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모든 혈액은 신장으로 운반되어, 거기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은 여과되고 배설됩니다. 이것이 바로 소변(요)입니다. 그러므로 소변에는 몸의 상태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소변은 초뇨, 중간뇨, 종말뇨로 구분하는데 검사에는 중간뇨를 씁니다. 그러므로 소변을 받을 때 중간뇨를 소변컵의 3분의 1정도 받아야하고, 이물질이 소변컵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소변으로 산도(pH), 비중(SG), 요단백(albumin), 요당(glucose), 요잠혈(occult blood), 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 Nitrite, Ketone body, WBC, RBC을 검사합니다.
요검사는 1회 검사만으로는 이상이라고 판정할 수 없으므로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산도(pH)
소변의 pH는 음식물 습성(동물성 식품은 산성으로, 식물성 식품은 알카리성으로 변화되게 함), 각 개인의 대사균형에도 달려 있습니다. pH는 여러 가지 질환에 따라 변화되고 약물 치료에도 영향을 받으며 신선요 pH는 4.5∼8인데 일반적으로 건강인의 요는 pH 5 내지 6입니다. 요가 알칼리요이면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요가 산성요이면 요로 결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비중(SG)
요 속에는 체내의 노폐물, 불필요해진 요소, 질소, 나트륨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의 물에 비해 비중이 높습니다.
신장 등의 기능이 쇠퇴하면 요가 진해지기도 하고 묽어지기도 해서 요 비중이 변화합니다. 이 변화를 조사하는 것이 요비중 검사입니다.
정상치는 1.005∼1.030입니다. 요의 비중이 1.005이하이면 요를 농축하는 신장 기능이 쇠퇴된 상태로 만성 신장염이나 신부전, 요붕증 등이 의심되고, 요 비중이 1.030이상이면 심부전이나 당뇨병이 의심됩니다.
요단백(albumin)
요에 나온 단백의 양을 측정해 신장의 기능을 조사하는 것이 요단백 검사입니다. 본래 혈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의 일부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일단 여과되지만, 요세관에서 99%이상이 재흡수되어 혈액 속으로 돌려집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 요에 배설되는 단백의 양은 아주 미량입니다.
요에 단백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돼 나오는 원인은 주로 신장 사구체의 장애, 요세관에서의 재흡수 기능 장애, 혈중 단백의 과잉 때문으로 요로 감염증, 방광염, 신장염, 신증후군, 신장 경화증 등이 의심됩니다. 또한 임신 중에 단백뇨가 다량 나오면 임신 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장에 이상이 없더라도, 과격한 운동이나 정신적인 흥분, 심한 스트레스, 추위, 고단백 식사, 생리 전후, 목욕 후 등에 요단백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당(glucose)
요당이란 요에 당이 섞여 있는 상태를 말하며,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요당 검사입니다.
인체에서는 음식물로 섭취한 당질을 간장에서 포도당으로 바꾼 다음, 혈액 속으로 방출합니다. 그러면 세포는 혈액에서의 포도당을 흡수해서 에너지로 씁니다. 이 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인슐린의 양이나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혈액 속의 포도당이 항상 높은 상태를 지속하게 됩니다. 이것이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입니다. 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에서 다량의 당이 요 속으로 나옵니다.
요당검사는 당뇨병을 발견하는 계기로서는 유효하지만 이 검사 만으로는 진단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혈당 검사와 포도당 부하 시험을 거친 후, 혈당이 높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요잠혈(Occult bood)
요의 배출 경로에 이상이 생기면, 요에 적혈구가 섞여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을 '혈뇨'라 부르며, 요잠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양성인 때에는 신장염, 신장 결석, 요로 결석, 방광염, 요도염 등을 의심할 수 있으나 스트레스, 피로, 과도한 운동, 생리 중인 여성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으므로 후일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요 빌리루빈, 유로빌리노젠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장내의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이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생기는 것이 유로 빌리노젠입니다. 이것들은 대변과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그러므로 요 속의 빌리루빈과 유로빌리노젠 측정하여 간이나 담도의 장애를 알 수 있습니다.
아질산염(Nitrite)
Nitrate는 음식물을 통하여 체내에 흡수된 후 요로 배설되는데 이 Nitrate가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Nitrite가 될 때 요에서 Nitrite가 검출된다. 이것은 즉 요가 세균에 감염되었다는 것으로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케톤체(Ketone body)
요중 케톤체는 당뇨병이 심한 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람에게서도 공복시에는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적혈구(RBC), 백혈구(WBC)
요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적혈구나 백혈구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여 신장, 요로 질환 등을 진단합니다. 정상인은 적혈구, 백혈구가 0∼2개 이내인데 그 이상이면 적혈구 경우(혈뇨)는 신장염이나 요로 출혈성 질환(종양 포함), 요로 결석을 의심할 수 있고 백혈구는 요도염이나 방광염, 신장염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서도 기준치 이상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판단에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