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춘섭목사님께서 올해엔 부디 성경을 열심히 읽어보자는 말씀에 순종하여 성경을 읽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했던 성서학당 수강이었습니다.
들꽃향린교회 김경호목사님이 강사로 애써주셨는데, 목사님 소개란에 활약중인 여러 직책들이 있었지만 일면식도 없었던 처지에, 민중신학 또는 해방신학이란 단어도 귀에 걸치기만 했지 구체적으로 공부해 본 일도 없었기에, 김경호목사님의 강의가 민중신학이나 해방신학 강의라고 미리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강의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이런 성서해석을 두고 민중신학이나 해방신학적인 해석이라고 말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이미 제가 강의내용에 흠뻑 빠져든 뒤였지요.
매주 수요일 성서연구시간에 김춘섭목사님의 출애굽기 강해에서도 김경호목사님의 성서해석과 같은 설명을 다시 들으면서, 제게는 이게 '민중신학'이니 '해방신학'이니 하는 이름으로 다양한 신학 분파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올바른 성서 해석이라고 믿어졌답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 이후 거리에서 더욱 자주 만나게 된 김경호목사님 덕분에, [예수살기], [촛불교회], [희년함께] 등등, 제가 가입하거나 후원하게 된 단체가 늘어났고요, 지금은 중단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날마다 묵상] 글쓰기도 열심이었었습니다.
이제 2월 3일 마지막 히브리서와 요한계시록 강의를 끝으로 종강을 하게 되었는데, 마지막 종강파티에서 4부 청강생으로 참여했던 젊은이들이 말씀의 해석과 그 실천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쁘고 부러웠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저런 젊은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