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동무생각(思友)
촌자 처음 ㅎ 대구 계성학교를 뒤덮고 있는 靑蘿를 보기 전까지
나~ 별고을 토착 촌자,
고향에서는 단 한번도 담쟁이 덩굴을 본 적이 없어서
푸른 담쟁이 덩굴(靑蘿)이 어떠한지를 사실 몰랐었었다.
시골 중학교 1학년때 음악 시간에 배운 '사우'에서
청라언덕을 상상에 그리며 노래는 했었지만....
* 사실 음악책에 노래 제목 '사우'도 한글만 있어서 .... 그 때는 사우가 무얼까 ?
비단(羅)은
羅는 벌일 라(벌이다), 그물 라, 아름다울 라(성씨, 이름)
~~~... 물 항라(亢羅, 杭羅)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 亢羅는 울고 넘는 천둥산 박달재, 금봉이 물 항라ㅎ
* 杭羅 는 杭州의 ' 羅'
* 중국의 삼대 비단
1.항라(杭羅)- 항저우(杭州)의 '라', 2. 운금(雲錦)- 난징( 南京)의 '금', 3.소단(苏緞)- 수저우(苏州) 의 '단'
絹(비단 견) 얇고 성기게 짠 무늬 없는 흰 깁
縑(합사 비단 겸)
紗(비단 사) 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
錦 (비단 금) '수를 놓은 비단'
緋(비단 비) 가로세로 무늬를 넣어 짠 비단
緞(비단 단) 계단처럼 두텁게 짠 비단
綾(비단 릉) 문양을 언덕처럼 넣어 짠 비단
羅(벌일 라) 성글고 부드럽게 짠 비단
紬(명주 주) 실을 굵게 꼬아서 만들어 질긴 비단
白 (비단 백 緋緞 ) 무늬가 직조와 같은 색 계열일 듯.
帛( 비단 백) 帛을 옆으로쓰면 白巾, 흰 누인 명주 명주실로 무늬없이 짠 비단
繒 (비단 증) 두텁게 짠 사직물(紗織物)
綺 (비단 기) 무늬 좋은 비단
緜 (비단 면) 명주실로 무늬없이 짠 피륙, 굵은 실로 두텁게 짠 사직물 /나중에 무명(목화)로 만든 직물을 지칭함
罽 (융단 계) 푸른새털로 짠 모직물
繡 (비단 수, 수놓을 수) 오색을 갖추다/수물들인 오색실로 사직물에 수놓은 비단
청라(靑蘿)
蘿 여라 라
① 여라(女蘿) ② 지칭개 ③ 무우 ④ 바자울
1.여라(女蘿). 소나무겨우살이. 풀에 난 것은 토사(菟絲), 나무에 난 것은 송라(松蘿).
2.지칭개. 엉거시과의 두해살이풀. 아호(莪蒿).
3.무우. 나복(蘿蔔).
4.바자울. 울타리.
5.담쟁이덩굴.
* 사전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어도 ㅎ그 설명 자체마저 난해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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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李殷相 1903~1982) 과
박태준 (朴泰俊 1901~1986) 은 마산에 있는 창신학교 교사로 함께 재직하였다ㄴ다.
창신학교 설립자(이승규)의 아들인 이은상은 국어를, 박태준은 영어와 음악을 가르쳤다.
두 사람은 절친이 되어 인생, 문학과 예술을 교유하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는~.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하던 박태준은 가끔 이은상에게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대구 이야기며, 짝사랑했던 신명학교의 여학생 이야기도 했다는~...
이은상은 그 이야기를 모티브로 4계절의 연시(戀詩)를 지었고
박태준은 숭실전문학교(崇實專門學校) 재학 때인 1925년에 음악적 전문지식 없이 곡을 붙인 것이 곧 대한민국 최초의 가곡(歌曲)이 된~ ‘사우(思友)'이다.
대구 서문시장과 계성학교 건너편의 동산의료원 뒤쪽에 있는 청라 언덕 위, 선교사 주택이 있는 동산 중앙에는 '사우(思友)' 시비(詩碑,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 시비(詩碑,노래비)를 보아 하니
- 시인의 사용한 원래 제목 '사우(思友)'를 우리말 '동무생각'이라~
- 청라언덕은 왜 '푸른 담쟁이덩굴 언덕' 이라 하지 않았는지?
본문 제일 위 영상, 청라로 뒤덮인 건물은,
박태준이 연모했던 백합 같은 그 여학생을 만나던 당시의 '제일교회'란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낭만적인 연가(戀歌)를 지어낸 두 청춘의 우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은상은 자기의 고종사촌 여동생을 박태준에게 소개하여 결혼에 까지 이르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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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靑蘿)언덕. 동무생각
이은상 시 박태준 곡
Y
백남옥
작시:고진숙 작곡:조두남
https://www.youtube.com/watch?v=8Ce9Blh2OHI
조두남의 곡에 고진숙이 가사를 붙인 노래로
작곡자가 남긴 많은 가곡 중 선구자와 더불어 널리 불려지는 가곡이다.
그리움의 가사는 1958년 마산에 살던 신진 시인 고진숙이 개사함으로 이루어졌다.
작사자는 악보를 받아 들고 곡상을 이해하고는, 마음속으로 6.25로 희생된 많은 친지들을
그리워하면서 가사를 써 나갔다고 한다.
동무생각(思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