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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언제 이런 곳이 생겼지 ? 분위기 열라 괜찮네 ...... 그나저나 이 오빠가 어디있나?..... ..... 오빠 ? 오래간만이야. 히히 날짜로는 얼마안됐지만 한세기나 흘렀잔아요, 이십세기, 이십일세기.... 근데 한세기가 흘렀는데도 구석진 자리 좋아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넓고 전망 좋은 자리 다 놔두고 왜 하필 여기예요 ? ........ 그나저나 진짜 왠일이야, 지금 이시간에 우리동네까지 다 오고 ? 더구나 안입던 양복까지 다 입고 말이야, 아 ! 알겠다. 오빠 요즈음 연애한다는 소문이 돌던데..... 여자 만나고 왔구나 ? 그치 ? 내말 맞죠? 하여간에 인간 채원희 눈치 빠른거 하나는 알아준다니깐.... 하긴 오빠가 이런 때 말고 언제 또 정장을 입겠어? 히히 사실 오빠는 케쥬얼 차림보다 정장차림이 더 어울려, 더 깨끗해보이고 말이야, ...... 그 넥타이 어디서 많이 보던거네 ? 어디서 봤더라?..... 그래 맞다. 작년 생일날 내가 사준거지 참....... 나오는데 우리 엄마가 막 뭐라고 하드라. 여자가 말이야, 오밤중에 어딜 나가느냐고.... 그래서 남자라고 하니까... 히히,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 있지? 스물여덟이 되니까 우리 엄마 잔소리가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아홉되기전에 해치워버려야 한다나 뭐래나...... 어휴 진짜 이거 아무 남자나 잡아서 시집을 가든지 해야지..... 오빠가 들어도 웃기죠?...... 오빠도 선 같은거 보라고 집에서 막 뭐라고 그러죠? 아니다 요즘은 안그러시겠구나 ? 연애하니까..... 히히...... 오빠 나이도 음... 나보다 네 살 많으니까 서른 둘? 히히 이제 완전히 아저씨네. 머리도 점점 벗겨지고.... 미안 미안.. 농담이야. 농담, ....... 참... 아저씨, 여기 주문 안받아요 ? 어디보자, 오빠 저녁 먹었어요? 나야 먹었죠... 음 그러면... 여기 골뱅이무침 맛있어요 ? ....... 그러면요, 골뱅이무침 하나하고요 생맥주 삼천주세요, 맛있게 해주세요....... 그래 어떤 여자예요? 예뻐요? 맘에 들어요? 그런데 여긴 왜왔어요 ? 약속있대요 ? 맞죠 ? 에이 그여자 좀 튕기는 것 같지 않아요. 에이 ! 내가 한번 봐야 되는데... 오빠 가만히 보면 여자보는 눈이 영 없더라고요. 나 같은 여자 보고도 가만히 있는 걸 보면....히히... 오빠도 여자보는 눈좀 길러요... 저에게 딱 일주일만 강의 받아보실래요 ? 그러면 올해안으로 참한 아가씨 만나 장가가게 될껄요 ?.... 히히 왜 웃어요? 내가 너무 정곡을 찔렀나 ? 헤헤... 그러고보니까 내가 뭐 꼭 산전수전 다 겪은 여자같네...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말이야.... .......네, 잘먹겠습니다...... 우와 골뱅이가 큼지막한게 열라 맛있게 보이네....... 자 받으시오 받으시오. 이 술 먹으면 올해엔 예쁜 애인 만나 장가가게 될 것이오... 히히 술 먹기도전에 취한 것 같네.... 잘 안하던 권주가도 나오고.... 오빠 만나면 이게 좋은 것 같아요, 부담도 없구, 편하구,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받아줄 것 같구, ....... 아 ! 술맛 좋다.... 사실 오늘 저도 술생각이 막 났었어요, 뭐 기분 좋아서 먹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요, 열라 기분 나빠서 먹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혼자 먹기는 좀 그렇고 해서 동네 친구라도 부를까 했었는데 오빠도 아마 알껄요? 왜 제가 전에 말한적 있잔아요? 임신해서 열달내내 순대만 먹어댔다던 애 말이예요. 그런데 이년이 자기 아들 때문에 못나온다나... 참.... 그래서 어떻게 하나 머리 굴리고 있었는데 딱 오빠에게 전화가 온거예요, 오호 ! 첫잔부터 원샷 ? 음... 그러면 나도...... 캬아.... 맛있네.... 됐어요. 이정도야 가뿐하죠... 또 취하면 뭐 어때요. 집이 요앞인데... 히히...... 뭘 그리 빤히 바라봐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 푸헷..... 오빠도 그런 농담할 줄 알아요? 아이고 얼굴이 다 빨개지네.... 하긴 뭐 제가 한 미모하긴 하죠... 히히...... 어휴 매워라.... 아저씨 ?..... 이거 열라 맵거든요... 사리 하나 더 주시겠어요? 고맙습니다..... ...... 예 ? 누구요 ? 아... 그 남자요 ? 에이 술맛 떨어지게 그 얘긴 왜 꺼내요? ....... 잠시 잊고 있었는데.....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오빠 고향이 어디예요? 서울 ? 그럼 친구분들중에 부산 사람 있어요? 거기 남자들 진짜 그렇게 무뚝뚝하고 그래요 ? 이건 뭐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거지. 나 혼자 자기한테 목매다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까 오늘 술먹고 싶다고 했죠? 그 남자 때문이예요. 이건 뭐 여자를 너무 많이 알아서 닯고 달은 사람인지, 아니면 너무 모르는 건지, 분간이 안간다니까요. ........ 음... 저보다 다섯 살 위예요. 그정도 나이되면 어느정도 포용력이라던가 남을 좀 배려해줄 줄 알아야되는거 아니예요 ? 그런데 이 남자는 전혀 그런게 없어요. 같이 길을 걸어가면 자기혼자 성큼 성큼 걸어가서는 나보고 걸음이 왜그리 늦냐고 핀잔주기 일쑤고, 간만에 시간들여 화장좀 하고 가면 쥐잡아 먹었냐고 면박을 주지않나. 사실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요. 제대로된 화장 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아세요? 물론 사람마다 조금은 틀리겠지만 저는 이렇게 하거든요 우선 ....... 얼굴을 씻기 전에 아이 엔드 립 클렌징으로 눈과 입의 화장을 지워요, 그런다음 폼클렌징이라는 걸루 거품을 내서 씻은 후에 깨끗한 수건으로 잘 닦고 스킨을 발라줘야 해요, 왜 웃어요 ? 이상해요 ? 하지 말까요? ..... 히히 예..... 오빠도 이런거 알아두면 좋아요, 혹시 알아요 ? 나중에 써먹게 될지..... 히히 ....... 여하튼 그런 다음에 아이크림을 발라요...... 아이크림이 뭐냐구요? 눈가 주름 예방 크림예요. 왜 요즘 최진실이 선전하는거 있죠 ? 눈가니까 조금만 더 신경쓰자..... 그런거예요... 그런 다음 데이크림과 메이컵베이스를 바르는데 이건 화장을 잘 먹게 하기 위해 바르는 거예요. 사실 여기까지는 하장이라 할 수가 없구 화장을 잘하기 위한 기초공사에 해당되요...... 그런다음 본격적인 화장을 하게되는데 액체 화운데이션하구 . 파우데이션을 발라줘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에는 작년부터 .투웨이케익을 바르기 때문에 이 두 개는 생략해요, 물론 돈많은 아이들은 세 개 다하는 아이들도 있긴 있어요.... 히히.... 그런 다음 진짜 화장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눈섭라인을 그린 다음에요, 아이새도우..... 이건 뭔지 아시죠 ? 눈두덩 위에 색칠 하는거요, 그 다음은 아이라이리너, 쌍거플 선에 얇게 그리는 것으로 펜슬형도 있고, 액체형도 있어요. 그야말로 라인 그리는 것이에요. 그다음은 속눈섭집게 있죠? 그걸로 눈섭을 위로 뻗치게 만들어준 다음 그리고 마스카라로 고정시켜준 후에 립스틱을 바르는데 요즘은 립스틱바른 후에 립클로즈라는 것도 덧칠하는 사람이 많아요. 립스틱만 바르는 것보다 자기가 원하는 색깔을 더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하는 게 볼터치..... 뺨에 붉으스름하게 하는거 있잖아요.... 이게 중요해요. 잘못하면 미친년이나 술집여자처럼 보일 수가 있으니까요. 이게 다 노하우예요. 이것도 경륜이 쌓여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구요... 그리고 현관 나올 때 향수 두어방울 살짝 뿌려주면 만사 오케이죠..... 이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제대로 하려면 한시간은 잡아먹어요. 그런데 뭐 ? 쥐 잡아 먹었냐니..... 참 나도 미쳤지 그런 재미없는 남자를 뭐가 좋다고 만나나 몰라......오빠는 만나는 여자분에게 절대 그러지 마세요. ...... 얼굴이나 잘생겼으면 얼굴값 한다고 생각하기라도 하지... 이거야 원..... 곱슬머리에다가 항상 현장에서 일해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시커매가지고 옷은 또 어떤지 아세요 ? ...... 히히...... 오빠 말 맞아요... 안만나면 그만이죠.... 하지만 여자 마음이라는 것이 또 어디 그런가요? 만난지는 몇달되지 않았지만 며칠 얼굴 안보면 보고싶어지는 거 있죠? 히히...... 에이, 제가 따라드릴께요. 앞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는데 혼자 자작하는 건 실례예요..... 어디까지 얘기했죠? 음... 그래.... 그런데 이 남자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전화하면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와 ? 왜 전화했노? 나 지금 바쁘다. 이따가 내가 하마.... 참나 기가 막혀서.... 그래놓고 전화하긴커녕.... 그 나이되도록 아직 장가못간 게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세상에 어떤 여자가 그런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겠어요 ?. 불쌍한 인간 하나 구제해주는 셈치고 사귀어볼려고 했더니...... .......예 ? 에이 제가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 그거 하나 모르겠어요? 그 남자도 저 좋아하고 있는거 맞다고요... 척하면 딱이죠.. 단지 방법을 좀 모른다는 거죠.... 되긴 뭐가 되요.... 제가 뭐 영화 편지의 박신양 같은 그런 사랑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십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라도 좀 여자를 따뜻하게 대해주길 원하는데 그게 뭐 힘들다고..... 이런말 하면 좀 치사하지만... 흥.... 아니야 이번은 좀 치사해도 되요... 제가 그 남자에게 준 선물만 해도 벌써 몇갠지 아세요 ? 책좀 읽고 싶다길래 책많이 읽는 어떤 사람에게 부탁해서 읽기 쉽고 재미있는 걸로 서너권 사주기도 하고, 십자수로 핸드폰고리 만들어줘, 차안에다가 놓으라고 방석 만들어줘.... 음악시디...... 어휴...... 그런데 그 인간은 뭐 줬는지 아세요 ? 길거리표 테이프 하나.... 그것도 제가 사달라고 해서 겨우 하나 얻은 거라고요... 이러니 제가 열 안받겠어요 ? 그것도 말이나 안하면 밉지나 않지... 말만 번지르해가지고....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 뭐라고 하더라..... 음.. 그래... 선물은 정성이 문제라나.... 참나... 속이 빤히 보이는 말이라니.... ...... 어디 가요 ? ...... 히히 다녀와요..... ....... 시원해요 ? 히히.... 그런데 오빠 ? 이거 웬 꽃이예요 ? 아까 왔을 때부터 저 종이 팩안에 든 상자가 뭘까 궁금했었는데.... 오빠가 받은 리는 만무하고... 설마 나줄려고요 ? 히히.... ..... 에이 화내지 마요....... 미안해요....... 전 그냥 뭔가 궁금해서... 오빠도 잘 알지만 저 궁금한거는 못참는 성격이잖아요 ?...... 오늘 만났던 여자 줄려고 산거예요 ? 그런데 왜 그냥 가지고 왔어요 ?..... 웃지만 말고요.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네.... 아이고 누군 좋겠네....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꽃도 받고...... ....... ........ 생각하면 열받네 ? ....... 오빠 잠시만요.... 저 전화좀 걸고 올께요...... ....... 여보세요 ? 나야 ! 채원희...... 남자가 되가지고 한번 화냈다고 일주일이 넘게 전화도 안하냐 ? 생긴 것답지 않게 왜그리 쫀쫀하냐 ? ........ 뭐라고 ? 그래 나 술 먹었다. 어쩔래 ? 내 돈 내고 내가 술 먹는데 니가 뭔 참견이야 ? ...... 니가 나한테 뭔데 그래 ?...... 그래 너라고 그랬다, 왜 반말하면 안되냐 ? ........ 우리 집앞이다....... 남자랑 술먹고 있다. ..... 오지도 않을꺼면서 그런건 왜 물어봐 ? 뭐 ? 양다리 ? 우리가 사귀고 있는 거야 ? 양다리게 ? ...... ........ 행여나 ? 지금 이시간에 용인에서 여길 온다고 ? 아이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 당신에게 난 도대체 뭐야 ?...... 남자가 되가지고 여자가 먼저 이런 말을 꼭 하게 만들어 ? ..... 나하고 사귈 생각이 있기는 있는거야 ? ....... 음.... 그래.... 맞아요 ..... 그럼 한가지 물어볼께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 것봐요. 모르죠 ? 그래놓고 뭐가 어떻다고요 ? 낭만 ? 제가 뭐 큰거 바라는 거예요 ? ...... 물론 남자 나이 서른이 넘으면 그런 거에 무감각해진다는 것쯤은 억지로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자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요. 여자는 마흔이 되도 환갑이 되도 여자는 여자라고요. 아시겠어요 ? 어떤 남자는 꽃다발까지 주는데....... 이건 뭐... 꽃은 커녕.... 기억하지도 못하니 ........ 아 ! 됐네요... 그게 누구지 알아서 뭐하게요 ? 그래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가 나한테 준거예요. 왜요 ? 그러면 안되요 ? 열받아요 ? 열받으면 지금이라도 달려 와요....... 흥 오지도 않을 꺼면서 괜히 열받는 척 하지 말아요... 됐어요. 사람 기다려요. ...... 그걸 왜 나에게 물어요 ? 오늘밤 내내 한번 생각해봐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흥.... 이따가 전화 하든지 말든지...... 그래놓고 전화한적 한번도 없으면서 뭘..... 됐어요.. 끊어요...... ....... 아휴 고소해라.... 히히.... 속이 다 시원하네.... ......오빠 미안해요. 좀 오래했죠 ? 어휴 목타네..... 한잔 따라줘요.... 음.... 골뱅이는 나만 먹는 거 같네... 오빠 골뱅이 싫어해요 ? ..... 참 오빠 맥주 마실 때 안주 거의 안먹지..... 그래도 하나만 먹어봐요... 맛있네.... ....... 오빠 ? 하나만 물어볼께요...... 남자들 여자 사귈 때 만난지 백일 째다. 일년이다, 천일이다... 아니 천일까지는 챙기기는 좀 그렇고.... 여하튼 그런거 잘 안챙겨요 ? 오빠 친구들도.... 아니 왜그래요 ? 에이 잘좀 마시지... 아까운 술 엎질렀잔아요... 사래걸렸어요 ? 자요... 손수건..... 좀 닦아요..... ....... 예 ? 이 손수건이요 ? 글쎄요...... 내가 산건가 ? 아닌데...... 누구에게 받은건데..... 누구더라..... 어머 ? 그랬어요 ? 아 ! 맞다 맞다..... 이제야 생각나네...... 벌써 오빠랑 만난지도 그렇게 됐구나..... 오빠랑 만난 지 백일 넘었다고 내가 우겨서 받은건데..... 미안 미안.... 뭐 그럴수도 있죠... 뭐... 그래도 아직 가지고 다닌다는게 어디예요 ? 영광일 줄 아시라고요 히히.... 그럼 오빠랑 만난지 얼마나 됐나 ?..... 예 ? 이년 구개월에서 며칠 빠진다고요 ? 우와 ? 오빠 기억력 열라 좋다.....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요 ? ........ 그러고 보니까 더 열받네 ? 오빠 ! 사실은요...... 오늘이 그 남자 만난지 꼭 백일째 되는 날이거든요.... 그런데 이 남자 좀 봐요....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통화 없다고요..... 그러니 제가 열 안받아요 ? 좀전에 내가 그렇게 힌트를 줘도 눈치도 못채더라고요..... 그런 남자에게 혹시나 했으니 참...... 나도 미쳤지.... ...... 그러고 보니까 궁금해지네...... 이 사람 아니면 도대체 누구지 ? ....... 아 예, 뭐냐하면요.... 세달전부턴가 ? 제 핸드폰에 문자메세지가 가끔씩 들어왔거든요..... 처음 들어온게 99 라는 숫자였구, 다음부터 이따금씩 88 이라던가 77, 66, 55, 이런식으로 문자메세지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계속이어지니까 누군지도 궁금하고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뭔지도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뭐 때문에 보내는 걸까 한참 생각해보니까...... 왜 웃어요 ? 오빠라면 궁금하지 않겠어요 ? ...... 여하튼 그래서 요즘 생각해낸 것이 이 남자가 아닐까 ? 라는 거였어요.... 왜냐하면요 그 문자메세지가 열흘전부터 매일 오는 거예요. 10, 9, 8, 7, 6, 어저께 온게 1이었어요.... 그러면 답이 나온 거 아니예요? ....... 그런데 오늘 보니까 ..... 헛다리 짚은 모양이예요.... 거 열라 궁금하네........ ........ 오빠 화장실이 어디예요 ? ......... 잠시만요..... ......... 괜찬아요.......히히 조금 취했나 봐요...... ....... 에이 여긴 다 좋은데 화장실이 꽝이다....... 어머 ? 그게 뭐예요 ? 반지아니예요 ? 어디 한번 줘봐요..... 예쁘다. 그여자 주려고 산거예요 ? 누구는 좋겠다...... 어디에서 샀어요 ? 싸구려같지 않은데...... 비싸요 ?.... 히히..... 가만..... 그런데 왜 아직 가지고 있어요 ? 꽃도 그렇고.... 뭔일 있었어요 ? 싸웠어요 ? 왜 싸운거에요 ? 괜히 열받네...... 이렇게 착한 오빠하고 싸울게 뭐가 있다고...... 어머 이건 또 뭐야 ? ..... 1000 W. H ? 그여자 이름 이니셜인가보죠 ? 히히..... 이름이 뭐예요 ? 나하고 이니셜이 똑같네 ?..... 1000 은 또 뭐예요 ? 한세기에 걸쳐 만난거니 천년의 사랑 ? 그런 의미예요 ? 히히........ 예 ? 뭐라고요 ? ..... 이걸 왜 제가 가져요 ? 혹시 프로포즈 했다가 거절 당한 거예요 ? ..... 왜 울려고 해요 ? ...... 내말 맞구나 ?........ ....... 그여자 뭐하는 여자예요 ? 대단한 여자예요 ? ........ 오빠 기운내요...... 막말로 세상에 여자가 그 여자 하나 뿐이예요 ? 그건 아니잖아요 ? ....... 하긴.... 이런 내말..... 하나마나인건 알지만......... ........ 오빠 저 좀 졸려요..... 오늘 저 술 너무 많이 먹었나 봐요.... 저 조금만 잘께요........ 오빠 힘네요.... 제가 조만간 이쁘고 착한 애로 소개시켜드릴께요...........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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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오늘부로 편재님 팬클럽에 등록합니다.^^
제 팬클럽은 미혼여성 전용입니다... ^^;;;;;;;;;;;;;
푸하하하, 역시...! ^^
그런데 편재님은 벽오금학도 하나 홱 던져놓고 어디로 가신겐가?
와~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