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의 유엔군 추모 행사, 성조기 거꾸로 매달렸다
문희봉
이래도 되는가? 국가보훈처가 지난 11일 개최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장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거꾸로 매달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행사가 시작되자 사회자는 “국기 게양”을 선언했다. ‘유엔 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방부 의장대대가 태극기와 유엔기, 미국·영국·터키 등 참전 22국 국기를 게양했다.
그런데 태극기 오른쪽에서 게양되고 있던 성조기는 깃봉에 닿자마자 깃발 상단 매듭이 끊어져버렸다. 김부겸 국무총리, 유엔 참전국 대표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 폴 러캐머라 유엔군 사령관을 비롯한 외교 사절과 참전 용사 등 참석자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일부 참전 용사는 거수경례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성조기는 국기에 대한 경례가 끝나고 애국가 제창이 시작될 때까지 1분 40초가량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보훈처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즉각 바로 매달았다.”고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박선영 물망초재단 이사장은 본지 통화에서 “유엔군 추모 행사에서 6·25전쟁 때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우방국 국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영혼이 실종됐다. 보훈처장이 공식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행사 전날까지 국방부 의장대대원들이 실수가 없도록 수차례 예행 연습을 했는데 본 행사 때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했다. 어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첫댓글 요즘 문빠네 애들 군기가 빠져 그런 일들이 다반사
대연동 UN묘지는 부산에 살 때 가까이 있어 애들과 자주 찾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