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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누기 다른 사람 집에 찾아간 꿈
시작 추천 0 조회 897 10.04.12 12:11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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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4.13 09:36

    첫댓글 과거 두 꿈들은 타인들의 삶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같아요. 자분자분 얘기해주시는 시작님의 톤 때문에 나도 모르게 스르르 꿈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거 같아요. 첫번째 꿈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삶의 풍경까진 모르지만, 그 대하기 힘든 여자분의 내면의 풍경을 보여주는... 등이라는 표현에서 분명 감추고 싶은 내면의 상처가 느껴져요. 어쩌다 그렇게 성정이 강팍하게 굳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아픈 생채기들을 등에다 담고 살다보면 거칠어지고 사나워지고 방어적이 되겠지요. 굳이 친하게 지내라고 하긴 뭣하지만, 모르죠, 어떤 기회에 어떤 유대감을 나눠가질 기회가 생길지.

  • 10.04.13 09:38

    하지만 이런 꿈을 꾸고나면 그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시작님의 따스한 시선, 애정과 연민의 시선이 그 분 마음에 새 살이 돋게 하는 연고가 될 수도.. 애틋한 느낌을 주는 꿈이에요...^^

  • 작성자 10.04.13 10:48

    붉은 루핀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직관... 꿈을 통해 얽힌 마음을 풀어내고 닫혔던 마음을 열게도 된다니 꿈이 참 신비스럽네요. 그 꿈을 꾸고 난 뒤 그 사람을 볼 때 느껴지던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정도 묽어졌어요. 붉은루핀님 말씀대로 그분이 강팍하고 거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자기상처가 아파서 그러는 것이구나. 라는 곳에 이르자 오히려 제가 미안하고. 모두 그를 피하라고 하는데도 제법 따뜻한 시선인 제 자신이 갑갑한 순간도 있엇는데. 이번에 저런 사람 쳐다도 보지 말자 다짐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꿈을 꾸고 난 뒤. 함꼐 꿈에 나온 사람에게 이야기 하니. 우리의 닫았던 마음을 지금은 아니더라도 열어보자고...

  • 작성자 10.04.13 10:52

    꿈으로 현실을 풀어가는 것...이 새로운 시도예요. 꿈속에서 저는 관찰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저도 하나의 주체가 되어 관계속에서 운동할 때는 새로운 느낌이 있어요.
    등에 난 상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타인에 의한 상처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 뒤에서 모두 피하는 게 있는데 어쩌면 그녀도 그 시선을 등에 짊어지고 사는 것은 아닌가도 싶고요.
    상처받을까봐 다가가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사라졌어요. 그냥 꿈에서처럼 염려하는 시선.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사람과 사람은 회복되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겨요.
    오늘 갑자기 바람이 더 차갑네요. 봄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 10.04.17 23:12

    내 꿈이라면 일단 세명이란 숫자가 가슴에 와 닿아요. 지난 시간에 신화 채팅을 할 때, 3이란 숫자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어요. 요즘은 숫자가 무언가 우주의 리듬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3은 어떤 의미에서는 온전한 우주를 구성하는 것 같아요. 셋이 모여서 하나의 온전한 우주를 구성하는 거지요. 나와, 상처입은 사람과. 상처에 무관심한 사람이 이루어내는 묘한 삶의 구조가 느껴져요. 셋이 묘하게 얽혀서 삶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등에 그 만큼의 상처를 안고 있어요. 등은 내 손이 닿지 않고 내가 볼 수는 없어요. 그러나 그 상처를 느낄 수는 있지요.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 10.04.17 23:17

    영역이 등인 거지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마음으로는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자신의 내면에 쌓인 분노를 어찌하지 못해 남에게 말을 해 대는 거겠지요. 무의식에 사로잡혀 상처 주는 말을 할 때가 있어요.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는 몸이 유머러스해 지니까, 그렇게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도 그렇겠지요. 상처를 주는 사람은 지금 나를 사랑해달라는 절규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도 같아요. 참 어려운 일이에요. 꿈에 나오는 동성은 다 나의 그림자로 해석을 하더군요. 꿈꾼 나를 투사해서 등에 상처난 꿈속의 나(나의 내면)를 돌아보고, 일단 깊은 명상과 기도를 하면서

  • 10.04.17 23:18

    지금 내가 상처입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는가를 돌아보고, 나를 위로해 주겠습니다. 이게 꿈 투사에서 분석을 거쳐, 꿈 명상으로 가는 꿈 공부의 길인 것도 같아요.

  • 작성자 10.04.17 23:24

    꿈에 나오는 동성은 나의 그림자...처음 알았는데. 문득 그 장면 세 명의 사람이 모두 나라는 관점에서 그 꿈을 보니. 정말 새로운 마음의 길이 열리는 느낌이네요. 타인의 상처는 감싸고 품으려고 해놓고 막상 제 자신의 상처에는 무심한 제 자신을 보게 돼요. 나를 위로해줄 용기는 나지 않아요. 저는 저를 많이 혼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나를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타이에 대한 사랑도 절름발이겠지요. 그걸 아는데... 그걸 아니. 따뜻하게 나를 안아봐야겠어요. 오늘의 꿈 공부가 제게 큰 위안이 됩니다.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요. 천천히 멈추지 않고요.

  • 10.04.18 13:01

    상처로 '겹겹이' 쌓여있다는 말이 와닿아요. 제 꿈이라면 등에 난 상처는 내가 긁은 내 상처라고 보겠어요. 자기 자신이 볼 수 없는 등판은 내 그림자가 겹겹이 쌓여있는 거울의 뒷 면과 같아서요. 주변 사람이 그만하면 됐지, 라는 말을 용납 못하고 나를 공격하는 나, 다들 잘했다고 하는데 뭔가 미진해서 다음엔 더 잘해야지 하는 나, 작은 바늘로 무수히 찌르다가 그 다음엔 큰 바늘로 찔러서 피를 보고야 마는 나... 더 많았었어요. 더 많았었지요. 하지만 이젠 저를 조금씩 칭찬할 줄 알게 되었어요. 이제...누가 뭐라면 그건 네 문제라고 안면 깔 줄도 알구요, 조금 못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말 할 줄도 알아요.

  • 10.04.20 18:01

    영화 '사이에서'를 보다가 넘어가고 또 넘어간다는 대사를 들었을 때 펑펑 울었지요. 내 꿈이라면 그 상처는 내가 보듬을 거예요. 내가 보듬지 않으면 지구 상에 있는 사람 그 누구도 보듬어주지 않아요. 꿈에서 나는 다행히도 내 등에 약을 발라주고 있어요. 이제 시작이예요 시작님. ^-^ 오늘따라 시작이라는 말이 참 좋군요. 제가 시 한 수 읊을 게 들어보세요. <봄날- 시인 진은영> 남자가 초록색 페인트 통을 엎었다. 나는 붉은 색이 없다. 손목을 잘라야겠다. 후후훗! 멋진 시예요.

  • 작성자 10.04.20 09:10

    헉.이런시가 있었나요? / 등에 난 상처가 내가 내 등에 난 상처라는 것이 마음에 남네요. 타인을 향한 손길이 약을 발라주는 손길이고 그 손길이 진짜가 되려면 내가 나 자신을 향해서도 어떠해야하는가 또 생각하게 돼요. 영화 '사이에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요. 기회가 되면 저도 보고 싶어요.

  • 10.04.20 18:01

    진은영님은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시인이랍니다. 요즘 같은 봄 어딜 가나 읊조리면 좋을 시예요. 주로 산천초목에게 이 시를 낭송해주고 있죠. ^-^ 그리고...사이에서, 좋아요. 인간의 통과의례가 담긴, 대무(大巫) 이혜경님이 출연하는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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