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1일
달랑 한장 남은 12월.
둘째 일요일은 하나뿐인 여동생 생일(61돌)날 형제가 모두 모였다.
이날의 모든 경비는 여동생 집에서 부담을 하고 참석하는 형제들
집에서는 조금 보탬이 되라고 성의껏 봉투를 건네준다.
오늘 점심은 소고기 차값 그리고 고맙게도 저녁까지 해결해 주었다.
또
오늘은 이 행사 말고도 다른 뜻깊은 날이라 생각하고 싶다.
올해 관내(삼남읍)에 있는 고향마을에 울주군에서 환지 정리를 했다.
여름에 강당마을 경노당에 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용인즉,
1973년초 새마을 사업이 한창일때 담장이 구부러진 곳을 바르게 하고
길도 넓혔다.
나는 이시기에 군복무를 하였고 그해 11월말경에 만기 제대를 하였다.
상세한 것은 잘 모르겠으나 그때 형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동네길의 중심으로
윗집과 아랫집이 의논해서 적당히 땅을 양보 허락해주기로 약속하에 길을
만들때 협조했는데 윗집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리집땅이 많이 도로에
편입되었다는 불평을 자주 들었다.
몇년후 주택을 팔게 되었는데 매입자가 도로에 편입된 땅을 사지않아 할수없이
그대로 이제까지 흘러왔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도 모르게 어느날 울주군에서 측량을 해 다른 지번이 나오고
지목도 대지에서 도로(道)로 바뀌었다.
이번 울주군에서 환지 목적은 남의 땅이 자기집 담장안에 있는 이런 땅을 지금
사용하는 사람이 토지 주인에게 감정 평가사가 제시한 가격을 주고
자기앞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중개해 주는 그런 사업이다.
우리도 오래전에 도로에 편입된 땅(60제곱메타)을 보상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부동산 지식이 별로없는 내가 생각해볼때
형평성이 너무 맞지않는것 같다.
군에서 보상해주는 가격은 60만원이 넘지않고 집안에 있는 국유지는 약 180만원에
개인과 개인사이에는 약 150만원 가격이 형성된것 같다.
지금 이마을에 대지를 구입할려면 200만원 정도 줘야 구입할수 있을것으로 본다.
오십년 이상 사용하고 가격을 3분의 1 정도로 보상해준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않다고 본다.
현 싯가로 보상해줘야 맞지 않을까?
그래도 어쩌겠나 국가에서 하는일인데......
보상금을 현금으로 수령해 내가 주장한대로 합의를 거친후 금액을 나누게 되었다.
보상 금액은 균등하게 나누었고 여동생도 십년여 동안 연락이 되지 않든
막내의 딸에게도 연락을 해 한몫을 챙겨줬다.
고맙게도 제매가 아랫동생 집을 짓는데 보태쓰라며 3분의 2 정도 금액을 쾌척했다
정말 고맙고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남겨준 유산 많은듯이 유용하게 잘쓰라는 인사와 함께
마무리를 지었다.
2022년 12월11일