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에 군대전역하고 나와 알바해서 벌은 첫월급으로 반자동세탁기
버리고 부모님께 사드린 세탁기이다.
20대 초반에는 참 착한 아들이었는데....^^
전공두 전자통신쪽이고 주특기두 통신병이었다.
전자기기기능사2급,무선설비기능사2급,전기기기기능사2급,항공전자장비기능사2급 보유^^
세탁기 청소하려고 업자부르면 기본 5만원정도 하는데....
전문기술도 필요없고..... 학교다닐때부터 세탁기 베어링 나가면 왠만한건 센타가서
부품사와서 고쳤다.
결혼후 집에 자주 못가서 부모님께 미안할뿐이다.
뒷판 판널을 분리시켰습니다. 송진냄새 맡아가면서 회로판에
땀질했던 수많은 시간들을 돌이켰다.
양복에 넥타이매고 직장을 다니고 싶다며 철없던 어릴적을
회상하게 했다.
왼쪽,오른쪽 나사를 풀고 전면 팬널을 왼쪽으로 밀어 들어올리면
세탁기의 상판과 바디를 연결하는 나사가 좌우로 두개 나온다.
나사돌려서 빼는건 재밋다.
이제부터 힘든 역경은 시작된다.
왜? 난 프로가 아니기때문에...^^
중앙 저것은 일자도라이버로 들어올리면 쉽게 빠진다.
예전에 반자동 세탁기 사용할때는 저부분이 늘 고장이 났다.
볼트가 쉽게 빠져 세탁중일때 정지해버렸다.
요즘 나오는 세탁기들은 아마 조임부분이 플라스틱 아닐까 싶다.
홈에 맞물려 박혀있는 저 긴다리 ㅋㅋ
세탁시 빠져버리면 팬티가 찢어지겠지...
아참 브래지어 와이어가 끈어질수도 있겠다.^^
장비가 없으면 이부분은 정말 빼기 힘들다.
윈도우 복구CD 가지고 다니면서 이집저집 출장비 포함해서
3만원 받아먹는 비양심적인 동네 컴퓨터 업자들이 생각난다.
그만큼 기초와 정보,장비가 부족하면 손해본다.
회전판을 들어올리면 구역질나는 오염물질들이 가득했다.
세탁가루와 왁스랑 섞어서 수세미로 깨끗하게 딱아준다.
곰팡이,대장암,각종 오염물질을 말끔히 제거한상태다.
최대의 고난이도 코스다. 저 나사를 풀기 위해서 씨름을 해야만했다.
몽키로는 어림도 없었다.
다리품을 팔아 공구점에가서 장비를 구할수 있었다.
해머렌치로 망치로 시계방향으로 때려주면 풀린다.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굳어버린 너트이다.
망치로 내리찍고 싶었다.ㅋㅋㅋ
3발다리는 아래방향으로 돌리면서 들어올린다.
중앙의 축은 몽키로 돌리면 빠진다.
6개의 나사를 풀고 육봉날개랑 브로쉬로 깨끗하게 딱는다.
자주쓰는 세탁기라서 6개월에 한번씩은 청소를 해줘야한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그래두 세탁기 구입후 한번두 청소를 안한것보다는 낫다.
첫댓글 오 무슨 자격증이글케두 많아요 입니다. 처음설명부분은 쉬워서 오 한번해봐야지했는데 아래로 갈수록 어렵네요 ;; 세탁기분해 설명두 재밌게잘써주시고이해도 잘가네요. 세탁기분해 이었습니다
세탁기 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