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4일 | 9월 11일 | 9월 18일 | 9월 25일 | 10월 2일 | 10월 9일 | |
남자의 자격 | 13.8% | 12.2% | 12.5% | 13.2% | 10.7% | 15% |
런닝맨 | 14.0% | 13.2% | 16.2% | 15.4% | 14.6% | 13.7% |
더욱이 합창단의 전면에 나서서 웃음과 재미를 창출해도 모자를 고정멤버들은 합창단의 시종일관 병풍에 머물렀다. 무려 4개월동안 방송된 '청춘합창단편'을 통틀어 김국진-양준혁의 방송분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들이 내뱉은 멘트들을 모두 합쳐봤자 A4용지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다.
김태원을 제외하고 고정멤버들은 글자 그대로 방송을 4개월 동안이나 날로 먹었다. 덕분에 '남격-청춘합창단편'의 시청률은 갈수록 하락했고 급기야 한자릿수 진입을 코앞에 두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물론 그 사이에 작년만 해도 '남격-하모니편'에 눌려 시청률 한자릿수에서 허덕이던 '런닝맨'은 동시간대 1위로서 자리를 잡아 버렸다.
하모니편 | 17.3% | 15.9% | 15.3% | 16.9% | 23.6% |
청춘합창단편 | 12.2% | 12.5% | 13.2% | 10.7% | 15% |
올해 '청춘합창단편'의 부진은 작년 '하모니편'의 성공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하모니편'은 갈수록 시청률이 상승하여 최종회(part8)에서는 23.6%까지 치솟았다. 반면에 '청춘합창단편'은 갈수록 시청률이 하락하였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작년 '하모니편'은 8주간 방송되는 내내 화제의 중심에서 박칼린-배다해-선우 등의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올해 '청춘합창단편'은 13주간 방송되면서 화제성은 갈수록 떨어졌고 결국 단 한명의 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초기에 큰 기대를 모았던 임혜영과 꿀포츠마저도 스타로 등극시키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정적으로 작년 '하모니편'에서는 합창대회가 끝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합창단원들에 대한 소감과 감상평이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뒤덮었지만, 올해 '청춘합창단편'에서는 아예 관심권에서 밀려나버리고 말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나가수'에 밀렸고 하반기에는 '런닝맨'에 치이고 있는 '남자의 자격'에게 있어서 '합창미션'이란 카드는 비장의 무기였다. 잘만 활용하면 매년 대박을 치며 동시간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호주 배낭여행'으로 동시간대 꼴찌까지 추락했던 위상이 '청춘합창단'의 오디션이 시작되자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무리한 욕심을 부려서 '청춘합창단'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합창미션'은 어찌되었든 재탕 아이템이었다. 따라서 재탕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작년보다 더욱 강한 자극을 주든가 아니면 빠르게 치고 빠져야만 했다. 제2의 배다해-선우를 배출하지 못한 '청춘합창단편'은 자극에서 실패했고 무려 4개월간이나 방송될만큼 사골처럼 우려먹은 제작진의 안이함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도록 유도했다.
지난 2010년 11월 26일자 ['남격 합창단2', '슈스K2'화 되면 실패한다!]에서 합창미션이 장기화되면 실패하게 될거라 미리 경고했었다. 예측했던 그대로의 결과가 나타났다. '청춘합창단'이 4개월가량 방송되면서 김태원을 제외한 고정멤버들이 철저하리만치 병풍이 되고 말았다. 이제 합창은 끝났고 고정멤버들이 다시금 프로그램의 주인으로서 앞으로 나서야만 한다. 지난 4개월동안 발휘하지 않았던 예능감을 다시금 쉽게 찾을 수 있을까? 특히 지난 4개월동안 묵언수행했던 김국진-양준혁이 갑자기 말문이 트여 빵빵 터트리게 될까? 지휘자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던 김태원이 다시금 망가지는 모습을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막말로 시청자들은 이제 고정멤버들의 캐릭터마저도 가물가물하다. 다시 말해서, '남자의 자격'은 '청춘합창단편'이 장기화되는 바람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판이다.
다행히도 '남격-청춘합창단편'의 최종회는 시청률이 15%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작년에도 '하모니편'이 끝난 직후에 시청률이 수직하락한 바 있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똑같은 현상이 벌어진다면 '남자의 자격'의 시청률은 심지어 한자릿수로 추락할 수 있게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4개월이나 '청춘합창단편'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과연 내년에 또다시 '합창미션' 보고싶어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마저 도래했다. 어째서 상황을 이모양 이꼴로 만든 것일까? 참고로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종편(?)으로 이적한 신원호 PD에 이어서 이우정 작가도 '남자의 자격'에서 하차했다고 알려진다. 비록 실수도 많았지만 '남자의 자격'을 2010년 최고의 예능으로 만들었던 제작진이 모두 하차한 셈이다. 이제 '남자의 자격'은 실질적인 시즌2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시청률은 까먹었고, 멤버들의 캐릭터는 가물가물해졌으며, 웃음코드마저 약해졌다. 향후 '남자의 자격' 시즌2의 앞길이 매우 험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