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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둘레길 스크랩 한국의 美_ 숲 / 축령산 자연휴양림. 서울숲, 홍릉수목원, 북한산
연초록 추천 0 조회 185 16.11.04 15: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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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_ 숲



나무 / 이해인


나무야,
네 눈빛만 보아도 나는 행복해.
쓰러질 듯 가느다란 몸으로
그토록 많은 잎과 열매를 묵묵히 키워내는 너를
오래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더욱 살고 싶어져.
모든 슬픔을 잊게 돼.
바람에 흔들리는 네 소리만 들어도
나는 네 마음을 알 것 같아.
모든 이를 골고루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애쓰는 너.
우리 엄마처럼 웬만한 괴로움은 내색도 않고
하늘만 쳐다보는 네 깊은 속마음을 알 것 같단 말이야.



한국의 美_ 숲


나무와 꽃, 풀… 우리 삶에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숲.
싱그러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 풀벌레 소리가 그윽한 초가을 숲으로 KB고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국의 美_숲


숲과 함께하는 여유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내추럴빙(Natural-being)에 주목하는 요즘입니다.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머물고, 푸른 잎을 무성히 드리운 아름드리나무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숲으로 발길을 옮겨보겠습니다. 자연이 낳은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초록 숲이 선사하는 휴식과 청량한 기운은 우리 삶에 작은 쉼터가 되어줄 것입니다.


에디터 조민진 캘리그래피 강병인

사진 김재이, 최충식 어시스턴트 이승헌, 박혜미
촬영장소 하동송림, 영광 법성포 숲쟁이(속표지)



사진 김재이 어시스턴트 이승헌 . 촬영장소 함양 상림



한국의 美_숲


축령산 자연휴양림


편백나무 숲이 지닌 치유의 힘.


유행어는 그 사회의 거울이다. ‘힐링’이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치유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치유의 방법과 주체는 다양하겠지만, 피톤치드의 보고인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전라남도 장성군의 축령산 자연휴양림도 최고의 ‘명의’이자 ‘묘약’이 될 만하다.



1. 축령산 자연휴양림 초입에 세워져 있는 푯말.


2. 습지원 주변에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따라 오르면 임도로 연결된다.


3. 숲내음숲길의 산책 코스. 잘게 자른 편백나무 조각들을 바닥에 깔아놓아 걸을 때 푹신한 느낌이 난다.


한국의 美_숲   1. 서울숲의 푸름과 어우러진 회색 빌딩이 이채롭다.



서울과 경기의 숲

도심 속 힐링의 숲으로 떠나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공기가 감도는 9월,
매연과 번잡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에게 숲은 낭만과 치유의 장소가 되어준다.
발밑을 스치는 풀과 코끝을 간질이는 나무 특유의 신선한 공기가 있는 도심 속 숲을 만났다.


도심 속 비밀의 숲을 만나다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서울숲


빌딩만 가득할 것 같은 도심 안에도 나무 향기 가득한 숲이 있다.

서울 뚝섬로 근처 한강과 맞닿아 있는 서울숲은 총 35만 평규모에 다섯 가지 테마공원으로 이루어져 가족, 어린이, 연인이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다.


PARK1은 감성과 건강을 충전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공원이다. 서울숲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 휴식,문화와 레포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바닥분수는 경쾌한 물줄기가 바닥에서 힘차게 솟아올라 보기만 해도 도시의 때가 벗겨지는 듯하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거울연못이다. 깊이 3cm의 연못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며, 보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경관을 연출해 보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 신선한 공기를 쐬며 산책을 하고 싶다면 숲 속 길을 걷자. 아름드리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숲길에 벤치가 놓여있어, 길을 걷다 잠시 앉아 여유를 느껴볼 수도 있다.


PARK2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생태 숲이다. 인공의 자연이 아닌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사슴, 고라니, 다람쥐 등 야생 동물들이 뛰어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원한다면 꽃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PARK3은 생생한 자연을 배우는 체험학습원이다. 희귀한 열대 식물과 수많은 종류의 곤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자연 학습장이다.


PARK4는 습지의 자연 환경을 원형 그대로 보전하여 꾸미지 않은 경관과 그곳을 찾아오는 새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환경놀이터와 현장 학습을 할 수 있는 야외 자연 교실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PARK5는 서울숲 보행 가교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 한강 수변 공원이다. 한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도, 수상레저를 즐길 수도 있다.


테마 공원으로 조성된 서울숲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매주 2회씩 진행되는 ‘서울숲탐방’ 과 더불어 ‘곤충아카데미’, ‘시민녹화교실’, ‘초록공방’, ‘자투리공방’, ‘주말가족 생태나들이’와 같은 월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희귀곤충전시 및 곤충벼룩시장’, ‘서울숲가을페스티벌’ 등 각종 전시회 및 공연도 진행된다. 시민 대상 여러 프로그램은 서울숲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460-2905, www.parks.seoul.go.kr



2. 깊이 3cm의 거울연못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낸다.


3. 서울숲은 넓어서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둘러보면 숲 곳곳을 두루 살필 수 있다.



숲, 왕릉의 정기를 머금다
명성황후의 능터를 간직한 홍릉수목원


죽은 후에도 푸름을 간직하라는 의미에서였을까.

우리나라 왕릉은 유난히 사시사철 푸른 초록 숲을 품은 곳이 많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명성황후의 능이 있었던 홍릉수목원도 짙은 녹음을 간직한 곳으로, 1922년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자 국립삼림과학원의 부속연구림이다.

홍릉수목원의 이름은 당시 이곳에 있던 명성황후의 능 이름인 홍릉을 따서 지었다. 지금은 1919년 고종황제가 승하한 후 경기도 남양주로 옮겨져 터만 남아 있다.

국립삼림과학원이 관리하는 수목원이니만큼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장점. 수목원 부지 내에 총 157과 2,035종의 국내·외 식물종 20여 만 본이 전시되어 있다.


1.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 속에서 청량한 나무 향기가 느껴진다.


2. 방문객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해놓은 홍릉숲 정상 쉼터.


3. 나무가 감싸고 있는 미로와 같은 숲길을 찾아다니는 것이 홍릉수목원의 묘미다.


수목원은 총 14개의 수목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술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나무도 많다.

제3수목원에는 세계 최초로 발견된 문배나무와 두충나무의 모수 2본이 1920년대 중국에서 도입된 이래로 여기서 자라고 있다. 북한에서 자생하는 자작나무와 잎갈나무 등도 홍릉수목원에 가면 만날 수 있다.

홍릉수목원의 숲은 도심에 있는데도 마치 시골의 한적한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잘 보존되어 있다.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담은 피톤치드는 숲이 주는 선물로 심리적 안정, 심폐 기능 강화는 물론 기관지 천식과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이 있어 아토피 피부가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피톤치드 효과가 가장 뛰어난 지점은 산 중턱으로, 숲 한가운데서 숲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효과가 훨씬 크다.


숲길을 걷느라 지쳤다면 홍릉숲 정상에 마련된 휴식터에서 잠시 앉아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가도 좋다. 자연 그대로가 아름다운 홍릉수목원이지만 잘 가꿔진 조경수원도 색다른 볼거리다.

홍릉수목원은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데, 가을이 깊어지면 숲은 불타는 듯 빨갛게 물든다. 홍릉수목원은 매주 토·일요일에만 일반에 무료 개방하며 평일에는 연구 목적으로 사용된다.
하절기인 3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숲 탐방이 가능하며,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에는 1시간 반 동안 무료로 숲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인근에 주차장이 없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문의 02-961-2551, www.kfri.go.kr



4. 북한산 둘레길 제 1구간 소나무숲길. 바람이 흔들고 간 소나무 가지에 진한 송진 향이 머문다.


5. 예약제로 이루어지는 북한산 둘레길 마지막 구간 우이령길에서 본 오봉.


정조의 지극한 효성이 깃든 융건릉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융건릉은 조선 22대 정조 임금의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와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능 융릉과 정조와 그의 비 효의왕후의 능 건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화성 1경으로도 유명한 융건릉은 낙엽이 지는 참나무 숲이 있어 다른 왕릉보다 빼어난 가을 정취를 자랑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있지만 대부분은 상수리나무 숲이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이 건릉, 오른쪽이 융릉이다. 건릉으로 향하는 길에 펼쳐진 상수리나무 오솔길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융릉까지 보고 나오는 길에 다리를 지나면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있는데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하절기(3~10월)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개방하지 않으며, 산책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원하면 장기관람권 구입도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22-0142, www.hwaseong.cha.go.kr



TRAVEL TIP


스물한 가지 매력으로 빛나는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은 명산이다.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우리나라 오악(五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수려하다. 그래서인지 북한산은 수많은 산행객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았다. 망가져가는 북한산을 지키고 가꾸려는 조치가 필요했다.
2011년 6월 30일 도봉산 구간까지 둘레길이 조성돼 21구간 총 70km의 북한산 둘레길이 열렸다. 북한산 둘레길은 한 구간이 끝나면 새로운 구간이 시작되는 순환형 둘레길로 원하는 지점에서 시작해도 된다.


북한산 둘레길의 시작은 소나무숲길 구간이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사이로 호젓한 산책로가 펼쳐진다. 특히 이 길을 걸으면 강렬한 송진 향이 온몸을 감싸며 피로를 풀어준다.

순례길은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된 공간으로 조상의 불굴의 독립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가 설치된 흰구름길 구간은 도봉산, 수락산, 서울 도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솔샘길은 작은 꽃길을 따라 조성된 야생화단지를 감상할 수 있다.

명상길은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구간으로 경사가 심해 힘은 들지만 숲의 수려함이 뛰어나 감탄을 자아낸다. 이외에 성곽을 만나는 옛성길, 길 위에 아로새겨진 역사를 떠올리며 걷기에 좋은 내시묘역길과 효자길 등 전체 21개의 테마로 숲을 만나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9월의 어느 날, 대지의 신비로운 기운을 받으며 나를 찾아가는 둘레길 여행을 떠나보자.


문의 02-900-8085, www.ecotour.knps.or.kr/dulegil



에디터 최윤정

사진 최충식 어시스턴트 박혜미

자료협조 서울숲, 홍릉수목원, 북한산 둘레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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