?? 정말 괜찮아??
-그래.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상관!없어!!!
-어어ㅎㅎ 알았어~~ 나중에 전화할게~~~ㅎㅎ
전화끊고 더 열받는 정수
-이 인간이...! 안오기만 해봐
-야~~~~~ 잘됐네~~~!!
잘됐다면서 동창회간다고 전화돌리는 주현
<친구네 놀러간 노구>
-어,왔냐?? 이 썬그라스 어떠냐?? 우리 아들놈이 사다준건데
-이야~~ 근사하다,나 좀 써보자!!
-폼나네. 나도 이런거 하나 사고싶었는데..
-너도 아들한테 하나 사달라그래~!!
-...그럴까??
<그 날 저녁,집>
샤워하고 나온 주현
-다 씻었냐?? 눈도 좀 빡빡 씻어내지
-요새 그 황사인가,뭔가. 눈에 먼지 들어가고 그러잖아
TV보면서 아진짜요 느낌으로 대답하는 주현
-아,그래요
-넌 괜찮냐? 난 요새 바람불때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아주 못살겠어~!!
-아그래요
-노구/아,먼지도 먼지지만 말이지. 햇빛이 비치면 눈이 시려워!!
-주현/요새 햇빛이 건조해서 그래요~
-노구/아,눈때문에 무서워서 나가질 못하겠어. 요~~기 노인정가는데도 아주 고역이야~~
-주현/아진짜요 아그래요
-아,썬그라스라도 껴야되나?!!!
-아이,뭐.. 썬그라스는 그렇구.. 물안경이라도 껴야겠어. 물안경이 싸니까
-물안경이요??
-물안경이 어딨나~~
물안경 찾는척 방으로 들어온 노구
-얘가.. 돈으로 주려나???
노구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주현 등장
-아부지! 이게 물안경이 있긴한데~~ 불편하시지 않으시겠어요??
우선 눈으로 욕하는 노구
-이게 인삼이가 끼던거라 꽉 끼는데
-여기있어요. 제건 아니지만....
-어... 이걸 끼고 노인정에 가라구~~?
-어... 먼지도 안들어가고 눈도 안시리고
-예!! ㅎㅎ잘 맞으시네요~
-고맙다. 정말 고마워
-야이자식아!! 니가 누굴 놀리냐??
-왜그러세요???
-나가,이 눈치없는 자식아~~!! 썬글라스가 필요하단 말이야,썬그라스가!!
-주현/아이,선글라스가 필요하시면 말을 하시죠~~ 아부지,전 정말 몰랐어요~~
-노구/필요없어 이자식아!!!
-아이..참나,원...
마침, 홍은동 생파끝나고 온 가족들
-영삼,인삼/다녀왔습니다~
-어,왔어??!!ㅎㅎㅎ
-아,여보.잘왔어!! 아버지땜에 황당해죽겠어~~!!
-당신뭐야! 어떻게 된거 아니야?! 어떻게 우리엄마 생신인거 알면서 코빼기도 안비쳐?
-...엉? 나 동창회 다녀온다고 했잖아..
-동창회라도 그렇지!! 어떻게 당신이 안올수가 있냐구!!! 당신 우리집을 뭘로 아는거야! 온식구들 다왔는데 왜 당신만 안왔냐구!!??!! 왜!!!!
-아니.. 당신이.. 마음대로 하래서.........................
-주현/아이,난 괜찮다그래서.. 증말 괜찮은줄 알구....
-정수/변명하지마.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눈치가 없어.. 나가,꼴도보기 싫어
속상한마음에 술 한잔 마시는 주현
-으이,꼴뵈기싫어,진짜..
지나가던 정수,노구 다 한마디씩 하고
-으이구, 술 마시는 줄은 아냐? 으이구..
결국 포장마차로 온 주현
-아줌마.. 사는게 참 힘들어요.. 바라는게 있으면 바로 말하지,헷갈리게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포차사장님이 아진짜요 눈빛으로 네,네 해도
계속 푸념하는 주현
-저기,이제 늦었는데 그만 들어가시죠~
-됐어요,됐어~~~ 세상사는게 증말 너무 힘들어..
(~~~~2차 푸념~~~~)
-사장/다 잊고~ 이제 그만 들어가세요. 너무 늦었는데~
-주현/집에 들어가면 뭐해요? 눈치없다고 구박이나 받을텐데..
-아유,그래도 지금 시간이 몇신데~~~~ 집에서 걱정하실거 아니에요~~
-걱정이요? 나 기다리는 사람 없어요
(~~~가게 뒷정리 끝나가든 말든 3차 푸념~~~)
-그르지말고.. 들어가세요
-괜찮아요. 안들어가도 돼
-아,그래야 내일 출근하시잖아요~!!!!
-출근허면 뭘해요? 눈치없다고 깨질걸.. 안가. 안가..
-아~~증말.. 아,이제 가세요!! 네???!!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아줌마~~ 나 오늘 여기서 뼈를 묻고 갈거야,내가
(의자 팍!!!!)
-아잇,집에좀 가요 그만!! 그래야 나도 걷고 들어갈거 아니에요!!
-네??
-아,이양반 진~짜~!!! 가라구요,가!!
-지금 몇신데~!!!!!!!
-아까부터 그렇~~게 눈치를 줘도,그냥!! 어??? 들어갈줄을 몰라,들어갈줄을 몰라!!!! 그렇게 눈치가 없으니까 식구들한테 구박을 받지이!!!! 어우,증말!! 어우,열나!!!
끝
첫댓글 거침없이 하이킥 정준하가 노주현 캐릭터 이어받았낰ㅋㅋㅋㅋㅋㅋㅋ
시트콤이니까 웃으면서 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사람 주변에 있음 진짜 천불나
진ㅁ자 한대패버리고싶닼ㅋㅋㅋㅋ ㅜㅜ 눈치개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