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그때 그날은 그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오늘 이 시간 오늘 이 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 밖을 보네
봄비가 되어 돌아온 사람 비가 되어 가슴 적시네 ~"
상암DMC 유통금융종합센터 준공식을 마친 하늘의 축복이 마치 잘 익은 두견주라
말할까?
길일(吉日)이라 선택한 4월 1일이었지만 전날부터 내린 봄비 앞에서
애타게 기다려온 준공식을 어이 근심하지 않을까 마는
행사 1시간여를 남기고 개인 하늘의 은혜(恩惠) 앞에서 서서울가족을 비롯하여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성황리에 마친 준공행사를 뒤로 하고 고대하던 희망 그대로 상암하나로마트를
찾아주시는 지역 고객분들의 사랑이 참으로 과분하면서도
지연된 건물사용승인으로 한우전문식당인 '두레우가(牛家)'가 4월 6일 월요일!
정식 오픈키로 하였다.
계획보다 다소 늦추어진 오픈일이라 개점을 기다려온 고객분들에게 면목없지만
상암하나로마트와 더불어 멀리로는 축산농가의 소득을 보전하는 밀알로-
지역 소비자에겐 정직한 재료로 입맛을 자랑할 상암벌의 명소로 손꼽힐 날을
그렇게 크고 작은 실천으로 빛내고 다듬어지길 희망한다.
어깨 위에 내려앉은 피곤의 무게가 천근 만근으로 짓눌러오지만
저녁 즈음하여 오아시스와도 같은 단비가 깡말랐던 산천(山川)을 적셔주니
농번기(農繁期) 앞둔 농민들의 기쁨을 어찌 말로서 표현할까?
내리치는 번개마저 반가운 이 목마름이 강원으로부터 서울을 거쳐 멀리 제주까지
넉넉함으로 자리하길 빌고 또 비나이다.
9시!
예정된 마지막 스케쥴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서두른다.
불광천으로 휘날리는 바람과 함께 창호를 때리는 거센비가 전국으로 이어진다는
기상캐스터의 일기예보와 함께 뜬금없이 선율(旋律)을 타고 흐르는 '봄비'
지난 1개월여 정신없이 뛰어왔던 단거리 육상을 느긋하게 마라톤으로 바꾸라는
무언의 메시지인양 애간장을 태우는 '장사익'의 목소리 앞에서 그만 '동태'가
되고 말았다.
전기에 감전되듯 꼼짝할 수 없는 5분여의 시간이 어찌 그리 달고 맛있는지..,
준공(竣工)과 함께 오픈한 '에이스 핫도그'팀의 "데리야끼 핫도그" 맛이렸다?
그 감정 그대로 30여분의 시간을 눈만 뻥끗거린체 불광천을 향하여 시선을
고정하였다. 멍하니~
이따금씩 비추이는 네온싸인을 등에 업고 불광천길을 에워싼 벗나무는 가지마다
줄기마다 풍선처럼 봄비를 머금어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기세이다.
아니나 다를까?
노화(老化)된 안구를 집중하여 10여미터를 더 내려다보니 4월 11일부터라나?
"불광천 벗꽃축제" 현수막이 가로수 사잇길마다 장황(張皇)하다.
"~ 봄비가 되어 돌아온 사람 비가 되어 가슴 적시네~"
마치 개밥바라기별처럼 허공을 헤메이는 새주에게 봄비는 무엇이며 또다시
되돌아올 것들은 과연 있는겐지..,
행사에 묻이인 4월 1일 만우절의 거짓으로라도 내 여분의 되돌아올 것들이
주어질까?
곰세 싸늘하게 식은 듯한 진공빽 구멍난 가슴을 매꾸기라도 하려나?
"우르릉쾅쾅~" LED 네온싸인보다 밝은 번개가 천둥소리와 함께 불광천에
가득하다.
그만 정신줄 잡고 일어서라는 재촉일터,
딸래미 끝나는 시간을 기다려 보쌈을 하였다.
알토란마냥 아름답게 성장하는 딸래미가 내 보쌈 안에서 하루의 수고를
제비처럼 종알거린다.
'에이스 핫도그'에서 자랑하는 쏘시지 담뿍 담긴 '오리지널 핫도그'를 안기며
딸래미와 아빵의 데이트가 목요일 밤을 수놓는 "봄비" 처럼 오아시스이다.
오늘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새주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