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잘쓰는법!(펌글)

[(이용숙)해냄]

저한테는 신용카드가 10장 있습니다.
신용카드가 여러 가지 혜택이 많아서.. 하나둘 씩 신청하다 보니 10장씩이나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레스토랑 할인에 좀 목을 매거든요... ^^*

카드가 그렇게 많으면 어떻게 관리하냐고... 그리고 그 많은 연회비는 다 어떡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1> 카드의 종합관리


카드가 많아지니 지갑 속에 다 넣고 다니는 것도 겁이 나더라구요..
그렇다고 꼭 필요한 한 장만 지갑 속에 넣고, 나머지는 집에 두고 다니려다 보니깐..
막상 혜택이 주어진 가맹점에 우연히 가더라도 카드가 집에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그래서 카드를 모두 지갑에 넣어 다니되...
대신 만에 하나 분실을 대비해서 엑셀로 파일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분실 시 전화번호까지 다 기록을 해 두었지요..
근데.. 기록하다 보니깐 욕심이 생겨서 각 카드사 사이트에 가서 내 한도액과 결제일, 결제일 별 사용기간, 수수료, 연회비의 유무 등도 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가계부를 쓰고 있거든요? (미혼이지만.. 돈 씀씀이는 적어야 할 거 같아서 쓰고 있습니다.)
그 가계부와는 별도로 카드를 긁은 일이 발생하면
따로 그 엑셀 파일에 어떤 카드로 얼마 긁었고 몇 일 날 무슨 카드는 얼마 결제다.. 라는 걸 적어둡니다.


좀 번거롭지만 이렇게 엑셀파일 하나 만들어 놓으니깐 카드가 10개든 20개든 상관이 없어지더군요..
한눈에 얼만지 보이고 합계도 엑셀에서 알아서 내 주니까요...



그럼 이제,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의 종류와 그 사용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 카드 종류 및 사용


1. 신세계 카드 - 아시아나 제휴카드

가장 큰 장점은,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카드 중에 유일하게 연회비가 없다는 점입니다.
(나중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연회비가 세상에서 젤 아깝기 때문에.. 절대 내지 않습니다.)

사실, 첨에 신세계 카드 중에 아시아나 제휴카드가 있는 줄 모르고 OK cashbag 제휴카드를 신청했었다가..
나중에 알게 되고 아시아나로 바꿔 달랬더니 두 개 발급 가능하니 굳이 해지할 필요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연회비가 나가는 것도 아니고.. OK cashbag 제휴카드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이메일 청구서 받아보면 다달이 500점도 들어오고 해서
그냥 그 카드는 해지한 셈 치고 집에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신세계 카드.. 여러 가지 혜택이 있지만, 생각나는 부가 혜택으로는
티켓링크에서 공연 예매 시 1,500원 할인이랑요.. 인터파크 할인,
신세계나 이마트 3개월 무이자, 오킴스 같은 레스토랑 (겸 호프) 10% 할인, 또 어딘가 할인이 되는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까르네스테이션도 10% 되구요.. 미용실도 어딘가 할인이 됩니다.

암튼.. 이런 혜택이 두 카드 모두 똑같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 제휴 카드만 지갑 속에 넣고 다닙니다.

그리고, 이 카드가 저의 주 사용카드입니다.
신세계나 이마트 같이 신세계 계열 가맹점에서 산 거는 1000원당 1마일 적립이고..
그 외의 가맹점에서는 2000원당 1마일인데요..
그 외의 가맹점에서 쓴 돈이 결제 시 20만원이 넘으면 1000원당 1마일 적립해 줍니다.

인터넷 요금, 핸폰 요금, 보험료, 교통카드 등등 정기적으로 나가는 것도 다 이카드에서 빼고 있기 때문에
한 달에 20만원 금방 쓰거든요...
글케 해서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첨에 카드 발급받으면 2000마일 공짜로 주고.. 좋던데요~


2. 삼성 지앤미 크리스찬 카드

전 크리스찬이 아니지만.. ㅡ,.ㅡ 크리스찬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1년에 한 번만 쓰면 연회비가 면제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아쉽게도.. 인제 이 카드가 없어진 거 같아요..

지앤미 카드의 혜택에 대해서는 많이들 아시고 계실 거 같아요.
놀이공원 할인 (캐리비안베이 포함), 공연과 영화할인, 베니건스 스카이락 할인, 미용실 등... 할인 혜택이 꽤 많이 있습니다.
요즘 혜택이 많이 축소가 되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지앤미 카드는 하나 가지고 있을 만 하잖아요...
연회비가 안 나가니깐!!


3. 현대 여우 Wow 카드 - KTF 제휴

첨에 KTF 제휴카드로 발급 받으라고 권유하는 전화를 받아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1년에 한 번만 쓰면 연회비 면제라는군요..
근데.. 사정상 지금 KTF 제휴 기능은 해지한 상태이고.. 그냥 현대 여우 Wow 카드 기능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연회비 면제 혜택이 그대로 남아있느냐고 문의한 결과, 그렇다고 하네요.. ^^
(제가 좀 연회비에 집착하거든요..)

이건 순전히 씨즐러 20%와 스타벅스 10% 땜에 만든 겁니다.
제가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되는 카드라 그러면 바로 눈이 멀어버리거든요...

그 외에도 1/1, 2/2, 3/3 이렇게 달과 날의 날짜가 일치하는 double day에 사용하는 금액은 5% 할인되는 서비스도 있고
한달에 20만원인가 이상 사용하면 생리대도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다는데..
주카드가 아니기 땜에 씨즐러랑 스타벅스 갈 때와, 더블데이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용할인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 사용 안 하구요...



4. 국민 e-queens 카드 - CJ제휴카드

이 카드는 VIPS, 스카이락 10% 땜에 만들었습니다. (옛날엔 20%였는데.. 축소되었지요.. ㅠㅠ)
CJ 제휴카드는 국민카드 말고도 삼성카드에도 있고.. 여러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장점은 역시 1년에 한 번만 사용해도 연회비 면제라는 점이지요..
CJ 홈쇼핑이나, CJ mall 에서 물건 사면 적립 및 무이자 할부 되구요..

영화 할인 쏠쏠하게 되구요.. (2,000원인가 1,500원인가..씩..)
콘도 놀러갈 때 싸게도 되더라구요..
그 외에 박승철 헤어스투디오에서 30% 할인되구요..

이 카드는 VIPS 갈 때랑 CJ 홈쇼핑에서 무이자 할 때.. 박승철 헤어스투디오 갈 때만 씁니다.



5. 신한 my sense 카드

이 카드는 이모든 (www.emoden.com)이라는 사이트 (금융정보가 많던데요..)에 자주 가는데..
그 사이트가 신한 계열이거든요.. 거기서 만든 카드인데요..
만들 당시에 연회비가 평생 무료였습니다.
연회비가 없다면 무조건 카드를 만들고 보자.. 해서 만든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옥션이나.. 인터넷 쇼핑몰 여기저기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 많이 하고 있구요..
무엇보다도 쪼끼쪼끼라는 호프집 가면 맥주 1,000 CC 를 공짜로 줍니다.
(my sense 카드는 매일, 그 외의 신한 카드는 3,6,9 들어가는 날짜만)
4천 몇백원 깎아주는 형식으루요..
글고, 영화 할인 2,000원 씩이나 되구요..
미용실 할인, 놀이공원 할인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차가 없어서 그림의 떡이지만..
3,6,9 들어간 날짜에 현대오일뱅크랑 LG정유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70원이나 적립해 준답니다. 정말 높은 적립율이죠..
나중에 차 사면 주유는 이 카드로 할라구요.. ^^*

3,6,9 day에 사용하는 교통 요금의 10%를 또 적립해 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매 분기 3,6,9 days 행사를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6. 씨티카드 리볼빙 카드 PLUS

씨티카드는 제겐 정말 사연많은 카드입니다.
처음에 발급받은 것은 이 카드가 아니고 OK cashbag 제휴 카드였습니다.
작년 9월경에 OK cashbag 사이트에서 배너 광고 보고 가입했는데요..

당시 행사 내용은 정말 파격적이었습니다.
가입하는 즉시, 1년간 연회비 면제에다가
OK cashbag 10,000점을 주고..
카드 발급 받은 후, 휴대폰 자동이체 신청만 하면 또 OK cashbag 10,000점을 주었습니다.

또 발급 후 2개월 이내에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OK cashbag 측에서 5,000점을 추가 적립해 준다고 했었구요..

또.. 발급 받은 후 3개월 내에 사용액이 10만원 이상이면 1만원, 20만원 이상이면 2만원, 30만원 이상이면 3만원을 적립해 주었습니다. (이건 OK cashbag 혜택이 아닌, 씨티카드 측 혜택)

그래서 30만원 껌같이 쓰고 3만원 적립 받아서 그 다음달 카드값에서 고스란히 3만원 제해졌지요.. ^^

근데, 씨티카드 인터넷 사이트를 들렀더니..
다른 대부분의 카드사와는 달리 로그인할 때마다 일일이 카드번호 16자리를 다 적어야 하더라구요..
id 제도를 도입하면 쉬울 것 같은데...

그래서 고객 의견 접수에 두 번인가 글을 올렸더니
역시나.. 부자 회사.. -_-;
고맙다면서 두 번이나 문화상품권 5,000원짜리가 날아 오더군요...

결론.. 이 카드 발급받은 다음에..
내가 받은 캐쉬백 등의 선물은
10,000 + 10,000 + 5,000 + 30,000 + 5,000*2 = 65,000

무려 65,000원의 혜택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로 파격적으로 행사를 하고 있진 않지만
오케이캐쉬백 사이트 가시면 배너 광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신청하면 5천점, 핸폰 자동이체하면 5천 점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OK cashbag 제휴카드는 사용금액의 0.6%를 다달이 오케이캐쉬백으로 적립해 주었기 때문에
신세계 아시아나 카드 만들기 전에는 이 카드를 주카드로 썼습니다.
한 달에 약 2천 점 이상 오케이 캐쉬백 적립이 되던데요...

근데, 씨티카드에서 리볼빙 플러스 카드라는 게 있는데
제가 메가박스에서 평일에 영화를 아주 자주 보거든요...
근데.. 그 리볼빙 플러스 카드가 메가박스에서 한 달에 한 번, 월~목 2장까지 50% 할인이래요..
그래서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했죠....

그래서 지금은 메가박스에서 한 달에 한 번만 이 카드 쓰고 있습니다.
그 외의 레스토랑이나 부가 서비스는...
아직 제 수준에는 거의 갈 일이 없는... 열라 고급인 서비스가 많아서
그림의 떡이구요.. ^^

아.. 연회비는 원래 1년만 면제인데요...
이 카드는 지금 1년 지났는데도 면제입니다..
그 비법은 잠시 후에.. ^^




7. 외환 i-miz 카드

이 카드는 한참 길거리에서... 발급받는 즉시 만원 준다고 할 때..
붙잡혀서 만들었습니다.
그 때 받은 만 원으로 맛난 거 사먹었었지요...
당근.. 발급만 받고 거의 사용 안 하던 카드였는데요..
사용을 안 하고 있다 보니깐 슬슬 카드사로부터 전화가 오더군요..

몇 일 부터 몇 일까지는 무조건 6개월 무이자 할부 해 준다구요..
인제는 그런 전화가 안 오는데... 아마도 정부에서 막은 거 같습니다.
어쨌든.. 전 이카드로 겨울 옷이라든가.. 핸드폰 같은 거..
직장 막 들어와서 굵직굵직하게 돈 나갈 거를 다 6개월 무이자 할부로 아주 쏠쏠하게 샀더랬습니다.

영화할인, 미용실 할인, 놀이공원 할인 등 웬만한 서비스 다 있지만..
왠지 요즘엔 거의 안 쓰게 되는 카드네요...
6개월 무이자 할부가 짱이었는뎅...

이 카드도 초년도만 연회비 면제였는데..
인제 평생 면제입니다.
그 비법 역시 잠시 후에.. ^^



8. 엘지 Lady 카드 - big family

이 카드는 지금처럼 각종 신용카드가 여러 혜택으로 무장하기 전에
대학 때 아줌마한테 붙들려서 만든 카드입니다.
당시에는 정말 파격적인 혜택이었죠...
가입하면 TGI, 마르쉐, 씨즐러, 토니로마스, 아웃백.. 이렇게 다섯 군데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메뉴하나씩 공짜인 쿠폰이 왔었으니까요...

글고.. 생일 때마다 그 다섯 군데, 만원 할인 쿠폰이 날아옵니다.
근데.. 요즘에야 굳이 신용카드 아니어도 그런 쿠폰 많이 돌아다니니깐
많이 안 쓰긴 하네요...

이 카드도 영화, 놀이공원, 미용실.. 그런 할인 있습니다.

이 카드도 연회비 면제 시켰습니다.




9, 10. 롯데백화점 / 현대백화점 카드

백화점 카드는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연회비도 없고... 할인, 무이자 서비스 있구요...
무엇보다 세일 기간에 얼마 이상 쓰면 사은품 주잖아요...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 이외에 기업은행에서 현금카드 대신 만든 카드 중에 BC 카드 제휴된 직불카드도 있네요..
역시 연회비 없고.. 통장에 돈 있으면 바로 BC 카드처럼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랍니다.
그냥.. 이건 현금카드로 쓸래요...





<3> 연회비 안 내기

작년까지만 해도 평생 연회비 면제되는 카드가 쏠쏠히 많았습니다.
근데, 인제 다 없어졌죠...

연회비를 내야 하는 카드가 몇 개 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의 연회비를 언제 내야 하는지 카드사 인터넷 들어가서 이메일 문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몇 월 달에 나온다.. 답을 받은 후...

그 달이 임박해서... 카드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카드 해지하려구요~" 라고 말하면
해지 전담반 상담원을 바꿔 줍니다.

해지 전담반의 상담원은 진짜진짜 친절합니다.
그 친절함도... 목소리가 간드러진다거나.. 오바하는 게 아니라..
진짜 편하게~ 부드럽~~게... 품위있게 친절합니다.
무엇이 불편해서 카드를 해지하려 하는지 친절히 묻습니다.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네.. 연회비가 담달에 나오잖아요.. 연회비 없는 다른 카드도 디게 많거든요.. 그래서 인제 이 카드 해지하려구요.."

그럼, 카드사에서 긴장합니다.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신규 회원으로 영입하려고 만 원까지 손에 쥐어주었던 그들이 아닙니까!
그렇게 모집했던 고객이 눈앞에서 인제 해지하겠다고 하면
어떻게든.. 불만 사항을 해소시켜줌으로써 해지를 막으려고 합니다.
그 편이 생판 모르는 신규 회원 한 명 영입하는 것보다는 쉬울 테니까요..

그럼, 카드사에선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고객님.. 연회비를 면제해 드리면 카드를 계속 사용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그럼 난 대답하지요..
"아유~ 당근이지요~ 연회비 없음 계속 쓰지요!!"
^^*

이렇게 해서 외환카드의 경우는 평생, 엘지카드와 씨티카드는 차후년도 연회비까지 면제받았습니다.
다음 번에 연회비 나올 때 또 전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나에게는 엑셀 파일이 있습니다... 내년 언제 연회비 나온다.. 라고 적어놓은... ^^





후아~ 써 놓고 보니깐 진~~~짜 기네요..
직장에서도 카드 하나 만들라고 하면 다 저한테 물어보곤 합니다.
어떤 카드가 젤 혜택이 많은지.. 연회비는 어떤지.. 등등이요..
물론, 제가 쓰고 있는 카드보다 훨씬 더 좋은 혜택의 카드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제 생활 속에서...
신용카드의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카드에서 어떤 레스토랑 20% 할인해 준다더라..
해서..
가지 않아도 될 그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그저.. 지인들을 만나서 밥 먹을 때..
이왕이면 그 레스토랑 가고...
아니면 우연히 들렀던 곳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 할인이 되는 카드가 있었을 때의 그 기쁨!!

신용카드 남용은 좋지 않지만.. 혜택을 잘 알고 사용하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소비형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윤진라(서빈가빈)]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정말 우스운건요.. 제가 씨티카드사에 저번주에 연회비 때문에 전화를 했거든요. 근데 님처럼(사실 연회비가 아까와서 안낼려고) 취소를 얘기했더니 1년치 회비무료 받았습니다. 읽다가 많이 웃었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