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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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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4월18일 월요일
아~~오늘도 월요일이다.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몸이 떨린다.
그이유는 잘모르겠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정신없이 울리는 내 핸드폰소리 ...
오늘따라 짜증이 난다.(벨소리가..)

갑자기 엄마가 울면서 소리를 지르신다.
그때 나는 강도가 들어온줄 알고 순간 얼어붙어버렸다.
엄마한테 무슨일이냐고 언성이 높아졌다.
무슨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제서야 엄마께서도 차근차근 우시면서 말씀하신다

"우리 희선이가 지금 응급실에 있대."
"미선아 빨리 가자"

그대로 나는 일하다말고 뛰쳐나와 남자친구와(근처에서 운동중이었음)
엄마를 만나서 택시를 타고 구로고대병원응급실로 향했다.(오후9시40분경)
여기는 망우리라 꽤나 걸리는 거리였다.
엄마께서는 계속 별일 없게해달라고 말을 반복하시며 말씀하셨다.

(우리둘째 이녀석은 개구장이이다 못해 완전개구장이다.
예전에 오토바이 몰고 가다 트럭이랑 부딪쳤는데 트럭이 찌그러지고
희선이 머리는 멀쩡했다.
그때 엄마도.나도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그렇게 매달리고 얘기하고 했건만...
사고가 그칠줄 모르는 녀석이 바로 내동생 둘째다 "양희선 효주 아녜스"빠른85년생))

그렇게 40분?걸려서 도착했다.(응급실에)
이게 왠일인가 밖에서 응급실 안으로 왔다갔다하면서 들었는데
내 귀를 의심할수 밖에 없었다.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부르셨다.
엄마와나 그리고 남자친구.
들어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자리에 앉으시라고 하신다.
아무도 앉을정도록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였다.

의사 왈"지금 희선이가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다가 사고가 났는데
그충격으로 왼쪽머리가 골절(뼈가 부러짐)되고 왼쪽부딪치면서
오른쪽뇌가 아주 많이 흔들려서 뇌출혈입니다.
그래서 이상태로는 희선이 생명을 장담할수 없고
수술을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상태는 잘해봐야 식물인간으로
살아가야 하고 사회생활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나는 정말 아무일도 아닌줄 알았다.
그냥 팔,다리 이정도 다쳤겠지 하고 왔는데...
죽는다니...이게 무슨 소리야.??
머리가 텅 비어버린것 같았다.

의사 선생님이 빨리 싸인하라고 재촉하셨다.
자세히 눈에 들어오는거라곤 수술시 사망해도 병원은 책임이 없다는 글 몇자.
싸인을 안하면 수술못하고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다가 죽는다는....
그렇게 정신없이 일들이 진행됐다.

수술실에 올라가기 전에 얼굴 봐도 된다는 간호사의 말..정말 황당스럽다.
수술하고 보면 되지 피흘리고 아파하는 동생을 어떻게 보란 말인가.
나는 끝까지 수술잘하고 나오면 보겠다고 희선이 수술전 모습을
보지 못했다.(이제서야 후회한다.ㅠㅠ볼걸~)

그렇게 검사하고 수술들어간 시간이 오후11시가 넘어서였다.
수술실 앞에서 멍하게 중환자실 문만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난건가? 수술한지4시간이 조금 넘었다.

퉁퉁 부은 얼굴과 머리에 칭칭 감아놓은 붕대.
다시 검사를 했는데 오른쪽뇌가 더 심하다는 것이다.
거기는 골절이 없어서 더 위험하고 피가 안으로 흐르고(뇌출혈)있단다
지금당장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또 다시 싸인하라고 한다.

이번에 내가 했다.엄마는 거의 실신 상태셨다.
그렇게 수술동의를 하고 다시 수술을 받았다.
이번엔 더 걸린다. 총 9시간넘게 수술을 끝마치고 주치의와 면담이 있었다.

중환자실로 들어갔더니 주치의가 지금은 아무것도 장담할수 없는
상태라고 아무런 말을 할수 없다고 하신다.
그대신 희선이가 어떻게 수술을 했는지 자세히 알려주신다.
그러다가 주치의가
" 아마도 오늘 내일이 고비인것 같아요,너무 심하게 다친거라
수술을 했지만 계속 지켜봐야할것 같아요."
그렇게 면담이 끝나고 10분 가량 희선이를 볼수 있었다.

이게 왠일인가
정말 내동생 희선이가 맞는지 엄마께 물어보고 싶었다.
숨도 제대로 못쉬고 온몸이 피투성이에다 퉁퉁 부어서 목은 없고..
고통스러워하는데 신음소리조차 내질 못하는 동생을 보니
그 고통은 ........차마 말을 할수가 없다.
응급실에서 굳게 다짐하고 울지 않을려고 했는데
희선이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나도 모르게 쏟아진다.
퉁퉁부어있는 손을 살며시 잡고 기도를 해주고 나왔다.

중환자실 앞에서 멍하니 앉아서 울기만했다.
나랑 정말 친한 언니도 교통사고로 3일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중환자실 들어가서 봤는데 희선이랑 어찌나 똑같은지.

주치의한테 물어봐도 "지금상태는 아무도 모른다.
위험한 상태라 지켜봐야한다."
순간 희선이가 견디기 힘들겠구나 ...
우리희선이 가족곁을 떠나는구나...

2일째 되는날 마음을 굳게 먹고 막내동생,엄마,아빠
희선이가 잘못되서 하늘나라가도 미선이와 지선이가
엄마 아빠 곁에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지말고
희선이에게 모두 맡기자고 말했다.
그렇게 고비는 항상 찾아왔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동안 중환자실 앞에서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 ...
(모든게 죄스러웠기 때문에...)그래서 일주일만에 6킬로가 빠졌다.
자신이 숨쉬는걸 막고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게한다고 한다.
숨쉬는것조차 자신이 힘들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자신스스로가
숨을 멈춰버린단다.

무서웠다.희선이가 포기할까봐~
인공호흡기로 지낸지 또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직도 지켜보자고 하시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내눈에 보였다.
붓기도 많이 빠지고 ...
원래 얼굴로 돌와오고 있었다.

3주째 접어드는날..인공호흡기와 동시에
희선이가 직접 숨을 쉴수 있게 조치하신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기쁜일인지.
처음 희선이가 병원에 올때도 희선이가 누워있어도 좋으니까
제발 죽지만 말고 살려만 달라고 빌고 빌고 주님께 또 빌었다.
정말 이루어 진거다.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달이 다 되어 가는날 드디어 의식은 없지만 스스로 자신 혼자서
숨을 쉰다.희선이가 다시 태어나는 날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달 조금 넘어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기쁘기도하고 이제는 모든일을 간병인이 다해야하니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간병은 엄마가 하신다.

석달이 넘은 지금도 엄마께서 딸자식 하나만 바라보며
억척스럽게 지내시고 계신다.
나는 일주일에 한번 가서 엄마랑 교대한다.

모든일에 익숙해진 가족.
그저 희선이가 더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일어나기를 바랄뿐이다.

어제는 4번째 수술날이였다.
머리에 물이 차있어서 물빼는 수술을 했는데 4시간이 걸렸다.
머리에 뼈넣는 수술은 10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슴 찢어지는건 매 한가지다.

물빼는 수술만 하면 의식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하루빨리 깨어나서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게 내가 기도하는 이유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것에 대해 무슨 자랑이라고 올렸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 동생도 천주교 신자이고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기도해주시면
더빨리 일어날거란 생각이 앞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끔 나아지고 있는 희선이 모습 올릴까해요.

저번에 희선이 위해 기도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희선이 위해 기도해주신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어제 수술해서 이제 깨어날것 같아요.
옆병실에도 박상민 13살짜리 아이가 오토바이사고로
희선이보다 더빨리 들어왔는데 물빼는 수술을 10간동안하고
조금씩 깨어났데요.

그러니까 희선이도 깨어날거라 생각합니다.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주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을 보시고 모두 들어주시는것 같아요.
이렇게 희선이가 살아있는것도 다 주님께서 돌봐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희선이 간호하시느라 고생하는 엄마께도 감사해요.

- 효임골롬바님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우리들의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기도중에 항상 기억해 주시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좋으신 주님...
사랑방 가족모두가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시어..
병상중에 있는 " 양희선 효주아녜스" 기억하시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건강을 회복할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

- 아멘-









카페 이름 : 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ra8el


허락을 받지 않고 올리는 글이라서 당사자께서 원하지 않으시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완치와 회복, 위로의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녜스로즈]

양희선 효주아녜스님의 빠른 ㅙ유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주님, 효주 아녜스를 돌보는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굽어살피시어 하루빨리 예전에 건강하고 어여쁜 아녜스로 다시 태어나기를, 그로 인해 온 가족이 주님의 참된 자녀로 거듭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이 가정을 돌보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