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라이야기94 – 닭이 우는 이유 / 민창근 목사
어느 날 토라는 엄마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궁금한 것이 있어.”
“응? 뭔데?”
“왜 수탉은 새벽에 시끄럽게 자꾸 울어? 잠을 못 자겠어.”
“ㅎㅎ 예로부터 닭이 우는 얘기가 있지. 첫째는 하나님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던 때, 즉 노아의 홍수 이후부터 울기 시작했다는 거야.”
“심판 때부터?”
“응, 사람들이 잘못한 것도 있고, 노아를 통해 물로 심판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았기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라고 외치는거야.”
“아....”
“둘째는 암컷들에게 자기를 알리는거야. 보통 자기과시라고 하지. 자기가 힘이 센 수컷이니 내게로 오라고 소리를 치는 거야.”
“목소리가 아무래도 크면 건강하고 번식 능력이 강하다 뭐 그런 뜻이 있겠지?”
“그래. 수컷들은 늘 그런 생각이 강하지.”
“그런데 왜 새벽에 주로 그러지?”
“아쉬운 밤이 지나가니 가기 전에 오라는 거지. ㅎㅎㅎ”
“ㅎㅎㅎ”
“셋째는 노래를 하는 거야. 노래라고 하는 긴 소리를 내지는 못하고 길게 소리를 치며 하는 것이지만 닭들이 가진 스트레스를 날리고 노래를 통하여 새 힘을 얻으려 하는 거야.”
“그건 부럽다. 우리는 제대로 노래도 못하잖아.”
“그렇지. 우리도 노래를 할 수 있는 목소리를 주셨다면 아마 세상이 더 시끄러워졌을거야. ㅎㅎ”
“그럴려나?”
“넷째는....”
“또 있어?”
“넷째는... 동료를 모으는거야. 약자들이 함께 있으면 힘이 나잖아.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이들은 모여라 외치는거야. 특히 긴 밤을 함께 할 동료를 얻는다면 힘이 나겠지?”
“아... 우리도 마을에서 함께 사니 강력해지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
“그렇지. 약자들은 서로 힘을 모아야 도우면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
우는 이들에게는 이유가 있습니다.
힘들던, 외롭던, 노래하든....
함께 있는 자가 있다면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