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은 특히 글을 제대로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늘 보아왔던 글들이 오늘따라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글자가 달리 보이는 모호가 아니라, 뜻을 제대로 보아야 하는 애매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서(漢書)>는 한(漢)나라의 력사라고 줄기차게 외우고 익혀온 사기이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이면 어떤 토를 달지도 못한다. 그런데 <노걸대(老乞大)>를 보았더니, 웬걸 "漢"은 "키탄/키타이"라고 했다. 키탄은 契丹[거란/글안]이 아닌가?
그렇다면 <漢書>는 "契丹의 前史"라고 해야 옳다. 그렇지 않은가? 물론 그 속의 력사는 중국사(中國史)로 만들어 놓았으니, 조선의 중앙사로 다시 바꿔야 마땅하다.
<북사(北史> 권94 열전82에 "契丹國在庫莫奚東 異種同類 俱竄於松漠之間. ... 奚相庫莫奚 其先東部胡宇文之別也. 初爲慕容晃所破 遺落者 竄匿松漠之間."[키탄국은 고막해의 동쪽에 있으며 그 씨는 다르지만 같은 부류여서 함께 송막 지역으로 달아났다. ... 해와 고막해는 그 조상 때에 동부의 오랑캐 우문씨의 별종이다. 처음에 모용황에게 공격을 받아 송막 지역으로 달아났다.]
위의 같은 책에 "勿吉國在高句麗北 一曰靺鞨. ...即古肅慎氏也. 東夷中為強國. 所居多依山水。... 國南有從太山者 華言太皇 俗甚敬畏之. ... 地卑濕、築土如堤. ..."[마갸르(勿吉)국은 고구려의 북쪽에 있으며, 靺鞨라고 부르는데, ... 옛날에 숙신씨였다. 동이족 가운데서 강국이었으며, 주거지는 대개 산과 강물에 의지 하였다. ... 마갸르국의 남쪽으로는 종태산이 있는데, 중국말로는 태황산이라 하며 사람들이 매우 경외한다. ... 땅은 낮고 습하며 둑처럼 흙을 쌓는다. ...]
여기서 곰곰이 살펴보고 생각해볼 것이 있다.
마갸르[Magyar : 勿吉/靺鞨/挹婁/肅愼]는 고구려의 북쪽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 막강한 나라였는데, 산과 강물을 따라 다니며 살았다. 그 나라의 남쪽에는 종태산이 있다고 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태황산(太皇山)이라고 하는데, 떠로 도태산(徒太山) 태백산(太白山/太伯山) 장백산(長白山) 백두산(白頭山) 설산(雪山) 백산(白山) 천산(天山)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현재로서는 중앙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천산산맥이 있는 곳이다.
그 북쪽에 마갸르가 있고, 그 남쪽에 고구려가 있다는 말이다. 동경 75도 선상이다.
그러나 이 설명마저 고대 조선의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왜곡한 탓이다. 숙신이니 부여니 말갈이 있는 곳은 유럽 지역이다. <산해경>의 지리적 구도에서 분명하다. 그렇다면 북쪽에 마갸르가 있고, 남쪽에 고구려가 있는 종태산(從太山)은 우랄산맥은 동서쪽을 가르는 산맥이므로, 비록 북쪽 지역에 있는 산맥일지라도 적절하지 않으며, 남북쪽으로 가르는 지역이라면, 아마도 카르파티아 산맥과 알프스 산맥으로 추정된다.
아직도 헝가리를 머저르(Magyar)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부여/숙신/물길/말갈/읍루라고 딸리 불려진 이름이지만, 같은 의미의 같은 지역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동경 20도 선상이 중심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지형 설명을 보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보면 이상할지라도, 북쪽 지역이기에 땅이 낮고 습하다[地卑濕]는 것은 북위 50도 이북의 땅으로서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등 발틱해 연안 지역일 것이다. 현재도 벨라루스 같은 나라에는 이 <북사>에서 설명한 지형과 거의 같다.
<한서(漢書)>는 앞으로 결코 "중국사(中國史)"가 될 수 없다.
첫댓글 마갸르[Magyar : 勿吉/靺鞨은 무길(茂吉)도 되고, 마갈(馬鞨)도 된다고 봅니다. 사가들이 음차하여 붙인 이름으로 영어의 마갸르는 "어머니 고리"의 뜻으로 환웅시대부터 이용한 용어입니다. 물론 정통성이 있는 훈족과 헝가리인을 마가르, 머저르라고 하였는데, 이런 표현은 알제리(Algeri)의 자음G가 ㄱ으로 발음이 되지 않고 자음 ㅈ으로 발음되는 경우로 원 발음은 '알게리'가 맞다. 북아프리카에서 온 '반달족'의 언어형태라 할 것인데 '게리'가 '제리'로 변한 것으로 마가르가 '머저르'로 발성된다 하겠다. 말갈이 헝가리이며 ,물길이 헝가리의 이름인 '마가르'와 같다는 것이지요.
종태산(從太山)은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산맥으로 전 카르파티아 산맥(고리 아버지 머리의 산)으로 비정합니다.
Carpathia(카르파티아) 산맥은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로 Karpaty라고 부른다. 슬로 바키아의브라티슬라바에서 폴란드 남동부와 우크라이나 남서부까지, 남동으로는 루마니아 동부에서 세르비아 남동부까지 이른다. 특히루마니아 동부에서 세르비아 남동부의 지역을 '트란실바니아 알프스 산맥'이라고 호칭한다. Karpaty는 "고리 아버지의 머리"가 되며, Carpathia(카르파티아)와 똑 같은 해석이 됩니다. 한서에서 이야기 하는 종태산이 바로 '카르파티아 산맥'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종태산을 '카르파티아 '산맥을 보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기원전 약 7000년의 '빈카문화권'이 형성된 세르비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슬로베니아등이 이 산맥에 들어가 있으며,환인 12분국중 유럽의 문명을 만든 곳으로 그 정체성이 우선인 곳이며, 2번째의 정체성 있는 산을 찿는 다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인 '무살라'산(어머니의 태양)을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최박사님이 생각하는 남과 북으로 가로 지르는 종태산은 바로 '빈카문명'의 발원지인 '카르파티아 산맥'이 틀림없게 맞아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