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FootballClub - 축구 민주화의 혁명인가, 아니면 실패로 끝날 어리석은 실험인가?
(C) 2007 My Football Club Ltd.
이건 CM(Championship Manager), FM(Football Manager), 위닝 일레븐의 `마스터 리그` 같은 게임이 아니다. 이건 현실이다.
영국의 한 웹사이트가 프로축구단의 인수를 목표로 해 50,000명의 팬을 모집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여러 주주들이 모여 시민구단을 창설하듯, 이들 5만명의 팬 하나하나가 한 구단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이 웹사이트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진입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영국 하위 리그 축구단의 인수.
그러나 마이풋볼클럽 (www.myfootballclub.co.uk)의 창시자 윌 브룩스 (Wil Brooks. 36세. 전 축구전문기자, 현재 광고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중) 의 계획에 따르면, 이 구단의 주주들은 축구에 관한 전권을 감독을에게 맡기는 여타 구단들과는 달리, 스타팅 11의 선정과 교체 타이밍, 게다가 선수 이적 사항에까지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 가히 '축구의 민주화 혁명'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축구사를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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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축구팬들은 우선 무료로 자신의 이름을 등록할 수 있다.
5만명의 신청자들이 다 모이게 되면, 멤버들은 1인당 35파운드(한화 약 6만5000원)를 지불하게 된다. 이중 27.50파운드는 구단 매입 비용으로 쓰이게 되고, 7.50파운드는 웹사이트 관리 등 프로젝트 관리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후자는 펀드 가입비로, 매년 7.50파운드씩 걷게 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27.50 x 50,000 = 1,375,000 파운드 (약 25여억원) 라는 적지 않은 양의 자금이 구단 매입 비용으로 모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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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금융 기관이 인정하고 감독하는 트러스트 펀드를 설립한 후 구단 매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주들은 구단 경영에 있어서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는 팀 선정, 선수 이적 등의 사안까지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인수시도가 1년안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지불한 35파운드는 환불되며, 이자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들이 내세운 공약에 따르면 모든 주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질 모든 선거에서 동등하게 1표를 행사할 권리를 갖는다: 선발출전할 11명과 대기할 선수들의 명단까지 선거를 통해 결정할 수 있고, 각각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교체 투입 작전도 미리 정해놓게 되는 것이다. 선수 이적에 관해서는 수석 코치들과 스카웃들의 천거에 따라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은 팀의 수석 코치. 이 수석 코치는 정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지난 경기 분석 내용과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브리핑을 해주고, 주주들은 이를 토대로 어떤 팀을 구성할 것인지 결정을 하고, 수석코치는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입한 멤버들이 인수하고 싶어하는 클럽 순위.
10위에 랭크된 아스날 같은 팀은 인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지만 5월 3일 현재 1순위를 달리고 있는 - 지난 주 영국 3부리그로 강등된 - 명문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와 같은 경우,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MyFootballClub은 이 순위 테이블에서 가장 적합한 팀을 선정해 인수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5월 7일자 다음 미디어 中
네티즌들이 모여 축구 구단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기사글 입니다. 축구 광팬이 많은 영국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되네여. 인터넷이 없었다면 계획하기 힘들었을 겉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번 도전이 어떻게 끝날지 기대 되네여.
첫댓글 저도 이기사 봐었었는데..... 정말... 또다시 네티즌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기사라고 할 수 있네요...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모여서 구단주가 된다는 생각... 정말 기발하네요.... 인터넷의 특성으로 인해서... 또 새롭게 생겨난 문화의 일부분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어요.... 이 의견이 정말 ... 현실화가 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없었다면 네티즌(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구단의 대소사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참여할수없었을것입니다. 인터넷이 공간적 시간적인 제역을 안받는 특징하에 할수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영국의 팬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구단을 이끌어가는 몹습은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