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안 중학교육이?
한 때 대안중학교 인가허가문제로 우리나라 교육계가 들썩거렸던 적이 있다.작년부터(2001) 중학교가 의무화되면서 교육청과의 갈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간디대안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대안 중학교는 결국 오랜 싸움 속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후로 꼭 일년이 지났다.아래 기사를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국내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교장 황춘덕)가 오는 4일 개교한다.이번
전교생 60명(학년당 20명씩)과 14명의 교직원으로 출범하는 성지송학중학교는 전남
영광군 군서면 옛 송학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교사, 기숙사, 특수시설 등 교육시설을
갖췄다.
이 대안중학교는 지난해 11월 전남도교육감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일반 중학교에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체험학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연합뉴스)
'기사 첫머리에 붙은 국내 최초의 대안 중학교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 간디 중학교는
그토록 힘들었는데 어라? 이 학교는 뭐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대안학교를 가겠다고 하는 학생에게 보인 선생님들은 반응은 두가지였다.
한가지 반응은 "대안 교육 참 좋지.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좋지 않게 보고
있다.그냥 편하게 인문계가서 공부나 하지 뭐하러 고생을 하려고 그러는건지 모르겠다."는 것.
또 다른 반응은 "네가 가고 싶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라는 반응.
고등학교를 앞두고 인문계과 상업계 또 특수목적고와 대안교육을 앞에 놓고 평소 대안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에게 보인 선생님들의 반응이다. 물론 한두명의 선생님들은 긍정적이었지만 대부분이 달갑지 않은 눈치였다.
결국 인문계를 택했지만 대안교육에 대한 미련은 아직 버릴 수 없어 위 기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사실상 대안교육이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낯설고 큰 주목을 받고있지 못하다. 인가가
허가되어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의 수도 극히 적고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성지송학중학교에 적지 않은 희망을 걸어보고 앞서 이루지 못한 간디중학교의 경우를 생각하며 잘 이끌어 교육계에 또 다른 발전을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또,
성지고에 이어 도입된다는 심리치료개념도 성공하길 바란다.
하니리포터 천주희 /darkmoon02@hanimail.com
편집시각 2002년03월04일16시00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