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양 -> 카이리
룸메는 10:00 까지 잔다해서 아침에 살금거리면서 준비해서
진눈깨비 날리는데 시내 월마트가서 옷을 하나 샀다.
추우니 그냥 따뜻한 걸로...
백선생님 VISA가 오전에 해결이 안되고 다시 오후로 기다리는 통에
오전 시간이 남아서 단체로 어제 간 마싸지숍엘 갔다.
백쌤VISA가 해결되어 헤어지고..혼자서 공항가시고 북경에서 트랜스퍼하시겠지..
4:00 에 카이리행 버스..교통사고로 1시간 쯤 정체하니
도로가에 빤히 보이는데 남자 일행들은 공중 화장실을 만들어 버린다.민망..
깜깜한 카이리에 내려 식당을 겨우 찿아서 저녁을 먹고나니
별미로 만드는 탕이 있어 맛을 보니 우리 식성에 맞는 삼계탕 맛이었다.
커다란 항아리에 켜켜로 넣어놓은 뚝배기가 생경스러웠다.
주인장은 자랑스러운지 사진을 찍어라고 후레쉬도 비쳐주고...
근데 화장실 안에서 기겁을 했다.
붕어 2마리가 대야에서 껌뻑거리고 있어..
놀래서 튀어나왔는데 나중에 누군가는 각종 야채도 있더란다.
↑커다란 항아리에 까치발로 들여다보니 켜켜로 작은항아리들이 요리 중...
↓맛보기로 하나사서 먹어보니 음~먹을 만하군..삼계탕 맛..
헐레벌떡 저녁도 못먹은 KC가 들어서고
숙소로 이동했다.
리더는 항상 멤버들 밥먹을 때 숙소 알아보고.. 차편 알아보고..
15년 동안 모임에 총무일을 보다가 나도 편하게 내 한 몸만 챙기면 땡인 여행을 해보고싶어서
수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과감하게 벗어났는데...
6개월이 지난 후에 다들 고마웠다는 인사말을 해 주더라는..
암튼 즐기면서 여행하는 KC는 보기도 좋았다.
숙소는 필로우팁을 놔야하나 할 정도로 좋은 곳인데
나중에 들으니 외국인을 안 받아줘서 지정 숙소로 왔다고...
숙소도 좋고..저녁도 먹었으니
야시장을 어슬렁거리면서
물김치 비슷한 무우,오이김치를 한사발 사서 맛을 보니 김칠맛이...'으음~ 이 맛 이야!'
꼬치맛을 종류대로 시식하니
배낭지고 힘들면 뱃살이 좀 빠져서 귀국할 거 라는 내 착각은 메롱~이다.
꼬치주인인 위구르 총각은 장사를 거두고 기다란 막대기를 허리춤에 감추고 싸우러 간다.
가끔씩 패싸움이 나는 분위기..
소수민족 문제인지..
상권문제인지..
2009.11.20.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