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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와 <보배섬> 진도
오늘에 남해군이 자신을 <보물섬>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외부에 홍보하며 관광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정 지도자들과 주민 모두가 그토록 하나가 되어 지자체 향토발전에 적극적으로
열성을 다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고귀하고 아름답다. 예로부터 역사적으로 진도와 관계가 깊은
남해로서 진도사람들에겐 매우 부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서울과 중부지역 일반에게는 <보물섬>과 <보배섬>이 사실 같은 이름이기 때문에
혼돈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진도>와 <완도>까지도 잘 모르고 혼돈하는 사람들도 적지
아니한 터에. 더불어 섬들을 좀 잘 아는 사람들도 우리나라 섬을 크기 순으로 볼 때 1제주,
2거제, 3진도, 4남해, 5강화, 6완도 임에도 3남해4진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물며 부속섬이 몇 개 되지 않는 남해군과 232개인 진도군의 행정단위로 비교할 때 그 면적
차이는 더욱 크다.
오늘에 와서 남해가 자신을 <보물섬>이라 하고 나서는데는 진도발전이 미미하고 남해가
눈부시게 앞서가고 있는데 있다. 그러나 <보배섬>이라 하고 나설 수는 없는 일이므로 대신
<보물섬>이라 하는 것이다. 탓할 순 없는 일이다. 타지역 사람들이 혼돈하지만 않는다면.
일반의 외부사람들에게 진도는 <진도개> <신비의 바닷길>로 가장 잘 아려진 섬이다. 좀 더
아는 사람들에겐 오늘에 있어 더욱 겨레민요민속을 대표하는 <민요민속의 보고>요, 시서화
남화(문인화)의 <예향>과 항몽삼별초와 명량대첩 등 <호국투혼의 성지>임을 안다. 특히
인류문화사를 탐구하는 국내외 학자들에겐 우리겨레 마고시대로부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최고문화의 보고라 한다. 또 자연적으로는 파괴오염되지 않은 천혜자연의 명승비경들이 눈부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바다비원에 경탄한다. 또 겨레정신과 역사인식 주체였던 붓대들의 유배사에선
고려-조선조에 제주도와 함께 가장 많고 위대한 유배자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그 정신문화와 예술이
정착된 섬으로서 겨레정신문화사에서 가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진도를 조선초 뛰어난 문장가였던 전라관찰사 이숙함이 직접 진도를 찾아와 다음과 같이
읊어 새겼다.
< 먼 남쪽 섬나라 진도는 하늘이 내리 땅. 산 높고 물 맑고, 비옥하고 넓은 들녘엔 오곡백과 물결치며
황금빛 유자가 주렁주렁 숲을 이루고, 쌀진 말들이 푸른 들을 누비는 곳. 예로부터 외부사신들이 끊일
새 없으니 이를 일러 어찌 보물의 광이요 재물의 곳집이라 아니하랴.>
남해가 창군된 시기는 조선말이다. 1895년 진주부 남해군이 창설되어 이듬헤에 경상남도 남해군이
되었다. 진도의 이웃 완도군은 그보다 늦은 일제시대에 창설되었다. 감히 진도와는 견줄 수가 없다.
왜 진도를 <보배섬> "珍島"라 했는가?
삼한시대(고조선) 한반도 마한 54국 중 가장 풍요로운 섬나라-방주(芳洲) 1국으로서 당시부터
"보배섬"<因珍島>라 했다. 그 이유는 섬 진도가 대륙의 진한. 변한- 한반도 마한- 일본열도를
잇는 눈부신 해상무역의 십자로요, 해상무역의 주축이었기 때문이다. 이숙함이 "외부로부터 사신들의
왕래가 끊일 새 없었다."고 함이 바로 그 자리이다.
그리고 삼한이 삼국시대가 되었을 때 진도는 비로소 백제국의 군으로 창군 되었다.
그 때가 백제 성왕 15년인 서기 537년이다. 남해가 독립된 군이 되기보다 무려 1400여 년 전이다.
그 후로 고려 초기에 약 30여 년간 잠시 "비옥한 고을"이라 해서 <沃州郡>이라 했다가 다시 <珍島郡>으로
환원되어 오늘에 이른다.
하물며는 19세기 말 곧 조선말 고종 3-10년의 8년동안은 외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서남해 국방요새로서
<진도도호부 珍島都護府>로 승격되어, 내륙으로 이웃 해남과 영암 땅 그리고 무안반도 목포와 당신 무안군
이었던 오늘의 신안군 비금, 도초, 팔금, 안좌, 장산, 신의, 하의, 흑산 등지까지 진도도호부의 관활영역이었다.
그러나 삼한시대로부터 왜구들이 진도를 가장 먼저 공격할 보배섬으로 좋아하고 또 그만큼 두려워했던
일본이 통치하던 시절 진도를 의식적으로 축소시키고 그 후 해방 후에도 계속 축소되어 오늘의 1읍6면의
소군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무쪼록 이 진도 <보배섬>과 오늘의 <보물섬> 남해를 혼돈치 말기를 바란다.
보배섬을 사랑하시는 모든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발전하는 보배섬에 진정한 지원자 역할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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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남해를 한바뀌 돌아보고 느끼는 점!
진도와 너무나 분위기가 같다는 것에 놀랠수 밖에 없었답니다.
심지어 주민들의 인심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