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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에서는 해킹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고자 2005년 8월 17일부터 봉인 시스템을를 선보였다. 봉인 시스템은 '봉인 주문서'를 사용한 아이템에 한해서는 이동 및 인챈트가 되지 않도록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 내 주문서 아이템 등과 같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해, 리니지 유저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대로, 봉인 상태의 아이템은 봉인 해제 주문서로 봉인 여부를 해제할 수 있다. 봉인 해제 주문서는 본인 확인절차 없이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숙지한 상태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한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그러나, 얼마전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신청 방식이 변경되었고, 현재는 주민등록번호의 뒷자리 7개의 숫자를 반드시 입력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즉, 주민등록번호를 알지 못하면 봉인 해제 주문서를 신청할 수 없다.
그러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봉인 해제 주문서가 신청되고.. 서버 정기점검 이후에 아이템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이처럼 황당한 일들이 현재 전 서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속에, 유저가 대처해야될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본 기자는 피해자들을 만나보았다.
1. 봉인 아이템, 결코 안전하지 않다.
제갈연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인도로가는길 : 기란서버에서 게임을 하는 리니지 매니아 이다.
제갈연 : 해킹을 어떻게 당하였는가?
윈다능청 : 본인이 지난주 수요일날 낮에 잠깐 시간이 남아서 겜방에서 접속을 하였다.그런데 '이미사용중 입니다'라는 문구가 뜨는것이다. 우선 캐릭터를 튕겨놓고 접속한 상태에서 같이 캐릭터를 하는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집사람은 접속을 안했다고 하여 본인은 해킹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그래도 마음이 안놓여서 다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비밀번호를 교체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금요일 새벽 1시까지 접속을 해놓았다. 그때까지 별 문제 없었는데 그날 아침 10시쯤에 집사람이 게임에 접속하였는데 8마나와 고롭이 없어졌다고 본인에게 연락을 하였다.
본인은 직장인이라 내용을 잘모르기에 집사람에게 알아보라고 하였다. 집사람이 알아보니 일요일에 봉인 해제 주문서가 신청되었다고 하였다. 해킹범이 일요일에 봉인해제 주문서를 신청하고 수요일에 해킹을 시도하였으나 본인이 접속하여 비밀번호를 바꾸자 해킹을 못하고 금요일에 다시금 해킹한것 같다.
제갈연 : 수요일에 봉인 해제 주문서를 확인하지 못하였는가?
윈다능청 : 봉인 해제 주문서가 빈주문서를 구운것과 모양이 똑같아서 확인하지 못하였다. 인벤창을 제대로 확인안한 본인 책임도 있지만 봉인 해제 주문서를 신청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없으리라 생각하였다.
제갈연 :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등 총 3번에 걸친 해킹인가?
윈다능청 : 기가막힌것은 일,수 요일에 해킹은 당할수 있지만 수요일에 비밀번호를 교체했는데 같은 소행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금요일에 다시한번 해킹했다는 것이 기가막히다. 수요일 이후에 PC방에 가지않고 집에서 게임만 했었다. 언제든지 해킹을 할수 있다는것에 놀랄뿐이다.
제갈연 : 시드랏슈 서버 유저도 해킹의 피해를 보았는가?
독일 :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 보통 서버 정기점검 시간때에는 접속을 하지 않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느낌이 안좋아서 PC방으로 갔다. 그날은 점검이 늦었던 날이었다.(12시에 서버점검종료)
보통때처럼 접속해서 게임을 할려고 보니 인벤창에 신청하지도 않는 봉인 해제 주문서 3장이 들어와 있었다. 본인 외에도 친동생도 함께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고, 본인이 며칠전부터 아이템을 바꾸고 싶다고 친동생에게 말해두어서 친동생이 신청한걸로 생각하였다.
처분할 아이템을 봉인 해제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사람이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 하였습니다' 라고 문구가 뜨고 튕겨졌다. 친동생은 그날 아침부터 일을 하고 있어서 해킹이라고 짐작하여 재빨리 다시 접속하여 튕겨낸 다음에 비밀번호를 신속하게 변경하였다.
친동생에게 물어보니 봉인 해제 주문서를 신청하지 않았고, 그날 그시간에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 이후로는 별 문제없이 게임을 하고 있지만 그때 PC방에 가서 접속을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피해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피해자가 되었을것이다.
제갈연 : 해킹범의 소행이 아닌 지인에 의한 해킹은 아닌가?
윈다능청 : 본인의 나이가 좀 많은 편이라 지인들은 리니지를 하지않고 있고 본인과 집사람만 리니지를 하고 있다. 리니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해킹을 하진 않을것이라고 생각되며 주민등록번호를 남에게 알려준 적도 없고 유출시킬 만한 일도 안했다. 대리를 써본적도 없고 오직 집사람과 본인만 같이 했을뿐이다.
독일 : 며칠전에 친구가 게임을 하고싶다고 하여 잠깐 빌려준적은 있지만 600만 아데나를 해킹당하여 지금은 본인과 친동생만 하고 있다. 빌려줄때도 주민번호를 알려준적도 없고 비밀번호도 자주 바꾸고 있다.
제갈연 : 게임사측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윈다능청 : 엔씨라는 회사의 보안이 뚫지 않고서는 본인의 개인정보를 알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사는 유저들의 잘못이라고 말만하고 유저들이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일어난 일이라고만 한다. 주민등록번호를 안다고 해도 어떻게 수시로 해킹을 하여 접속을 할수 있는지 의문이다.
OTP와 PC등록이 있다고 하여도 그건 어디까지나 혼자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보안시스템이라고 본다. 본인과 같이 가족과 함께 게임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맨날 해킹당해도 된다는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리니지를 하면서 혼자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아는사람과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것을 게임사가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그에 맞는 보안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봉인 해제 주문서가 빈주문서를 구운것과 모양이 같은데 이것을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
리니지 해킹은 일반적으로 아이템이 이동되어 인챈트 되어 증발하거나, 캐릭터간 세탁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봉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이에 따른 수단도 아이템을 가져가지 못하니 고의적으로 카오틱 성향을 띄고 캐릭터 사망으로 인하여 아이템을 증발 시키는 방법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되어 봉인 해제 주문서 신청 후, 아이템을 봉인을 풀고 진행되고 있어 이 같은 심각성에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해당 사건을 접하며, 피해를 입은 유저들의 공통된 부분은 다른사람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혼자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도 있지만, 많은 수의 유저들이 타인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육성을 하고 있다. 이 중에는 가족 혹은 연인, 친구 등의 사이가 가장 대표적이며, 봉인 아이템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한다면 제일 먼저 양자간 의심을 하게되고 나아가선 불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꼭, 다른 사람과 캐릭터 육성을 함꼐하지 않고 혼자 플레이 하는 유저도 이와 같은 사건을 겪고 있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계정이 본인 명의인데도 불구하고 매주마다 해킹으로 피해를 입어 계정을 삭제한 어느 유저의 경험담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가장 큰 의문인것은 비밀번호를 교체하고, 운영체재를 새로 설치하였는데도 해킹 피해자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유저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게임사가 발빠르게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PC 환경을 재점검하고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해킹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따저보는 유저들의 의식도 변화 되야한다.
현재 '기란서버의 인도로가는길'님께서 이번 봉인 아이템 해킹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규합하여 게임사에 항의를 하고 법적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아이템 보상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니 동참을 원하시는 분들은 기란서버 게시판 및 '인도로가는길' 캐릭터로 귓속말 및 편지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기란서버 인도로가는길, 시드랏슈서버 독일, 윈다우드서버 능청, 안타라스 서버 거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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