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딸기를 먹어보셨나요? 산딸기, 복분자 아니냐구요? 시장에서 파는 일반 딸기 말입니다. 산 풀숲에 야생 딸기가 자라고 있더군요. 크기는 작아도 천연의 맛을 간직한 딸기가 말입니다. 몽골의 버르노르 초원. 4일간의 말타기 일정 마지막 날, 말을 타고 숲을 지나고 산을 넘는 일정이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을 말 달리는 기분과는 또 다른 매력있는 트레킹이더군요. 햇볕에 고스란이 노출되는 초원 트레킹보다 그늘이 있어 시원하구요. 숲속의 온갖 나무와 야생화를 감상하며 여유를 부릴 수 있답니다.
자작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이 우거진 숲엔 천연의 먹을 것도 있습니다. 트레킹 중 휴식하는 숲 근처에 야생 딸기가 널렸더군요. 한창 붉게 익고 있는 천연의 딸기를 맛본 것도 처음입니다. 이 작은 딸기를 품종 개량해서 큰 딸기를 우리가 먹고 있는 거겠지요. 하지만 자연이 주는 천연의 무공해 딸기만 하겠어요?
딸기를 따먹다 보니 바로 옆에 명이나물이 숲에 널려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선 울릉도 특산물로 이름나 있는 명이나물입니다. 마늘 냄새가 난다해서 산마늘이라고도 하구요. 이름께나 있는 한정식집에서 간장에 저려 나오기도 하고 호박잎처럼 데쳐 나오는 귀한 나물입니다.
'초원에서 말달리기' 일행도 산마늘 잎을 따다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그윽한 향이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더군요. 채소가 부족한 몽골에서 명이나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