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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따사로운 볕을 받으며 농원을 돌고 있네요.
수확을 앞둔 도화의 올해 마지막 복숭아 장호원황도입니다.
저마다 이쁜색을 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봉지를 열어주니 정면으로 쬐여 볕에 부끄러워하고 있지요.
옹기종기 서로 서로 얼굴맞대고 잘났다고 합니다.
굵은 가지에 턱 걸쳐있어 안정감이 있어 보이네요.
올해 6년차~~~ 작년부터 정상적인 과일로 돈벌이에~밥값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 큰키도 작은키도 아닌데 나무아래에 서면 가리워져 큰나무에 작아보이네요.
제 손닿는곳의 복숭아는 살짝 봉지를 뒤로 벗겨봅니다.
점점 색이 짙어질것입니다.
볕이 강합니다. 오히려 여름볕보다 가을볕이 좋습니다.
요런 녀석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하지만 이런녀석도 있네요.
벌레 침입까지~ 복숭아살만 발라서 즙을 내리거나 통조림을 만들던지 해야할것 같네요.
저 꼭대기에서 잘난척 제일 먼저 익더니 결국 새의 밥이 되고 있구요.
나무의 윗쪽을 올려다보면 수확이 머지 않았구나~싶지만...
아래쪽은 상황이 좀 다르지요~ 복숭아는 한꺼번에 수확할수 없고 익은것부터 서서히 따야합니다. 가을 복숭아이고 만생종이라 익는속도가 더딥니다. 10일경부터 수확예정이지만 날씨에 따라 2~3일 빨라질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내일은 복숭아봉지를 살짝 벗겨줄랍니다.
나위위를 지나는 굵고 검은 줄이 보이지요~ 물이 지나는 통로랍니다.
며칠째 비가 오지 않으니 땅이 말랐습니다. 수확을 앞둔 열매가 있는 나무에 물을 주고 있네요. 위의 관을 통해 흐르는 물을 받아 스프링쿨러를 통해 아래 나무에 뿌려주게 되는것이지요.
수확이 이미 끝난 여름복숭아나무에도 관수해줍니다. 복숭아농사에 있어서 물과 햇볕은 필수랍니다. 보통 여름복숭아수확이 끝난 나무에 요즘시기에 가을 전정과 함께 거름등을 주며 내년농사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하거든요. 지금부터 받은 영양이 저장되어 내년봄에 꽃눈과 잎눈나올때 쓰이거든요. 튼실한 꽃눈에서 좋은열매를 맺을수 있으니까요~ 복숭아 열매 따내고 나면 다시 농사시작인셈이지요~ 제농원엔 이런일들이 가을 복숭아 수확과 겹치게 되네요.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이 부십니다.
제가 복숭아들과 놀고 있는동안 농막엔 농업기술센타에서 복숭아담당자분들이 오셔서 남편과 함께 하고 있었답니다. 복숭아농가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가? 직접 발로 뛰며 농가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하는 고마운분들입니다.
따지고 보면 고향의 선후배.....안팎으로 서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복숭아 깍뚜기 만들다 남겨놓은 개(돌)복숭아가 남아있어 갈았답니다.
열무김치 만드는데 넣어봤어요.
속이 파란 서리태입니다.
아침먹고 물에 불렸더니 점심때가 되어선 적당히 불었기에 삶았습니다. 덜 삶아지면 비린내가 넘 삶아지면 메주삶은것 같은 ~ 적당하게 삶는것이 중요하다고~.
껍질을 모조리 벗겨서 볶은깨를 조금넣고 갈았더니 서리태라 녹차색이 납니다.
미리 준비해 둔 생칼국수...
삶았구요.
아까 제일 많이 익은녀석을 한개 따왔는데....
오이도 수박도 없어서 대신 복숭아를 잘라 올려봤어요.
반찬은 오직 열무김치 한가지~ 콩국수와 함께합니다.
서리태로 만든 콩국수... 아이들 어릴적부터 입맛없는 여름이면 이 콩물을 만들어 국수도 말아주고 때론 국대신 밥을 말아먹이기도 했지요. 아이들이 컸는데도 그 입맛에 익숙해져 울가족은 매년 그렇게 먹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콩물로 한여름을 버티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올해의 마지막 콩국수가 될것 같습니다 |
첫댓글 수고가 많습니다//양재동 하나로 마트에서도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가 인기 짱입니다//저도 오늘 10개들이 한 상자 가져 왔습니다/맛?...쥐깁니다
이현숙님햇사레복숭아...감곡 이천 음성등의 복숭아 브랜드지요.이 장호원황도가 원래는 엘바트라 불렸는데 장호원지역에서 주력품이 되어지다 장호원황도라 등록 명명되었답니다.다른지역에선 엘바트라하기도 해요.이품이 장호원에서는 저희지역보다 좀더 늦게출하될것입니다.햇사레복숭아맛있게 드시어요.
군치도네요... 어찌 저리도 예쁜지... 맛갈스런 콩국수... 가을이 익어가듯 행복도 함께 익어가세요~
김옥진님야심한시간에 군침이 돈다면....살로 가는데요네두마리의 토기를 잡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도화댁 덕분에 복숭아농사 과정을 잘 공부합니다. 발그레한 복숭아 얼굴보다 도화댁의 모습이 훨씬 곱네요. 열무김치 콩국수에 침 한 번 꼬올깍합니다. 참, 옆지기님 이젠 건강하시지요?
봄구슬님~과찬에 부끄럽기까지 해요.덕분에 일상생활에 충실할수 있어서 다행입니다.고맙습니다.
입가에 침이 자꾸 고입니다 힘들게 지으신 농사 효자가되어 보답할겁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노경희님복숭아철은 여름인데 가을에 나오니 어느정도의 희소가치를 발휘해 효자노릇할거에요고맙습니다.
1차로 예약한 저로서는 저 눔들이 잘 익어간다는 소식이 마냥 좋을뿐입니다.
고품격 건강식이네요. 과일농사가 다른농사 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수고에 감사합니다.
최창순님~다른농사야 올해 못하면 내년이라고 하지만 과수는 나무를 키우기에 올해 피해를 보면 연이어 내년에도 영향이 가지요.한해 농사가 아니기에 ....그냥 나무 심어놓으면 열매딸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을때가 저에게도 있었답니다.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복숭아 많이 봤네요. 과일농사 상식이 업되는 기분입니다. 올해는 긴 장마에도 복숭아가 많이 달고 맛있어서 많이 먹었답니다.
홍행자님~모르는것보담 아는것이 훨씬 낫지요~알면 아므것도 아니면서 이해가 쉬워지니....복숭아는 하루이틀 비가 왔다고 해서 맛이 금새 떨어지는건 아니랍니다. 당분축적기에 긴날 볕을 주지 않고 계속내리면 문제가 생기지만요.저녁에 비가 오고 낮에 볕이 쨍쨍하거나 하루비오고 그 담날 햇볕 쨍쨍하면 오히려 득이 됩니다.복숭아 좋은건 다 아시지요~많이 많이 드시어요.
도화댁 너무 이쁨니다 장호원이 바로 눈앞에 있어요 여기는 이천시이구요 장화원 엘바다 너무 맛있어요 하늘에서 신이 내린 과일이라고 하지요 너무 맛있어서 하는 소리겠지요
윤님님엘바트를 아시는군요작년에도 장호원축제때 다녀왔었거든요.이천을 비롯하여 그 주변지역에 햇사레가 광역브랜드가 되었지요. 저희 지역에선 빨리 끝나는 조생 위주라 이러한 만생 품은 거의 없는편이네요.지금은 복숭아 농가들이 푹 쉬고 있거든요.
이쁜 도화댁 복숭아와의 동거하시는군요. 복숭아 생육과정잘 배웠습니다. 검정콩국수도 좋구요. 맛잇게 키워 좋은 값에 팔리길 기원합니다.
신림님복숭아와의 동거는 힘들어요무지 가렵고 꺼끄럽답니다. 고맙습니다.
키야...사진 보는 내내 침이 꿀꺼억~ 검은콩 국수도 정말 맛나게 생겼네요~ ^^
정유선님서리태가 백태보다 더 맛난것 같아요콩겁질을 다까느라 좀 그렇지만요
이거 여기서 파실거지요? 전1방 우리들의 이야기에 판다는 얘기 올렸다고 해주사와요. 기다립니다.
넵신림님 그렇게 해야겠네요관심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