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다’는 것은 (대림 제1주일)
✠ 마르코 13,33-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예수님께서 오심을 간절히 기다라는 대림을 맞이하며 여러분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시지만 그분을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그분께서 판단하시는 그 날, 아주 조용히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깨어서 기다려야 합니다.
‘깨어 있어라’는 너무 깊이 잠들지 말라는 뜻이며 우리가 예상치 않는 시간에 오심을 말합니다. 유혹은 사람을 취하게 만들고, 죄의 어둠은 사람의 영혼을 가두어 버립니다. 죄는 죄를 부르고 겹겹이 쌓인 죄책감들은 나 스스로를 돌무덤에 갇아버립니다. 쾌락과 즐거움은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독과 같아 한번 빠진 영혼은 헤어날 수 없습니다.
이기심의 어둠에 빠진 영혼은 세상과 타인을 보는 눈을 멀게 합니다. ‘깨어있다’것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주 조용하게 그리고 아주 작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실 것입니다. 위엄을 갖춘 왕과 심판관의 모습이 아닌, 인자한 아버지, 사랑스러운 친구의 모습으로 오실 것입니다. 아니 그분께서는 이미 오셨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 옆에서 소리 없이 아주 작고 어진 모습으로 계실지도 모릅니다. 이름없는 군중 속에 한 모퉁이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맑은 정신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분을 찾아 보십시오. 깨어 있을 때만이 그 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잠들지 않고 계속 앉아서 기다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바로 행동의 시작입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형제자매에게 봉사와 희생을 위해 나를 잊겠다는 결심입니다.
사랑이 있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나와 다른 사람들,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다가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참된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 더욱 더 예민한 눈과 귀, 마음을 지녀야합니다. 화려한 권력에 눈길을 주지 말고, 권력의 무게를 따라 뛰지 마십시오. 허황된 약속에 나의 모든 것을 바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의 참 모습은 가난하고 겸손하며 아주 작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깨어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힘든 고행이기에 하느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있을 때만이 죄로 점철된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밝게 비춰주실 때만이 예수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실 때만이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과감히 떠날 수 있습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깨어 있다’는 것은 현실에 깊이 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내가 지금 취해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2. ‘깨어 있다’는 것은 바르게 판단하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해야 주님이 오심을, 오셨음을, 주님께서 내 옆에 계심을 알 수 있습니까?
3. ‘깨어 있다’는 것은 행동이 따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깨어서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지 생각해보십시오.
< 첫눈이 내린3,143m 높이의 판시팡 정상https://tuoitre.vn/ >
첫댓글 등불을 켜고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같이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