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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7일.. 지난해 서유럽 3개국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금 유럽 가족여행을 실행한다. 금번에는 동유럽 4개국(독일ㆍ체코ㆍ헝가리ㆍ오스트리아)과 발칸반도 3개국(크로아티아ㆍ슬로베니아ㆍ보스니아), 11박 12일 일정을 다녀온다.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12시간을 비행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하니 2018년 12월 26일 14시 50분(현지시각)이다. 곧장 버스로 4시간을 베를린 방향으로 나아가다 라이프치히에서 호텔 투숙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 12월 27일 09시 전, 라이프치히에서 베를린으로 이동 중 차창 밖으로 드러난 여명(黎明)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다가선다. 오전 일찍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도착한다. 그리고 페르가몬 박물관 옆에서 잠시 차량에서 내려 베를린 대성당[Berliner Dom]을 마주한다. 이른 오전에 꽤 쌀쌀한 날씨에 베를린 대성당 광장(녹지)에서 사진 촬영~ 이 광장은 루스트가르텐(Lustgarten)으로 넓은 잔디정원이다. 당초 채소밭이었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나치 정권 시절에는 이곳이 시위와 퍼레이드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으니!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베를린 대성당 벽면의 푸른 바탕 속 문양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암 자재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철분이 빠져 검게 그을린 듯한 벽면이 고풍스럽고 노블하다. 또한 푸른빛의 돔 지붕과 어우러져 웅장하기까지하다. 위 프로이센 왕과 독일제국 황제를 배출한 명문가인 호엔촐레(Hohenzolle) 가문의 묘지 용도로 지어진 교회로, 내부에는 화려한 호엔촐레가(家)의 관(棺)들이 있다. 베를린의 박물관 섬 안에 위치한 페르가몬 박물관 전경이다. 1910년부터 1930년까지 건축이 진행되어 완공되었다. 이곳에는 고대 그리이스ㆍ로마 유물과 중동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및 이슬람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말미인 1945년에 베를린에 입성한 소련의 붉은군대에 의해 옮겨진 가치있는 다수의 유물들이 아직도 러시아에 존치되어 있어, 그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는 삼성의 갤럭시노트8 광고판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 보아 반갑기도 한데, 애국심과 자부심 등이 그래도 드러나는 건가! 여하튼 페르가몬 박물관은 잠시 후 내부 관람을 하기로~ 페르가몬 박물관에서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향하면서, 베를린 시내에서 베를린 장벽[Berlin Wall]이 설치된 곳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현재 그 위치에서 장벽이 설치된 기간을 표식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은 1961년 동독 정부가 인민군을 동원하여 동베를린과 서방 3개국의 분할점령 지역인 서베를린 경계에 쌓은 40여 km의 두꺼운 콘크리트 담장이다. 1960년 한 해 동안 동독에서 서독으로 월경하는 사람들이 20만 명을 넘어서자, 동독이 1961년 8월 31일에 느닷없이 군인들을 동원해 설치했으니! 그리고 그야말로 동서 냉전의 상징물이 되어버렸으니! 이 장벽이 설치된 이후에는 오직 브란덴부르크 문을 통해서만 허가를 받아 왕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베를린 장벽을 직접 다가서서 만지고 응시하여 감응을 가져본다. !!!!!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 붕괴에 잇따라 독일 통일이 추진되면서 1989년에 이 장벽도 다 철거되고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한 약간의 부분만 기념물로 남겨졌다. 베를린 장벽 설치 전 베르나우어 거리에는 동ㆍ서베를린의 경계를 이루는 연립주택들이 이어져 있었는데, 장벽 설치와 함께 동독인의 서독으로의 탈출 시도에 따른 유혈 사태도 컸으니! 특히 가이드로부터 이탈리아 언론사의 통역상의 실수에 따른 베를린 장벽의 붕괴 에피소드도 꽤 흥미롭게 들었다. 그리고 이젠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향하는데~ 작품인 듯 형상물을 지나게 된다. 즉 2005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인근에 설치된 유대인 홀로코스트(대학살) 기념관에는 나치에 희생된 사람들의 묘석을 상징하는 2700개의 다양한 크기의 콘크리트 조각들이 놓여 있다.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고 속죄하는 독일인들의 심상을 느끼게 된다. 일본과 비교되어 안타까움도! 브란덴부르크를 인근에 두고 성조기 보여지는 미국대사관 건물을 지난다. 우측에는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 대로(大路)가 있고.. 이제 동ㆍ서 베를린 사이의 상징적인 관문인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에 도착한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 거리의 서쪽 끝에 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18세기 말에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본떠서 만들어졌는데,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가 짓게 한 문이다. 6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나열된 독일 고전주의 양식의 대표작이 삼각형 지붕을 받치고 있다. 각 기둥 사이 5갈래 차도가 있고, 중앙 차도는 좀 더 넓어 왕이나 국민 또는 개선장군들이 드나들 수 있었다. 따라서 19세기 이후에는 독일군이 개선할 때 통과하는 장소였으며, 독일 분단 시기에는 분단의 경계로 여겨져 접근이 금지되었다가 통일 이후 다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란덴부르크 문 위에 있는 것은 고전적인 '콰드리가'이다. 즉 네 마리 말이 끄는 전차에 탄 여신상 말이다. 원래는 평화를 형상화하여 조각했던 것이다. 이 콰드리가는 1806년 프랑스에서 빼앗아 갔는데, 다시 돌아오면서 여신이 지닌 올리브 나무 관은 철로 된 십자가로 대체되고 조각상은 승리의 여신상이 되었다. 19세기 동안 브란덴부르크 문은 프로이센의 군사적 막강함을 상징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관점은 나치에 의해서도 뒷받침되었는데, 나치는 전쟁터로 행군하는 군사들이 이 문을 지나는 모습을 영화로 촬영해 두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미국대사관 건물 옆 쪽 대로(大路) 가운데에 베를린 장벽이 설치되었던 흔적을 표식해 두고 있다. 구 국립미술관이다. 박물관 섬 정비 마스터플랜에 의해 가장 먼저 복원을 마치고 2001년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20세기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신 국립미술관과 구분하여 구 국립미술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19세기 독일 예술가들의 회화ㆍ조각 작품과 마네ㆍ모네ㆍ르누아르ㆍ드가ㆍ세잔ㆍ로댕 등 프랑스를 무대로 활약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이 문은 로마제국의 <밀레투스의 시장문>이다. 밀레투스는 아나톨리아 서부 해안에 있던 고대 그리스 이오니아의 도시 이름으로, 현재 터키 지역이다. 헬레니즘 시대에 크게 부흥하여 큰 도시국가로 성장했었는데, 시장문은 AD 100년 경에 만들어진 것..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들은 타일 장식처럼 보이나, 실제 채유 벽돌이다. 커다란 파란색 문, 바로 이슈타르 문(Ishtar Gate)이다. 바빌론 성문 중 하나였다. 그리고 문을 주변으로 그려진 동물들은 신들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위 큰 조각의 주인공은 바빌론의 왕인데, 아래에는 주변 작은 국가들의 왕을 그려놓았다. 당시 바빌로니아의 강력한 국가임을 상징하는 비석 내지 조각이라~ 요르단에 있던 우마이야 왕조의 겨울궁전인 <으샤타 궁전>의 벽 이슬람 교인들이 기도를 하는 <미라브 Mihrab>다. 1226년에 만들었으며, 화려하면서도 집중력이 생길 듯한 공간! ㅎㅎ 2층에는 성벽이 통째로 전시되어 있다. <므스타 궁전의 벽>인데,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없다. 이슬람의 삶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귀족의 방이자 사랑채일 듯! 즉 Aleppo-Room이다. 인테리어가 정말 화려해!!! 페르가몬은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뒤 혼란에 빠진 헬레니즘 시기에 그리스인들이 지금의 터키 지역에 세운 도시국가였다. 세계적인 고고학 박물관인 페르가몬 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품인 <페르가몬 제단>은 기원전 2세기 경부터 터키의 한 도시 정상 위에 세워졌던 거대한 기념물인 제단을 복원한 것이다. 아탈루스 1세의 아들이 야만인을 무찌른 아버지의 업적을 기념하고 이 도시의 수호신인 아테네에게 봉헌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높이 10m, 정면 길이가 30m에 달하는 페르가몬 제단은 로마의 시인 암펠리우스가 "세계의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할 만큼 고대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으며, 현대에는 헬레니즘 미술의 정수로 꼽힌다. 제단 아랫부분 높이 2.3m, 총 길이 약 120m의 부조 작품들이 새겨져 있는데, 신들과 거인들이 싸우는 장면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높이 17m에 이르는 로마 시대의 건축물 <밀레투스의 아고라 문과 팔레리 노비의 무덤>, <바빌론의 이시타르 문과 행렬의 길>, <우마이야 사막 궁전 외관> 등 웅장한 고대 건축물이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시까지 관람하려면 추가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페르가몬 신전은 현재 공사중이라 2019년 이후 방문객들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