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일찍 7시 30분쯤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아침먹고 돌플랜테이션, 하레이바 마을, 노스쇼어쪽을 지나가며 해변 구경과 북동쪽 드라이브를 하는 코스입니다. 마지막으로 팔리 바람산에서 하와이 전망도 볼 예정이구요. 길을 나섭니다. 저는 식당 검색 citysearch, yelp 등 사이트를 통해 몇 군데 찾아놓았는데 local restaurant 중에 Side Street Inn이라는 곳이 평이 좋길래 가보려고 했습니다. 워드 센터/알라모아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구석진 곳에 있는데 가보았더니 문이 닫혔네요. 오늘만 안 하는 건지, 영업을 안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후미진 곳에 있고 식당 분위기가 별로 안 좋습니다. 트럭운전수들이 좋아할 것 같은 좀 촌스럽고 약간 지저분한 느낌입니다. 
찜찜해서 나온 후 그저께 들렸던 Ward Center에 있었던 모카자바 카페에 가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열어 사람들이 한 5~6명 있습니다.

남편이 어제 저게 뭐야? 하고 물어봤던 것이 있습니다. 아사이볼(Acai Bowl? 스펠링이 이게 맞는지요)이라고 가르쳐주었죠. 저는 하와이 여행책자며 카페에서 보고 알고 있었거든요. 아사이볼 팔길래 한 개 시켜보았습니다. 저도 안 먹어 본 음식이라 호기심이 납니다. 아사이볼 special을 시켰더니 가격이 $10이 넘습니다. 엄청 큰 볼에 과일 코코넛가루가 있고 무슬리 같은 프레이크와 견과류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유? 팥? 요구르트? 뭐 그런건가 하고 한입 먹었더니 시원한 베리 프라푸치노 같은 맛이 납니다. 곡물 후레이크랑 과일이랑 섞어 먹으니 시원하고 고소합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데 청량감이 느껴져 좋습니다. 저는 따뜻한 아침식사보다는 시원한 아침을 좋아하거든요. 상쾌해집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영현이는 입고 나온 옷에 포도색 아사이볼 국물을 흘리고 영하는 원래 차가운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네요. 남편은 바로 옆에 카카코 키친이 있으니까 거기 맛있다고 뭘 하나 사오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카페의 야외 자리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아빠가 조금 후에 볶음밥 한 접시를 싸옵니다 .$3.75인가 한다고 하는데 양이 엄청납니다. 아이
들 볶음밥 잘 먹네요.



돌 플랜테이션이 10시에 여는데 아침을 다 먹고 나니깐 9시쯤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길을 떠납니다. 남편이 네비게이션 사용을 잘 못합니다. street주소에 –가 있으면 못 찾네요. 그래서 중간에 한번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건 여행 중 드라이버로서의 역할에 좀 충실해 달라는 건데, 좀 갈 곳은 미리 검색해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계속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별 말 없이 그냥 중간에 멈추어 제가 네비게이션 tourist attraction에서 dole plantation찾았습니다.
여차여차해서 조금 늦어 10시 30분쯤 돌 플랜테이션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Pineapple Express만 탈 생각입니다. 기차타고 농장 tour하는 것으로 20분입니다. 아이들은 무료고 시간표도 좋습니다. 파인애플이 이렇게 나오는 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종류별 파인애플들이 있고 연못에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기차는 노란색이네요. 아이들과 기차를 타자 출발합니다. 즐거운 하와이 노래를 틀어주며 파인애플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해줍니다. 설명 잘 들으세요. 굉장히 유익하고 재밌답니다. 기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흥쾌해서 아이랑 박자를 맞추기도 하고, 밖으로 보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입이 벌어집니다.

파란 하늘, 넓은 대지, 밝은 태양, 멀리보이는 산의 절경.. 하와이를 가시면 이 자연에 대한 감상, 신의 축복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여유 있게 즐기세요.



파인애플 모양의 정원이랑 저수지도 보고 이제 다시 칙칙폭폭 돌아옵니다. 이젠 관광객들의 필수코스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야죠? 기차에서 찍은 아름다운 하늘과 농장 모습입니다.



첫댓글 아사이볼 저도 먹어보고 싶은걸요? 그리고 볶음밥은 왜 이렇게 맛있게 생긴 거죠? ㅡ.ㅡ 영하(따님)가 너무너무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