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팔공산 순환 코스에 첫도전하는 날입니다.
일단 저에게는 이른 시간인 10시 30분에 출발입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동천교 아래로 난 자전거길로 들어섭니다.
도시철도 공사와 함께 팔거천 아래도 주민들 운동시설이
제법 잘 조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동명쪽 경북농업기술원(동호교) 쯤이면 끝이군요.
국도로 나와서 동명사거리까지 조심스럽게 달립니다.
동명사거리에서 송림지까지는 살짝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송림지가 끝나는 부분(구덕네거리)에서는 송림사로 가는 구도로를 이용합니다.
거기서 송림삼거리, 다시 가좌삼거리까지는 경사가 높지는 않지만
길다란 경사지가 이어집니다.
어디 평평한 곳 없이 계속 되어지는 오르막에
다리는 쉬고 싶다고, 배는 어서 탄수화물을 공급하라고, 난리입니다.
길 건너편에 "시집가는 날"이라는 식당에 걸린
점심특선 '들깨칼국수 + 수육'이라는 문구에 그만 길을 건너고 맙니다.
하지만 "1인분은 수육이 나오지 않습니다."라는 말에
실망스럽지만 안타까움을 감수하고 1인분만 시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당황(30분쯤)했지만
적당한 탄수화물과 국물, 거기에 잘 조절된 염분까지 보충하고 출발.
'달구벌고교' 언덕을 지나자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지난번 신동재 내리막에서의 경험 덕에 브레이크 조절에 신경을 씁니다.
지나치지 않도록 적당히 내리막을 즐겨야지.....
심천랜드 삼거리에서 파계사쪽으로 좌회전.
여기서부터 생각보다 오르막이 힘드네요.
파계삼거리까지 거리가 길어보이지 않았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중간에 패달을 멈추지 않도록 꽤나 노력했거든요.
삼거리부터는 다시 내리막 길입니다.
아니 여기가 이 코스에서는 거의 정상이기에
이제는 내리막길 밖에 없다고해야 하나요.
팔공보성 아파트가 있는 파계교를 지나고
파군재 삼거리를 지나도 계속 내리막입니다.
이시아폴리스를 지나고 불로동 끝자락의 불로교까지
힘들이지 않고 내리막이거나 평평한 길을 쉬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불로교에서 양쪽으로 자전거길이 보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금호강까지 쉽게 연결되겠구나 싶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잘 정비가 되지 않아 일부는 끊어져 있기도,
또 만들어지고 관리가 안되어 수풀이 무성 하기도한 자전거길이
불로천에서 금호강으로 또 공항교까지 이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공항교에 들어섰습니다.
공항교를 건너 아래의 자전거길로 들어서자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자전거도 많이 보입니다.
그렇게 쉽게 팔달교까지 왔습니다.

집 앞 - 동명사거리 - 송림지 - 송림사 - 파계사 - 불로동 - 공항교까지 29km.
공항교에서 금호강 자전거길 따라 팔달교까지 12lm.
팔달교에서 집까지 4km 살짝 부족.
오늘은 거리는 45km이지만 팔공산을 오르는 동안의
다리의 뻐근함이 제법입니다.
많이 힘든 경사가 없어 첫 도전에 적당한 높이였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불로천 앞에 이런 자전거길이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지만
아직 연결되지 않은 약간의 거리와
금호강 우완의 일부 구간에 대해
앞으로 조금만 더 정비되어 금호강과 연결된다면
대구 인근을 돌아보는 좋은 자전거 코스가 될듯하다는 생각입니다.

금호강 자전거길을 달리며 그간 놓쳤던 건너편의 이시아폴리스와
자전거길을 여유로운 맘으로 찍어 봤습니다.

마지막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한 컷.
급하게 나오느라 마스크도 준비 못해서 출발시점에
로드 매장에서 하나 급하게 준비하고,
챙기지 못한 썬그라스는 포기하고 그냥 맨 안경이네요.
오는 길에 샾에서 고글을 물어보니
안경쓰는 이를 위한 제품은 안경점에서 알아보랍니다. ㅉ.
오늘은 생각보다 쉬이 도전했던 근교 산행 라이딩이 성공적인듯 합니다.
45km 3시간 30분. ^^
첫댓글 여름인지라 이렇게 자전거길에 나설 때는
먼저 차를 다려서 식혀 놓았다가 가져갑니다.
이런 형태로 야외로 갈 때는 차갑게 가져가기 어려워도
운동중이나 후에 마시면
그 시원함이 생수나 다른 음료와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답니다.
오늘은 그동안 꼭 챙기려했던 천일염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운동하는 경우 천일염을 첨가해서 드시면 최고랍니다.
찻자리에 앉아 즐기는 차만큼은 못해도,
야외로 갈 때는 최선의 시원함과 힘을 주는
차를 꼭 챙겨 가세요. ^^
더위를 잊은 활동이 놀랍습니다. ^^**
훌륭하십니다..제 초등친구는 6대강 국토종주와 국토완주 그랜드슬램이란걸 했답니다 인증서와 메달도 있네요...60넘었는데....
대단하신 분이군요. 저야 그런정도의 자신은 없고 그저 뱃살이나 좀 빼보고자 시작했는데 어디까지나 해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건강하게 여름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