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상하지 않고 가벼운 준비물을 집사람과 함께 시장을 보았다.
금요일 저녁...미리 연무대에 내려가서 엄니하고 하룻밤 지새고픈 마음으로
혼자 내려가면서 전화드렸더니..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오지 말라고 하신다...
눈물을 머금고...뒤돌아와서 집에서 따뜻하게? 잘 자고(불효자식 같으니라고.ㅠㅠ)
아침일찍 서둘러서 일어나 천안 장박사님댁으로 달려간다.
가면서 몇명한테 미리 약속한 논산으로 가지말고 천안역으로 오라고 해놓았다
제일먼저 도착한 일곤이...잠시후 장박사님께서 노란귤 한봉지를 들고 오신다.
잠시 빠진 물건사기위해 마트에 들려서 간단한 먹거리 준비(막걸리한병,물세병, 맥주캔하나^^)
이리 저리 국도를 이용해서 도착한 대둔산입구....사람들로 북쩍인다.
먼저 애마를 비탈에 어렵게 새우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입구의 콩나물해장국집에서 배를 채우고
난생처음 신어보는 등산화...능숙한 경험자에게 끈묶는 요령등을 배워 단단히 조여매고.
묵직한 가방 둘러매고....핫둘 핫둘....
여기저기서 나타나야 할 친구들은 전화로 문자로...이래서 저래서...
조촐하지만 화기애애하게 대둔산을 오른다. 설래는 마음으로....
그러나 열댓발자국을 옮기자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려온다.
조금 올라가자 장박사님께서 먼저 쉬자고 하시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ㅎㅎㅎㅎ
덕분에 서너번 쉬면서 가다가 먼가가라는 말씀에 둘이서 서둘러 가다가 선생님께서
너무 기다리실것같은 마음에 구름다리건너면서 온산?을 빙 눈으로 구경하고 중간 막걸리집근처에서
막걸리 한잘 걸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케이블카타는곳으로 내려왔는데....
선생님 전화가 몇번 어디냐?라는 메아리만 들리더니 나중에는 정상?이시란다. ㅠㅠㅠ
나중에 말씀하시는데...처음에만 숨차더니 한고비 넘기니까 괜찮아져서 네발로 기어가셨단다.
하는수 없이 케이불카 표를 여유있게 바꾸어놓고 선생님을 기다리면서 번데기도 사먹고
선생님 드리려고 남겨놓은 막걸리 다 비우면서 다시 삼선다리인지 뭔지를 아쉬운 마음달래기위해
서둘러 기어올라갔다가 바로 유턴해서 내려오니 선생님도 마침 도착해 계셨다.
반가운 마음에 기념 사진 찰칵찰칵~!!!
멋진 케이블카타고 내려오는데...멋지긴 정말 멋지더라.^^
지난주에 태엽이가 고생해서 잡아놓은 숙소(동강가든팬션)을 찾아가 여정을 풀고
지금쯤 달려오고 있을 친구들을 위해 먹거리를 사러 운주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갔다(태엽이가 알려줌^^)
일곤이의 경험으로 목삼겹을 두툼하게 열근을 구입하고
쌀을 가져온다던 우종이가 늦는다기에 쌀과 물과 술과 을료수와 고추를 구입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불피우고 고기올려놓고 찰칵! 사진을 온다는 친구들에게 전송 빨리오라 재촉하고
몇첨 구워 먹고 있는데 경환이가 빵빵하면서 달려온다. 손에든 검은봉지엔 표고버섯이 무겁게 들려있다
된장찌게 끓일려고 주문했는데 너무 좋은것으로 가져와서 직접 썰어 구워주는데...고기는 손이 안간다.
그 향과 쫄깃함이 아마도 평생 못잊을 것 같다.(약오르지?^^)
1능이 2표구 3송이라는 말은 들어보았는데 처음먹어보는 표고버섯 그 향과 맛이 능이보다 앞섰다.(꿀꺽!)
이어서 성호가 집사람하고 손에 귀한 선물을 들고 함께온다. 집안일로 또 가봐야 된다고...
함께해준 제수씨께 감사감사 얼마후 태엽이와 성문이가 만나서 들어온다.
그리고 늦은시간...멀리서 이충규와 김춘규가 서울에서 합류하여 한차로 왔다.
표고버섯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경환이가 알려주는데...삶아서 5~6등부으로 썰은다음 초장에 먹으면
더 맛있다기에 주인집에 달려가 초장을 구해와 찍어먹으니 그 맛이 부드럽고 쫄깃하고..
무슨 회를 먹는 기분? ㅎㅎㅎ 지금도 침넘어 간다.
..처음에 예약한 방은 방갈로 방 3개였는데...주인장과 태엽이의 착오?로 황토방2개를 빌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이 본방하고 떨어져 있어서 주변에 짤라놓은 나무를 때면서 고기를 굽는데
춥지도 않고 고기도 잘 구워지고 분위기 좋고 술도 잘 넘어가나고 하더라(난 술을 안마시니깐.^^)
그래도 이날은 막걸리 3분의1컵과 성호가 가져온 포도주3분의1컵을 마셨다.
....방 하나는 따뜻한데 옆방은 춥다고 했더니 아궁이에 장작을 너무 많이 넣어서 장판이 다 탈정도로
뜨거운 찜질방에서 이불걷어내느라 난리고 한쪽에서 춥다고 이불 덮느라 야단이다
중간에 김치넣고 (우리꺼 묵은김치^^) 표고버섯넣고 고기넣고 깻잎에 고추와 마늘을 넣고
간단히 끓인 국물에 라면 두세개 끓여 내놓으니 너무 맛있게 잘 먹어 추가로 끓일정도였다.(내솜씨발휘^^)
이렇게 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열병이 되어도 취하지 않으니 시간이 아깝다.
밤이 깊어가는줄 모르면서 장작불에 둘어서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를 하였는데...
옛날 추억부터 지금의 사정이야기까지 하다가 56명의 근황을 보고하고 다음모임은
지금처럼 어영부영?하지 말고 뭔가 체계를 잡아가보자구 다짐했다.
모두가 바쁘다 그러니 미리 날짜를 잡자. 그것이 3월 다섯째주이다. 대부분 모임에서 다섯째주는 없기때문에
선택했고 이번처럼 1박2일로 한다.
이전에 했던것처럼 그냥 술이나 마시고 목소리나 높이는것이 아니라 조용했지만 옆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더좋은 모습을 토론할때는 한없이 고마웠다
먼저 가야될 성호를 보내고.....지새는밤 추억하나 더 만든다고 동양화 공부하고....
피곤한 나는 먼저 잠들어 깨보니 아침일찍 가야된다는 경환이 아직도 꿈나라...서둘러 깨워서
귤과 물을 안겨보내고 서둘어 아침준비하여 충규보내고....아쉬운 마음에 가야곡왕주맛보러 갔다
가게에 들어가니 이런곳도 이런곳도 있구나? 라는 감탄사....사방이 효소병들로 가득하다
요리에 조미료가 전혀 안들어가고 효소로 간을 낸다고...멋진거 하나 다랄고 하자 주진 못하고
귀한분이 오셨으니 맛배기는 해드리다고 해서 힘들게 뚜껑을 열고 한모금 입에대니 그 알싸한 맛이 최고!
난..여기까지!!!! 아쉬운 마음에 작별을 고하고 ...
병원에 계시는 어머님 찾아뵐 시간도 안되어 눈물을 머금고 지나오면서....
애마와 함께 땀나게 달린다.
안중에 도착하여 옷 갈아입고 여기 저기 인사드리고 정신을 가다듬고 집에오니,
낼모래 수능볼 아들에게 힘을줄겸 빼빼로 데이가 내생이라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계신다.
남은 일행 어떻게 되셨나 연락해보니 성문이의 도움으로 오후늦게 열차타고 상경중.....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 죄송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열명도 안되는 인원이 참석했는데도 이렇게 하고픈말이 더 남았는데....
50명이 다 모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번 모이자는 의견에 모임을 주선해보면 바쁘다는 이유로 반응이 좋지않아 나도 힘들고
모임의 의미도 뚜렷하지 않고 회비관리도 힘들어서 이번에 회비 다쓰고 싶었다고 솔직한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자 열명이든 20명이든 30명이든 일단 내년3월에 정식 출범인준을 하고 모두가 다 모이는 그날을 위해
한번더 수고해 달라며 함께 도와주겠다는 위로와 용기에 또 넘어갔다. ㅠㅠ
우리 모두의 마음은 하나인것을 안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못한것도 안다
먹고 살기도 바쁘고 할일도 많다는 것도 알고 가봤자 별거없더라 라는것도 안다.
그러나 이번은 아니 다음은 다를것 같다....그래서 나도 한번더 속아주기로 했다
친구들!!!!나도 힘들다. 모두 한번 더 도와줘라. 그래서 함께 웃어보자.^^ 이렇게.^*~
다시한번 준비가 소홀하고 부족한것이 많았음에도 기뻐해주고 고맙다고 인사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끝.
첫댓글 영권이를 비롯해 참석한 친구들 수고가 많았다..내년 3월 모임에는 만사 재쳐두고 참석할께...
내용에서 빠진게 하나 더 있네.^^ 선생님께서 밤새도록 장작을 날라주셔서
아주 따뜻한 시간이 되었다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경환이가 찬조한 표고버섯.....먹고싶은 사람은 청양으로 가면 된다.^^
선생님 감사드리구요. 영권 친구 자네가 항상 고맙고 고생이 많네~앞으로도 쭈~~욱~!!금동회를 위해서 애써주길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